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단순히 피부가 데는 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뜨거운 물, 불, 전기, 화학물질 등으로 생긴 화상은 피부 깊은 층까지 손상시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와 변형을 남긴다. 문제는 이 흉터와 변형이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관절이 굳어 팔이나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거나 얼굴에 화상을 입어 눈·입 주변 기능에 불편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단순한 치료를 넘어 ‘재건’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화상 재건 성형이다.
화상 재건 성형은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와 연부조직, 때로는 근육과 뼈까지 복원하는 치료를 말한다. 단순히 피부를 덮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피부 이식, 국소피판술, 조직확장술 등 다양한 수술 기법을 활용해 당겨진 피부를 늘리고 구축된 관절을 풀어주며 얼굴 형태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되돌린다. 화상 정도와 부위에 따라 한 번의 수술로 끝나기도 하지만 여러 단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화상 재건 성형이 중요한 이유는 ‘시간’과 ‘기능’ 때문이다. 화상 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흉터 조직이 점점 딱딱해지고 피부가 수축하면서 움직임을 제한한다. 아이들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변형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래서 화상 치료는 상처가 아문 뒤가 아니라 재건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성형외과 전문의가 해야 할까. 화상 재건 성형은 단순한 봉합이나 피부 이식이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미세한 수술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피부의 혈류, 신경 분포, 근육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으면 수술 후에도 기능 장애가 남을 수 있다. 특히 얼굴, 손, 관절처럼 섬세한 부위는 수술 결과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기능회복과 외형복원을 동시에 고려한 수술 계획을 세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흉터 관리다. 화상 재건 수술은 수술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다. 수술 후 흉터가 다시 구축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필요하면 추가 교정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흉터의 성질과 변화를 예측해 단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인 회복 과정을 돕는다. 화상 재건 성형은 외모를 위한 수술이 아니라 기능과 삶의 회복을 위한 치료다. 이 중요한 과정은 반드시 화상 치료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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