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영유아, 스마트폰 지도는 어떻게 하나요?

지역내일 2026-01-22

영유아 스마트폰 지도라는 말은 형용 모순적인 면이 있다. 영유아는 지도할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가진 것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이고, 결정권도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판단에 따라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릴 때, 집안일을 할 때, 지인을 만날 때 방해받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쉽게 내주면 아이는 그만큼 스마트폰을 자주 쓰게 되고, 중독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반면 아이의 칭얼거림과 방해에도 부모가 내주지 않으면 아이는 스마트폰을 구경조차 할 수 없다. 방법은 단순하다. ‘스마트폰 사용 금지’ 원칙을 아이에게 알려 준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가능한 한 부모님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렇게만 하면 스마트폰으로부터 영유아 자녀를 지킬 수 있다.


스마트폰을 어릴 때 가진 아이일수록, 사용 시간이 긴 아이일수록 스마트폰의 악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스마트폰을 가진 아이가 늘어난 만큼 기초 언어 능력 평가 점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책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아이가 급증한다.


스마트폰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문해력 향상은 독서와 생각에 따라 결정된다. 책을 좋아해서 자주 읽는 아이일수록, 호기심이 많아 논리적인 생각을 길고 집요하게 하는 아이일수록 문해력이 높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양자 모두에게 치명타를 입힌다. 독서, 생각, 스마트폰은 한 사람의 문화 생태계에서 정확히 같은 위치를 공유한다. 세 가지 모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간이 남을 때 틈틈이 하는 활동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면 독서를 할 수 없고, 틈틈이 스마트폰을 하면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이 독서와 생각을 증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기를 스마트폰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싶으면 스마트폰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세우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민하고 알아보는 것이다. 아이가 “스마트폰 몇 살 때 사줄 거야?”라고 물을 때 그 확고한 입장을 알려 주면 된다.


“애들은 스마트폰 쓰면 안돼. 어른 되기 전에는 안 사 줄 거야”. 초등학교에 들어가 스마트폰을 가진 친구를 보면 보통의 아이는 ‘쟤는 있는데 나는 왜 없어? 하고 강하게 떼를 쓰게 된다. 그런데 부모의 확고한 입장을 이미 알고 있는 아이는 ‘쟤는 스마트폰이 있네. 나는 사 달라고 해봐야 어차피 안 되겠지?’ 하고 반쯤 체념하게 된다. 요구하더라도 강도가 한층 약할 수밖에 없다.


파워영재학원 최승일 원장
문의 02-508-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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