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는 끝났지만 진짜 공부는 지금부터다

지역내일 2026-05-20

길면 넉 달, 짧아도 한 달 동안 준비했던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누군가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또 누군가는 실망한 표정을 애써 감춘다. 큰 노력을 한 것 같은데 결과가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정말 노력한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친구들은 성적이 잘 나온 것 같고, 나만 크게 떨어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시험 뒤 많은 학생이 비슷한 불안을 느낀다.

시험 범위 발표 전, 1회독은 끝나 있어야 한다

성적을 올리려면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까. 객관적으로 말하면, 시험 범위가 발표되는 날에는 이미 시험 준비가 한 번은 끝나 있어야 한다. 범위가 발표된 뒤 처음 공부를 시작한다면 늦다. 그때부터는 2회독에 들어가야 한다. 시험 직전에야 겨우 한 바퀴를 마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쩌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지만, 행운은 반복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교는 한 달 정도 여유를 두고 시험 일정을 발표한다. 따라서 발표 전에는 기본 개념과 대표 유형을 정리해 두고, 발표 후에는 세 번 정도 더 익히며 개념의 칼날을 날카롭게 만들어야 한다. 회차가 올라갈수록 문제의 난도도 함께 올라가야 한다.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빠짐없이 풀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운 문제는 1회독 때 생략해도 된다. 대신 회독이 거듭될수록 한 번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아져야 한다.

내신 시험은 시간 운영이 중요하다

내신 시험은 모의고사에 비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험 요령도 익혀야 한다. 먼저 시험지 전체를 훑어본 뒤 단순 계산 문제부터 빠르게 해결한다. 그다음 익숙한 유형의 문제를 풀고, 마지막으로 어렵거나 낯선 유형의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는 “내가 어려우면 다른 학생도 어렵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 50분 시험을 위해 50일을 쏟아부어야 시험 뒤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다.

특히 고1 학생들은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중학교 때 수학을 잘한다고 칭찬받던 학생도 고등학교 시험문제의 난도 앞에서는 기가 죽을 수 있다. 난도보다 더 큰 변수는 시간 부족이다. 아는 문제, 쉬운 문제조차 풀어보지 못한 채 마지막 5분을 남기고 여러 문제를 찍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시간 부족은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다. 평소 문제집을 풀 때도 목표량을 정하고 시간을 재며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글씨도 또박또박 알아보기 쉽게 써야 한다. 그래야 검토할 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본인도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는 결국 다시 풀어야 하는 상황을 만든다.

안다는 것과 풀 수 있다는 것은 다르다

공식을 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구단처럼 자연스럽게 나와야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간신히 외운 공식, 겨우 풀어본 기억만으로는 도움이 되기 어렵다. 오히려 방해가 될 때도 있다. 공식 자체를 몰랐다면 차라리 넘어가 다른 문제를 풀었을 텐데, 가물가물한 기억의 조각이 남아 있으면 “이 문제는 풀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결국 풀릴 듯 말 듯한 한 문제에 매달리다가 시험 전체를 망치는 경우도 생긴다.

중간고사를 준비한 기간도, 받아 든 점수도 학생마다 다르다. 그러나 공통점은 하나다. 중간고사는 끝났고, 약 두 달 뒤에는 기말고사가 있다는 사실이다. 기말고사는 과목도 많고, 시험 범위도 훨씬 넓다. 하지만 1학기 성적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합산해 산출된다. 거꾸로 생각하면 중간고사 결과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중간고사를 잘 봤다면 그 흐름을 유지하며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더더욱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는 더 나은 노력을 해보지도 않은 채 포기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노력은 공식을 대충 외우고 조건을 대입하는 행위가 아니다. 공식의 유도 과정과 적용 방식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반복하는 과정이다.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떨어진 학생이라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가 진짜 노력을 한 것인지, 노력처럼 보이는 행위만 한 것인지 말이다. 달콤한 수박의 속을 먹으려면 힘들더라도 반으로 쪼개야 한다. 둥근 수박을 바라보기만 한다면 맛있는 속은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점수를 올리고 싶다면 완성도 높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진짜 노력해야 할 시간이다.

목동 앞단지 수학학원

김학준수학학원

김학준 원장


위치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67, 8층

문의 02-2647-0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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