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고 합격생들은 대체로 수학보다 국어와 영어에 확실한 강점을 보인다. 타고난 언어적 감각으로 국어, 영어에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수학은 그저 전체 성적의 발목을 잡지 않을 정도로만 관리하려는 경향이 짙다. 실제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일반고 학생에 비해 수학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체감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고양국제고에서 수학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상향 평준화된 국어, 영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다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은 당연 수학이기 때문이다. 물론 막연한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전략’이 전제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우선 고양국제고의 수학 시험 출제 경향부터 파악해보자.
고양국제고는 수학 시험의 핵심은 ‘올림포스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문제집’과 교과서다. 하지만 출제 소스가 명확하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학교에서는 부교재를 베이스로 하되 철저한 변형으로 난이도를 조절한다. 조건을 비틀고, 낯선 유형을 혼합하여 시험장에서 ‘봤던 문제인데 안 풀리는’ 상황을 만들어 체감 난도를 높이는 것이 국제고의 전형적인 출제 패턴이다.
여기에 등급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총 20점이 배점된 단답형 4문항이다. 풀이 과정이 완벽해도 답이 틀리면 점수를 받을 수 없는 채점 기준이기에 내신 등급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고양국제고의 출제 경향을 토대로, 이번 겨울방학에 반드시 해야 할 5가지 학습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양치기’ 학습보다는 ‘개념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 고1 수학은 고등 수학에서 ‘구구단’과 같다. 중학교 때처럼 유형 암기나 양치기로 점수를 받는 방식은 고등학교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중등 A등급 학생들이 고1 첫 시험에서 좌절하고 ‘수포자’의 길로 들어서는 주된 원인이 바로 겉핥기식 공부 습관 때문이다. 고등 수학은 모든 단원이 유기적이고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 단원에서 구멍이 생기면, 반드시 후속 단원이 무너지는 도미노 구조다. 개념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파고들어야만 비로소 출제자의 눈을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문제 풀이는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힘을 기르며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둘째, 부교재를 풀되, 무작정 횟수만 채우는 ‘N회독’은 지양해야 한다. 변별력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이 필수다. 학교 시험에서는 단순 숫자 변형뿐만 아니라, 조건을 변경하고 여러 개념을 융합해 문제의 난이도를 조절한다. 그러므로 공부할 때 ‘조건이 이렇게 바뀌면 어떨까?’, ‘그래프의 개형이 뒤집히면 어떻게 될까? 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출제자의 눈으로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물론 개학 후에는 내신 대비를 위해 속도감 있는 N회독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수행 평가와 과제에 치여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이번 겨울방학이야말로 이러한 ’부교재 심층 분석‘ 훈련을 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셋째, 상위권을 목표로 한다면 낯선 문제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시험장에서 느끼는 체감 난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문제들을 많이 접해야 한다. 부교재 수록 문항과 유사한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변형 문제나 시중의 고난도 문항을 접해 보며, 난도를 높이기 위해 출제자가 심어 놓은 여러 장치를 보는 눈과 해석하는 눈을 키워야 한다. 익숙한 문제만 반복해서는 결코 1등급의 문을 열 수 없다.
넷째, 끝까지 답을 내는 연습을 한다. 앞서 강조했든 고양국제고의 단답형 문항에는 부분 점수가 없다. 고등 수학은 중등 수학과는 달리 호흡이 길고 연산이 복잡하다. 대충 끄적이면서 푸는 습관은 실전에서 치명적일 수도 있다. 복잡한 연산이라도 끝까지 풀어내어 답을 도출하는 훈련을 습관화 해야 한다. 단답형 20점은 생각보다 등급을 가르는 큰 변수다.
다섯째, 여유가 된다면 공수2 선행까지는 추천한다. 고1 여름방학은 3~4주 남짓으로, 2학기 과목인 공수2를 완벽히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특히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도형의 방정식이 공수2로 이동했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함수 파트도 여기에 포함되어 학습 부담이 상당히 커졌다. 도형의 방정식은 중등에서 다루던 논증기하를 토대로 고등에서는 좌표평면 위에서 식을 다루는 해석기하를 학습하게 된다. 도형을 보는 눈이 약한 학생들에게 이 낯선 방식을 익히기에는 여름방학은 너무 짧다.
고양국제고 특성에 맞는 제대로 된 전략과 끈기로 꿈꾸는 대학을 향해 전진하기를 응원한다.
일산 백마 공부에진심수학학원
이승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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