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 대입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카톨릭대 의예과 신승호(영일고) 학생

“해부 실험부터 의료기기 탐구까지! 카톨릭대 의예과 합격 이끌어”

지역내일 2026-05-05

영일고를 졸업한 신승호 학생은 카톨릭대 의예과에 합격했다. 그는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생명을 직접 살리는 기술과 그 원리를 끝까지 이해하고 싶다’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의사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체외순환사라는 직업이 진로 탐색의 출발점이었다. 진로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관심을 키워 의과대학 진학의 목표를 이루었다. 고교 3년간 성실한 성적 관리와 다양한 교내 활동을 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를 알차게 만드는 데 집중한 승호 학생의 꾸준한 노력을 살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스스로 설득하고 밀어붙이는 기세

승호 학생은 2026 대입 수시전형에서 카톨릭대 의예과에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그는 합격의 비결로 ‘기세’를 꼽았다. 승호 학생이 가졌던 기세는 충분한 자신감이나 확신에 근거해서 움직이는 태도와는 달랐다. 오히려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 설득하며 앞으로 밀어붙이는 힘에 가까웠다.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고 있기에 결국 확신에 이르게 되는 흐름이 기세라고 생각했고, 공부와 선택을 멈추지 않았다.  

전공 적합 활동-전자 의수 제작

<승호 학생의 전공 적합 활동>
*전자 의수 제작


-영일고에서 매년 운영되는 정규 프로그램
-의료기기와 인체 기능의 연관성을 깊이 있게 탐구함.
-근육의 수축과 신경 전달 원리를 생명과학 교과에서 학습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근전도 신호를 활용한 전자의수 제작에 도전함.
-승호 학생은 관련 자료와 논문을 추가로 찾아보면 센서 신호 처리 방식과 회로 구조를 스스로 학습함.


*ECMO(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


-제작 탐구는 학교 자율 시간에 진행한 호기심 해결 프로젝트로 수행함.
-중증 심폐부전 환자의 치료 과정에 관심을 가지면서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장치의 작동 원리를 직접 이해하고자 주제를 선택함.
-생명과학에서 배운 혈액 순환과 기체 교환 원리를 바탕으로 인공 폐의 구조와 산소 확산 과정을 정리했음.
-물리 개념을 활용해 혈류의 유량과 압력 변화가 장치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탐구함.


면접 준비-답변 내용의 실속과 밀도를 챙겨라

면접은 생각보다 긴장되지는 않았다. 준비한 내용을 차분히 전달하고 나왔다는 점에서 담담함에 가까웠다. 승호 학생은 면접관을 특별한 존재로 의식하기보다 경험 많은 어른인 아버지나 선배, 친구와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해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고, 질문의 의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위축되지 않고 할 말이 있다면, 분명하게 전달하고 나오자는 마음가짐이 면접을 끝까지 버티는 데 도움이 되었다.

승호 학생은 면접을 잘 보려면 첫 번째로 간절함을 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막연한 열의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전공과 학교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본인만의 이유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드러내야 한다. 둘째는 가능하다면, 단정한 복장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런 행동은 스스로 태도를 정돈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승호 학생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외적인 요소가 아니라 내가 답변하는 내용의 실속과 밀도라고 생각합니다. 예상 질문을 외워서 말하기보다 고등학교에서 한 활동을 스스로 충분히 정리해 두고 어떤 질문이 와도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연결해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면접은 잘 보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을 후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동아리-돼지 심장과 양의 뇌 해부 활동

승호 학생은 동아리 ‘사이언티아(과학탐구 실험 반)’에서 활동했다. 이 동아리에서는 특정 진로에 국한되지 않고 생명과학, 화학, 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 주제를 실험 중심으로 탐구했다. 그는 생명과학 분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돼지 심장 해부와 양의 뇌 해부 실험을 진행하면서 교과서에서 배운 인체 기관의 구조와 기능을 실제 생체 조직을 통해 확인했다. 그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과학은 책 속 지식으로만 이해될 수 없고 직접 보고, 만지고, 관찰할 때 비로소 깊이 이해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 해부 활동을 통해 생명체의 구조가 얼마나 정교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체감했고, 생명을 다루는 학문에서 정확성이나 책임감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활동이었다.

학습 계획 수립과 노트 필기-계획을 지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라

승호 학생은 노트 정리를 하면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지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학습 계획은 방학 등의 첫 주에는 의도적으로 세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생활 리듬의 흐름을 보면서 지냈다. 이때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와 소화할 수 있는 공부량을 파악했다. 둘째 주에는 시간표를 만들어 운영했고,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은 조정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해진 생활 틀에 따라 학습을 반복하며 안정적으로 공부했다.

노트 필기는 수업 시간의 모든 내용을 적으려 하기보다는 교사가 강조한 핵심 개념과 표현 위주로 간단하게 필기했다. 이후 자습 시간이나 시험 대비 기간에는 교과서, 수업 필기, 문제 풀이 내용을 종합해 A4 용지나 공책에 다시 정리며 하나의 최종본을 만들 듯 공부했다.

승호 학생은 “저는 틀린 문제를 그대로 넘기지 않고 오려서 노트에 붙이면서 관리했어요.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생겼는지 개념이 부족했는지를 직접 적어두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했어요. 이 노트는 새로운 문제집보다 더 자주 보게 되는 자료가 되었고 시험 직전과 수능 직전까지도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복습 도구가 되었어요”라고 조언했다.

후배들에게-자신감에 근거를 두지 마라

승호 학생은 힘들었던 수험 생활 동안 가장 크게 영향받았던 말은 허준이 교수의 ‘자신감에 근거를 두지 마라’는 말이었다.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은 상황이 조금만 흔들려도 쉽게 무너질 수 있지만, 그날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태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늘 이 말을 떠올리며 컨디션이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지금 해야 할 공부를 그냥 해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는 ‘Do not fear’ 즉,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수험 생활은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큰 시기다. 이 문장은 불안을 없애주기보다 두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을 계속하라는 태도를 일깨워 주었다. 이 두 문장은 승호 학생이 흔들릴 때마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기준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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