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수능 국어 학습, 시작부터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지역내일 2025-11-27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모두 끝나고 12월 5일 성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수능의 가장 큰 변수는 무난하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최고의 체감 난도로 수험생들의 뒤통수를 친 국어 영역이다.

실제 수험생의 수능 국어 후기

실제 수험생의 얘기다.

“첫 지문부터 소위 ‘매력적 오답’이 다수 섞여 있었다. 다섯 개의 선지 모두가 정답이거나 오답으로 보여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두 번째 지문을 먼저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음 지문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두 번째 지문도 마찬가지로 다섯 개 선지 중 확실한 오답을 추려내기가 어려웠다. 시간이 초조하게 흘러갔다. 그다음 지문도... 다음 지문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었다. 결국 시험 시간은 10여 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풀지 못한 지문이 두 개나 남아있는 충격적인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우! 통재(痛哉)라!! 하늘이 빛을 잃고 머리꼭지부터 천둥소리가 들리더라. 온몸이 흔들리는 지진이 배 속 단전 밑바닥서부터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손끝이 감전된 듯 떨려 답안지 마킹도 제대로 못 했단다.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수험생의 경험을 듣고 난 후,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요령이나 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정직하게 수능 국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위 수험생의 길을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고난도 수능에 대비하는 방법

먼저, 수능 국어 출제 수준이 최근 2~3년 동안 상당히 정밀해졌음을 알아야 한다. 진짜 국어 실력이 있는 학생과 적은 학습량으로 기출 문제 분석 스킬만 익힌 얄팍한 국어 실력을 가진 학생을 확실히 가릴 수 있는 변별력이 매우 좋아졌다는 것이다. 요즘 인기 높은 ‘일타’ 사교육 국어 강사들 중 많은 수가 독해 스킬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마치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수능 국어 학습의 정석인 것처럼 생각하는 학생도 많다.

물론 그런 요령 중심의 공부로도 어느 정도의 수능 성적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수능 국어 추세를 보면 안정적 1등급의 실력을 갖춘 학생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운이 따라줘야 1~2 등급을 받는 수준의 학생은 매우 어렵게 느껴질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확실한 변별력을 갖춘 난도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진짜 국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에 들이는 것의 10%만 국어 공부에 투자한다면

그렇다면 ‘진짜 국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뻔한 답이지만, 모든 공부가 그렇듯 국어 공부에도 물리적인 ‘시간’과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국어’가 우리말과 글에 관한 과목이어서 그런지, 얕잡아 보고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조금은 소홀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모든 학생들이 ‘수학’ 과목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의 1/10도 국어 공부에 투자하지 않는 것 같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온 축복받은 환경의 학생이 아니라면, 고등학생 대부분은 기본적인 국어 읽기(독해) 실력이 매우 부족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국어 ‘단어’ 실력이 놀라울 만큼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문장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 문장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5~6단락을 생각 없이 읽는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자신이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읽었으니 내용을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 왔다. 그렇다고 우리말 단어를 영어 단어 외우듯이 단어만 따로 외워야 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독해 수준에 맞는, 또는 자신의 독해 수준보다 약간 내용이 담긴 텍스트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많이 읽어야 한다.

이제 예비 고1 과정의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많이 읽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고민하고 생각하며 문학책이든 비문학 지문이든 웹소설이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많이 읽어야 한다. 특히 예비 고1 단계부터 국어 문제 푸는 것에 신경 쓰는 경우가 있는데, 금물이다. 무조건 즐기는 마음으로 많이 읽는 것에 집중하기를 당부, 또 당부한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조용히 ‘읽기 훈련’을 시키면 약 30분 후쯤 되면 대부분 어김없이 졸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우 애재(哀哉)라’!!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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