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딸의 생리, 성적보다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지역내일 2026-01-08

최근 본원을 내원한 한 고3 여학생은 생리 양이 매우 많고, 주기가 불규칙하며, 생리 기간 중 심한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겪고 있었다. 생리 전에는 감정 기복과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까지 겹쳐 일상생활과 학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이 학생이 이미 빈혈 증상까지 보이고 있었으며, 중요한 입시 시기를 앞두고 건강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한두 달의 불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과다한 생리 출혈은 철분 결핍성 빈혈을 유발하며, 이는 곧 뇌 기능 저하, 집중력 감소, 기억력 감퇴로 이어진다. 학업을 위해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고등학생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님은 이러한 생리 문제를 사소하게 여기거나 민감한 문제로 치부하며 대화를 피하거나 방치하고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생리 과다, 생리통, 생리전증후군(PMS)은 명백한 치료 대상이며, 방치할 경우 아이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자는 청소년의 생리 문제를 ‘성장통’으로 여기지 않는다. 생리 건강은 학습 능력, 정서 안정, 자기 관리 능력 등 전반적인 삶의 질과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입시와 같이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기에는 생리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곧 학업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


필자는 생리 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 호르몬 검사와 혈액 검사, 필요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 철분 보충, 생활 습관 교정 등을 통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신의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모님들은 딸의 성적에 관심을 갖는 만큼 딸의 생리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생리가 힘들어 학원에 빠지는 아이, 생리 기간마다 감정 기복으로 갈등이 많아지는 아이, 이유 없이 피곤해하는 아이에게 “공부나 열심히 해”라는 말 대신 “몸은 괜찮니?”라고 먼저 물어봐 주자.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생리 관리는 단순한 위생 관리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건강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이다. 부모님의 작은 관심이 아이의 건강을 바꾸고, 미래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된다. 생리를 바로 알고 바로 관리하는 것이 곧 자녀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다.


이효진산부인과의원 이효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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