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원서 접수가 바로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서울의 경우, 원서 접수 기간은 12월 3일에서 5일까지이며, 특목고나 자사고와 같은 고등학교 유형별 합격자 발표는 보통 12월 말에 마무리되고, 일반고 배정의 경우 내년 1월 말 정도면 정해지게 된다. 고교학점제가 진행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그 얼마 안 되는 정보 속에서도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이 새로운 입시 경쟁자들이 처음 겪게 되는 서바이벌 게임인 것이다.
이 중에서 누군가는 내년 5월이면 벌써 처절한 좌절을 맛볼 것이고, 1학기 기말고사도 보기 전에 자퇴나 전학을 고민하게 될 지도 모른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보다 많은 수의 다른 경쟁자들은 어떻게든 1학기를 잘 버텨 나가게 될 것이며, 올해 1학년 1학기 기준으로 전 과목 1등급을 쟁취한 1.72% 정도의 극소수의 학생들만이 ‘최상위’의 영예를 안고 다음 경쟁의 장으로 달려나갈 것이다.
고등학교 유형별로 전 과목 내신 성적 1등급 학생들을 세분해 보면 일반고가 2.09%, 자사고 1.38%, 특목고 0.44%로 다소의 차이가 보인다. 자사고와 특목고에서 그 비율이 낮게 나온 것은 상대적으로 일반고보다 경쟁력이 더 높은 자원이 몰려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측에서 그 점을 분명히 고려할 것이기 때문에 단순 교과 성적 중심의 교과전형 보다는 생기부 전체를 고려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심이 되는 고교학점제 상황에서 10%대의 1등급 요소보다는 34%까지로 크게 확장된 2등급 풀 안에 들어 있는 자사고와 특목고 학생들의 경쟁력이 오히려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성공 입시의 요소는 바로 학생 자신의 ‘경쟁력’이다. 학생 자신의 역량을 객관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듣기 좋은 이름의 고등학교를 지원하는 것은 인생 전체에서 큰 위기를 자초할 결정이 될 수 있다. 만만해 보이는 광역 자사고의 경쟁력도 그리 간단치 않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등 경쟁력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그 후회의 시점은 생각보다 빨리 올 가능성이 높은데 바로 내년 5월이다.
얼마 남지 않은 원서 접수까지의 시간이지만 그 짧은 선택의 기간이라도 가급적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인생의 결정적 실수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섣부른 기대와 믿음 대신에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을 수 있다면 최소한 내년 여름에 학생의 성적표를 들고 점집을 찾아다니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원서 접수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겨우 그 시작일 뿐이다. 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고등학교 입학 전에 진행되는 학생들의 개별 선행학습 수준과 정도가 진정한 성공 입시의 초석이라는 점에 틀림이 없다. 결정했다면 주저 없이 “닥공, 열공이다!”

대치정연학원/유웨이 진로진학센터 대치 박성철 원장
문의 02-565-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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