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마표 영어’ 못지않게 ‘엄마표 수학’이 화두가 되면서 ‘초등 수학 학습 지도’에 관해 고민하시는 분이 많다. ‘엄마표 영어’가 환경 조성과 학습 순서, 콘텐츠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엄마표 수학’은 직접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과정 중심 평가가 강조되는 현재의 교육과정에서 단답식, 결과 중심의 교육을 받은 학부모 세대는 ‘잘못 가르칠까 봐’라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직접 가르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큰 오해이다. 부모의 핵심적인 역할은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수학적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여러 학습 도구로 흥미와 동기를 부여하며, 아이 스스로 수학 학습의 길을 찾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문제집을 풀 때마다 옆에서 채점해 주고 틀린 문제를 짚어 줘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수학은 혼자 고군분투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목이다. 문제를 풀 때마다 옆에서 채점하고 지적하는 것보다 아이에게 충분히 생각할 시간과 자율성을 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또한 ‘성적이 잘 나오기 시작하면 부모의 역할이 끝난 것’이 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 부모의 역할에는 기한이 없다. 성적이 잘 나올 때까지, 중학교 때까지, 고등학교 때까지라는 식의 시간적 제한을 두기보다는 아이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로 곁에 있어야 한다. 물론 초등 때의 부모가 주도하는 시기를 지나면 아이가 점차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넘겨주면서 부모는 전면에서 배후로 역할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가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압박하고 채근해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아이들은 수학을 잘하면 똑똑하고 머리가 좋다는 인식이 아이들 사이에서도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나 수학을 잘하고 싶어한다. 수학 공부는 결국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 자신감이 없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부모의 진정한 역할은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믿어 주는 것이다. 중등 이후의 수학 공부는 결국 아이 스스로 해내야 한다. 그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학습 습관을 만들어 주고, 자신감을 키워 주며,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파워영재학원 최승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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