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염은 성인 비염과 달리 증상이 일정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육체적·정서적 성숙이 완전하지 않은 아이들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일산 장항동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은 “아이들은 작은 환경 변화나 감정 자극에도 쉽게 균형이 깨지며, 그 신호가 비염 증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아이들은 쉽게 놀라거나 서운함, 억울함 같은 감정을 경험하고 이를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정서적 긴장이 풀리지 않으면 기운의 흐름이 정체되고, 결국 호흡기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콧구멍과 기도가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좁아 코막힘이 쉽게 발생하면서 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코피가 동반되는 비염, 점막의 열체가 원인
비염과 함께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은 머리와 코 점막에 열이 쌓여 점막이 약해진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모세혈관 탄력이 떨어지면서 출혈이 반복된다.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호소하고, 소화가 느린 특징을 함께 보이기도 한다.
구조가 좁아 쉽게 막히는 비염
코와 기관지 구조가 좁은 아이들은 외부 온도 변화나 컨디션 변화에 따라 코가 쉽게 막힌다. 선천적으로 통로가 좁은 경우도 있고, 성장 과정에서 호흡기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잦은 코감기와 함께 기침, 가래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면역 반응의 과잉 신호
알레르기성 비염은 면역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해 코 점막이 쉽게 붓는 상태다.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코의 온도 조절 기능이 약한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눈 가려움, 충혈, 피부 가려움이 함께 나타나며 특히 봄철과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

물코가 흐르는 비염과 소화기 기능
맑은 콧물이 지속되는 비염은 소화기 장애나 대사 기능 저하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코 점막의 온도가 낮아져 점액 조절 능력을 잃으면서 나타난다. 식사 후 콧물이 흐르거나 식곤증이 잦고, 손발이 차며 추위에 민감한 특징을 보인다.
입술·비염·비만, 생활습관과의 연관성
입술이 자주 마르고 트는 아이들은 코 점막 역시 건조해져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는 식습관, 코막힘으로 인한 구강호흡이 원인이 된다. 또한 소아비만을 동반한 비염은 탄수화물 과잉 섭취와 활동량 부족으로 대사와 순환 기능이 저하되며 발생한다.
유용우 원장은 “소아·청소년 비염은 단순히 코만 치료해서 해결되기 어렵다”며 “체질, 소화, 면역, 정서 상태까지 함께 살피는 통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비염은 몸이 보내는 신호인 만큼,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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