2025년 신서고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국어는 ‘정답 결정력’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표면적으로는 평이한 객관식 23문항 구성이었지만, 실질적인 변별력은 ‘사고의 정밀도’와 ‘지문 구조화 능력’에서 갈렸다. 이번 시험은 수능형 독해력을 내신 문항에 정밀하게 이식한 형태였다.
비문학 영역에서는 ‘데이터 학습의 원리’와 ‘KNN 알고리즘’ 지문이 출제되었다. 이 지문들은 인과·조건·유사 개념을 단계적으로 비교해야만 해결 가능한 구조였다. 단순히 내용을 기억하는 수준을 넘어, 절차를 도식화하고 핵심 논리를 재구성해야 했다. 특히 “(가)(나)의 개념 관계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문항은 표현이 유사한 선택지 속에서 근거 문장을 정확히 대응시킬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이는 곧 정답 결정의 근거를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학생만이 고득점을 확보할 수 있었던 시험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문법 영역에서는 중세국어가 출제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표기 원리를 근거로 이 원리가 적용된 단어들을 찾아 적절한 것을 모두 묶은 것을 고르는 문항은, 단순 규칙 암기형이 아니라 적용과 변형을 요구하는 고난도 구성이었다. <보기>의 「월인석보」, 「석보상절」의 구절과 현대어 풀이를 달고 수능식으로 중세 국어의 특징을 묻는 문제는 어려운 편이었으며, 명사가 환경에 따라 형태를 달리 하는 ‘ㄱ덧생김 체언’과 ‘ㅎ종성체언’을 물어 문법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문학에서 대표적인 문항으로는, 복수의 시를 비교하는 감상형 문항이 중심이 되어 출제되었다. (가)~(사)까지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작품들인 고전 시가 작품(시조, 가사), 현대시 작품을 묶어 학생들에게 독해의 부담을 주었으며, 작품의 표현상 특징과 작품의 전체적인 감상 측면을 종합적으로 출제하였다. 또한 ‘후각의 청각화’, ‘영탄법’, ‘돈호법’ 등 문학의 주요 개념어들을 알아야 제시된 작품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문학의 공부 방향이 기본을 보다 튼튼히 다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번 신서고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선택지가 ‘근거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근거가 불분명하면 정답을 고를 수 없었다. 즉, ‘지문 전체 구조 속에서 문장의 역할’을 파악한 학생만이 안정적으로 정답을 결정할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시험은 ‘내용 암기형 학생’이 아닌, 글의 구조도를 그리며 근거-선택지 매칭을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 신서고는 이제 단순히 “지문을 읽는 학교”가 아니라 “구조를 사고하는 학교”로 완전히 전환되었다. 향후 기말고사와 수능까지 이어질 신서고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지문 속에서 글을 파악하는 명확한 구조적 사고력, 이것이 신서고 국어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목동 앞단지 고등 국어학원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02-2653-3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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