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내신 준비에서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같은 노원·도봉·강북 지역 학교라도 출제 방식과 서술형 비중, 변별 전략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수년째 영신여고·혜성여고·용화여고·대진여고 등 여학교와, 을지중·불암중·상명중 등 내신 변별력이 높은 중학교 학생들을 지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별 경향과 실전 대비법을 짚어본다.
1. 지역 여고 4곳의 출제 경향
영신여고 — 어휘 변형과 paraphrase 서술형
교과서 핵심 어휘를 유사어·반의어로 바꿔 출제하고, 서술형에서는 단순 해석이 아닌 자신의 말로 바꿔 쓰는 paraphrase 능력을 요구한다. 지문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변별 문항에서 점수를 잃기 쉽다.
혜성여고 — 외부 지문 연계와 논리적 서술
교과서 외 지문을 변형하여 출제하는 비중이 높아, 단순 내신 준비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주제문 영작, 주장 반박형 서술 등 논리적 쓰기 능력이 고배점을 좌우한다.
용화여고 — 문법 정확도 중심 서술형
서술형에서 문법 오류 하나로 감점이 발생하는 구조다. 관계대명사·분사구문·가정법 등 고빈도 문법 항목이 서술형으로 연결되는 패턴이 반복되므로, 교과서 문장을 문법 항목별로 분류해 정확히 쓰는 훈련이 필수다.
대진여고 — 복합 지문과 통합형 요약 서술
복수 지문을 비교·대조하거나 조건에 맞게 영어로 요약하는 통합형 문항이 고배점이다. 단어 암기보다 글 전체의 맥락 이해력과 영어 요약문 작성 능력이 성적을 가른다.
2. 내신 변별력이 높은 중학교 3곳
을지중 — 고교 수준 독해 지문 선행
교과서 외 지문의 난이도가 중학교 과정을 유의미하게 상회한다. 수능 기초 개념에 해당하는 추상적 지문이 변형 출제되는 경우가 있어, 고교 독해 입문 수준의 훈련을 조기에 시작해야 한다.
불암중 — 어휘 활용형 영작 변별
어휘를 문맥에 맞게 변형하거나, 지정 단어를 활용해 조건형 문장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단순 암기가 아닌, 어휘를 실제 문장 안에서 운용하는 연습이 핵심이다.
상명중 — 서술형 고배점과 오류 감점 구조
서술형 배점 비중이 높고 채점 기준이 엄격하다. 철자·대소문자·구두점 오류에도 감점이 적용되며, 지문 근거를 바탕으로 의견을 영어로 서술하는 근거 제시형 문항이 고배점으로 출제된다.
3. 공통 대비 원칙 세 가지
첫째, 기출 3개 학기 이상 분석이 출발점이다. 반복되는 문법 항목, 서술형 유형, 변형 지문의 난이도 범위를 데이터화해야 한다.
둘째, 교과서 지문을 다층 분석한다. 단어→문장→단락→전체 구조 순으로 분해하고, 각 층위에서 출제 가능한 포인트를 학생 스스로 예측하도록 훈련한다.
셋째, 시험 6주 전부터 역산 계획을 세운다. 분석 완료→반복 회독·서술형 모의 작성→오답 정리·실전 감각 훈련의 3단계 루틴으로 마무리한다.
마치며
영어 내신은 막연한 열심이 아닌, 학교 출제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기반 전략이 결과를 가른다. 매 학기 기출을 수집·분석하고 학교별 맞춤 지도를 구축해온 것은 바로 그 이유다. 어떤 학교를 다니든, 그 학교의 출제 흐름을 꿰뚫는 것이 내신 1등급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다.
※ 본 기고는 김지민영어학원의 실제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김지민 원장
김지민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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