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입학한 고1 학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영어 시험의 결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중학교 때처럼 지문을 여러 번 읽고 주요 표현을 암기하는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기 어렵다. 객관식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더라도, 서술형과 변형문항에서 점수가 크게 갈리며 성적 격차가 벌어진다. 그렇다면 신학기 고1 영어 내신은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신 영어의 출발점이자 핵심은 ‘문법’이며, 이를 지문 분석과 서술형 해결로 연결하는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문법을 단순한 문제풀이용 지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고등 영어 내신에서 문법은 선택이 아니라 기반이다. 품사와 문장성분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문장을 구조적으로 해석할 수 없고,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변형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관계사절이 형용사절로 쓰였는지, 분사구문이 어떤 의미 관계를 형성하는지, to부정사가 문장 안에서 어떤 성분으로 기능하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주어와 동사의 호응, 목적어와 보어의 차이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지문은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 가능한 구조’로 바뀐다.
이러한 구조 이해는 곧 서술형과 직결된다. 고등 내신 서술형은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쓰는 문제가 아니라, 문법 요소를 변형하거나 핵심 문장을 다른 구조로 재구성하도록 요구한다. 문장성분 개념이 약한 학생은 한국어 해석을 보고도 영어로 다시 써내지 못한다. 반대로 문법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예문을 통해 구조를 반복적으로 분석해 본 학생은,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형태의 문장이라도 논리적으로 조합해 영작할 수 있다. 결국 서술형 점수는 암기의 양이 아니라 문법 이해의 깊이에서 결정된다.
한편, 문법과는 별개로 반드시 준비해야 할 영역이 바로 논리적 독해이다. 문법이 문장을 정확히 읽게 해주는 도구라면, 논리적 독해는 그 문장들이 모여 형성하는 글 전체의 전개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문장을 해석할 수 있다고 해서 곧 독해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고등 영어 내신은 글쓴이의 주장 전개 방식과 논증 구조를 묻는다. 통념을 제시한 뒤 이를 비판하거나, 하나의 주장에 예시와 반례를 제시하는 방식의 글이 자주 등장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문장별 의미가 아니라, 글의 중심 주장과 전개 흐름을 정확히 잡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심 어휘와 중심 주장 문장을 찾는 훈련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핵심 단어가 무엇인지, however, rather, therefore와 같은 연결어가 어떤 전환을 만드는지, 각 문단이 글 전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특히 빈칸추론과 같은 킬러문항은 글 전체 맥락 속에서 중심 개념을 정확히 이해했는지를 묻는다. 중심 주장을 놓치면 어휘를 많이 알아도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어휘 학습 역시 방향이 중요하다. 단어의 기본 뜻만 외우는 방식은 내신 고득점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해당 단어가 문장 안에서 어떤 품사로 쓰였는지, 의미의 방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까지 함께 이해해야 한다. 핵심 어휘의 유의어와 반의어를 정리하고, 이를 지문 맥락 속에서 확인하는 과정이 쌓여야 객관식 어휘 및 빈칸 문제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그 러나 아무리 체계적인 수업과 자료가 준비되어 있어도, 학생의 학습의지와 학습방향이 바로 서 있지 않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다. 문법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으며, 반복적 분석과 적용을 통해 체화되어야 한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다시 정리하고, 문장을 직접 분석하며, 해석과 영작을 반복해보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방향 없이 문제만 많이 푸는 학습은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리하자면, 신학기 고1 영어 내신의 핵심은 분명하다. 문법을 기반으로 지문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서술형과 논리적 독해까지 연결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전제는 학생 스스로의 적극적인 학습 태도이다. 문법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구조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고등 영어 내신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영역이 될 것이다.

장희철 원장
장민준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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