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진실인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ay Dalio)
입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입시제도와 실제 입시생의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리적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 아래의 사례들은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입시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교훈을 담고 있다.
입시 전략은 최상위권 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 하위권이 다 다르며, 각각 목표와 시기에 따라 다시 세분화되어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 누군가는 자신에게 가장 좋은 안을 선택할 것이며, 누군가는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입시의 원칙은 상황과 수준,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세부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길 권한다. 필자는 다년간 수능 전 교과를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최종 확인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채운 경우가 있다. 디자인학과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었는데, 이 학생은 일주일에 4회 수학학원을 다니며 전체 학습시간의 70% 이상을 수학에 투자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대 계열의 경우 대부분 정시에서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다. 확인해보니 이 학생이 참고한 모집요강은 전년도 요강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고3 3월, 학생이 담임선생님께 정시 모집요강을 요청했을 때였다. 당시에는 당해년도 요강이 아직 발간되지 않아 선생님은 전년도 자료를 대신 건넸고, 학생은 이를 그대로 믿고 준비해버렸다. 이런 실수는 전문가나 학교에서 건네준 조언의 오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다. 만약 학생이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미리 확인했거나, 담임선생님이 학생의 진로에 맞춰 한 번 더 점검하고 건넸다면 피할 수 있었던 일이다. 학생이 당해년도 정시 요강을 확인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좋아하는 과목보단 유리한 과목으로’
과목 선택은 신중하게
올해 정시 최대 화두는 ‘사탐런’이다. 문과 학생이 이과로, 이과 학생이 사회탐구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사회와 과학 간 변환표준점수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변화다. 최상위권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이과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과학탐구 응시 인원이 줄어 상위등급 인원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과목 선택의 핵심은 응시 인원 수다. 인원이 적은 과목은 상위권 비율이 높아 등급 변동폭이 크다. 올해는 과목별 응시자 비율이 최대 40배 차이까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물리’나 ‘경제’처럼 응시자가 적은 과목보다는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등 응시자가 많은 과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과생이 사회를 택하긴 좀…”이라며 자존심을 내세우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정시는 냉정한 숫자의 게임이다. ‘이과 부심’으로 과학을 고집하면, 의치한수(의·치·한·수) 준비생과 N수생이 몰린 과학탐구에서 5~7등급으로 밀릴 위험이 있다. 정시 준비생이라면 탐구 3~4과목을 병행해 두었다가 6월 모의고사 후 최종 선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몇 문제를 풀 것인가’
만점과 1등급 사이의 현실적 선택
학생들의 개인별 성적 편차가 가장 적은 과목은 ‘수학’이고, 가장 큰 과목은 탐구과목이다. 때문에 ‘상위권의 기준’ 및 ‘인서울 4년제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수학 과목을 잘하는 학생은 정시에서도 상위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수학’을 포기하면 정시에서는 남학생은 ‘인서울’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여학생은 ‘한 두 학교’ 정도를 빼면 ‘인서울 4년제’ 합격이 거의 불가능하다.
탐구는 별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에서 ‘만점’ 혹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하는 의대 지원생과 ‘1등급’만 받아도 되는 학생의 전략은 다르다. 재학생의 경우 내신 1등급을 받은 학생도 정시에서는 사회는1∼3등급까지, 과학은 1∼4등급까지 분포를 보인다. 재학생은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20문제를 푸는 연습과 종일 모의고사 경험이 부족하기에 생긴 현상이라 생각된다. 20문제 중 20문제를 다 푼 학생들보다 19문제를 푼 학생의 등급이 오히려 좋은 경우가 많았다. 재학생은 20문제를 모두 풀 경우 오답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필자의 오랜 경험칙이다. 때문에 이런 걸 감수하고서라도 20문제에 도전해야 하는 의대 지망생 외에는 19문제나 18문제를 풀어서 정답률을 높이는 것을 권한다. 평소 1등급을 받았는데 수능 때 3∼4등급을 받은 재학생은 대부분 욕심을 부린 학생들이었다.
‘수능 최저’는 한 과목 더 여유있게 준비하라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정시’ 지원생도 있지만 수시 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를 위해 준비하는 학생도 있다. 이때 가장 흔한 실수는 ‘2합 5’(2과목 등급합이 5등급) 기준일 때 두 과목만 준비하는 것이다. 물론 선택과 집중 전략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리스크가 매우 크다. 실제 사례를 보면, 2과목만 준비한 학생보다 3과목을 병행한 학생이 기준을 맞출 확률이 훨씬 높았다. 한 과목이 예상과 다르게 나올 경우를 대비해 한 과목 여유를 두는 전략이 안정적이다.
일산 의대입시 전문학원
Lucky Thermopylae 의대입시연구소
전상현 소장
문의 010-5686-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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