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영어는 많은 학생에게 “절대평가라도 결코 쉽지 않은 영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시험이었다. 겉으로는 1등급 기준이 절대평가라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채점 결과를 보면 상위권의 분포가 예년보다 훨씬 낮았다. 체감 난도 역시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단순히 암기나 반복 훈련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독해 중심의 고난도 시험’이라는 인식이 더욱 굳어진 셈이다.
독해 중심의 고난도 시험이었던 수능
올해 시험에서 특히 두드러졌던 부분은 문장의 구조와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선택지를 고르기 어려운 문제들의 늘었다는 것. 단어를 어느 정도 아는 학생들도 지문 전체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지 못해 오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부분 점검식 공부’가 아닌 ‘전체 구조를 보는 읽기 능력’이 없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 구조였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유형 간 난도의 편차다. 표면적으로는 기존과 동일한 유형 구성이지만, 장문 독해나 빈칸 추론, 문장 삽입 문제 등에서 질문의 의도가 더 은밀해지고 추론해야 할 정보량이 늘어났다. 글의 논리를 정확히 읽고 핵심 문장을 재구성할 줄 아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유형이다.
이러한 경향은 단기간의 문제 풀이 학습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시험 자체가 ‘언어적 사고력’과 ‘논리적 독해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들은 ‘많이 푸는 학생’과 ‘제대로 읽는 학생’ 사이에서 갈라지는 흐름을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공부는 무엇일까?
① 어휘 → 구조 → 맥락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학습’
어휘 암기만으로는 고난도 지문을 버티기 어렵다. 단어의 뜻을 외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문장에서의 쓰임,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 글 전체의 논리적 방향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영어 공부는 결국 언어 구조와 의미의 층위를 차곡차곡 쌓는 과정이다. ‘단순 암기 → 반복 → 점수’라는 등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지금은 어휘-문법-구문-논리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② 유형 분석보다 ‘유형을 보는 시선’이 중요
많은 학생이 유형을 외우는 데 집중하지만, 실제 수능은 매년 조금씩 결이 바뀐다. 중요한 것은 유형의 공통 원리, 즉 “왜 이 위치에 문장이 들어가야 하는가”, “어떤 단서가 빈칸의 정답을 결정하는가”와 같은 원리를 스스로 납득하는 것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새로운 방식의 문제나 지문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③ 시간 관리 능력은 기술이 아니라 훈련
실력보다 시간 부족으로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히 장문에서 시간이 과도하게 소모되면 뒤 문제를 급하게 풀게 되고, 작은 실수가 큰 점수 손실로 이어진다. 시간 관리는 ‘연습하면 된다’가 아니라 평소부터 시간을 정해 놓고 지문을 읽는 습관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④ 실전 감각은 문제 수보다 복기에서 나온다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틀린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는 복기 과정이 더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유형에서 왜 막히고, 어떤 문장 구조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지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해야 실전에서 문제를 읽는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올라간다.
결국 올해 수능 영어가 남긴 메시지는 아주 명확하다. 단순 암기식 공부나 반복 문제 풀이만으로는 더이상 고난도 영어 시험을 대비하기 어렵다. ‘언어적 이해력’과 ‘논리적 독해력’, 거기에 ‘전략적 접근과 시간 관리’까지 갖춘 학생만이 안정적인 점수를 만들어낸다. 2026년 시험이 어렵게 느껴졌던 학생이라면, 공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부 방식이 시험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던 것일 수 있다. 앞으로의 영어 공부는 넓게가 아니라 깊게, 양보다는 정확하게, 단어보다 구조와 맥락 중심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공부가 쌓일 때,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영어 실력이 만들어진다.
김서희 원장
일산 중등, 고등 영어 전문
체리수능영어학원
문의 031-91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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