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대입 정시, 이과생의 ‘사탐 런’ 전략과 유의점

지역내일 2025-12-04

대입은 통합 수능 체제가 자리잡으면서 자연계 학생들의 ‘사탐 런(과탐 대신 사탐 선택)’ 현상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난도가 예측 가능한 사회탐구를 선택해 표준점수 극대화를 노리거나, 과탐 학습 부담을 줄여 수학·국어에 집중하려는 목적이 크다. 그러나 사탐 런은 단순히 “쉽다”는 이유로 선택하기에는 여러 위험 요소가 존재하며,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첫째, 대학별 반영 방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부 상위권 대학, 특히 의약계열·공학계열은 정시에서 과탐 필수 또는 과탐 가산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과탐 응시를 ‘강력 추천’ 형태로 명시하는 대학도 있어 사탐 선택이 합격 가능성을 실제로 낮출 수 있다. 단순히 수능만 보고 사탐으로 방향을 바꾸면 지원 가능한 대학의 폭이 예상보다 좁아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 사회탐구의 극심한 표준점수 경쟁을 고려해야 한다. 사탐은 응시자가 많고, 상위권 쏠림이 심해 1~2문항의 실수로도 표준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구조다. 과탐보다 ‘쉬울 수 있는 느낌’과 달리, 실제 표준점수 게임에서는 더 치열한 경쟁을 요구한다. 과목 평이도도 매년 들쭉날쭉해 경제·사회문화·생활과 윤리 등 인기 과목은 난도 조절 실패 시 대규모 표준점수 폭발 또는 폭락이 발생해 예측이 어렵다.


셋째, 사탐은 암기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문학 독해 기반의 사고력 과목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특히 사회문화·경제·정치와 법 등은 최신 사회 이슈를 반영한 자료 분석 문항이 늘고 있어 단순 암기로 점수를 확보하기 어렵다. 자연계 학생이 국어 독해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경우 오히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넷째, 사탐 런의 가장 큰 장점은 과탐 대비 학습량 부담 감소이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으로 점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자연계 학생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수학과 탐구 조합이다. 사탐 선택으로 확보한 시간을 수학과 국어의 고난도 대비에 확실히 투자하지 않는다면, 사탐 런을 선택한 의미가 크게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대학은 사탐 런을 통한 형식적 점수 경쟁보다는 자연계 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사탐 선택이 단기적으로 점수를 높일 수 있어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선택 폭 축소, 가산점 불이익, 계열 부적합 판단 등 다양한 제약을 낳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사탐 런은 일부 학생에게 분명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지만 **“대학별 정책 확인 → 표준점수 구조 분석 → 본인의 강점·약점 반영 → 학습 시간 재배분”**이라는 4단계 검증을 거쳐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순히 과탐이 어렵다는 이유로 선택하면 오히려 치명적 역효과가 날 수 있는 만큼 냉정하고 구조적인 판단이 필수적이다.


연세수과학학원 양재훈 원장
문의 02-535-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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