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는 ‘수학을 포기한 자’의 줄임말이다. ‘국포자’나 ‘과포자’나 ‘영포자’라는 단어는 없는데 왜 ‘수포자’라는 단어는 널리 쓰일까? 수학 공부 방법이 너무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A에게 효과적인 방법이 B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엥, 그거 다른 과목도 다 마찬가지잖아요.’
그렇다. 국어도 영어도 과학도 다 공부 방법이 다양하다. 차이점이라면 다른 과목들이 ‘입문’하는 방법은 비슷하나 ‘마스터’하는 방법이 다양한 반면, 수학은 ‘입문’하는 방법이 다양하고 ‘마스터’하는 방법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진입 장벽을 느끼고 ‘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다.
그래도 계속 방법을 찾고 시도해야 한다. 이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자신을 수학에 입문시켜줄 사람 하나 없을까? 지금 내가 다니는 학원이 나한테 안 맞는 거 같다? 계속 리서치하자. 학원에서 보는 책 말고 다른 책도 보고, 인강도 시도해보자. 요즘 유튜브에도 여러 사람이 여러 방식으로 수학을 가르쳐주고 있다. 신발 하나 고를 때에도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여기저기 발품을 파는데, 가장 중요한 공부를 쉽게 포기하면 안된다.
‘하지만 그렇게 여기저기 찾다가 시간만 허비하면 어쩌지요?’ 그래도 가만히 있다가 포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래도 어느 한 학원에 적응하고 머물러야 하지 않나요?’ 지금 다니는 학원이 정말 잘 맞고,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안내해 준다면, 수능 전날까지 나가면 참 좋고, 그런 학원을 찾았다면 정말 복 받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학원에서 보는 문제집이 끝날 때까지 다니고, 다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 학원에서 공부 중인 ‘등차와 등비 수열’ 끝날 때까지 다니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라. 특정한 책 한 권이나 특정 단원처럼 목표를 설정하고 그때까지 인내한 뒤 대안을 찾아보자. 지금 진도를 빼는 중이라면, 진도를 끝낼 때까지만 버티고, 2회차 문제 풀이 위주 공부를 시작할 때, 반대 성향을 가진 곳을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이번에도 아닌 것 같아도 한 단원 끝날 때까지는 버티고, 그리고 다시 반대 성향을 가진 곳을 찾아가면서, 계속 표적을 좁혀가 보자. 자신에게 딱 맞는 위치를 찾을 때까지.
그리고 한 가지 더.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학원의 커리큘럼’, ‘문제집의 편집 방법과 구성’과 같은 시스템적이고 거시적인 요소보다 ‘문제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표현’, ‘문자와 수를 쓰는 방법’, ‘교실의 분위기’와 같은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요소가 학습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편이다. 수많은 ‘자칭 수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어, 다소 원론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았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지금 힘든 이 한 단계만 넘으면 어떻게든 된다.
김포 운양 수학국어학원 서울연세학원
이현수 수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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