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질환은 증상이 있어도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배변이 힘들고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반복되면 단순 변비로 생각하기 쉽지만, 항문관이 좁아지는 ‘항문협착’일 가능성도 있다. 항문협착은 항문 주변 조직이 딱딱하게 굳거나 흉터가 생기면서 항문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배변이 힘들고 변이 가늘어진다면 의심
항문협착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변 곤란이다. 변을 보고 싶어도 잘 나오지 않거나, 배변 시 심한 통증과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 변의 굵기가 예전보다 가늘어지고,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변감이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변을 참게 되고, 이로 인해 변비가 악화되면서 항문 통증과 출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제일항도외과 서균 원장은 “항문협착은 단순히 변이 잘 나오지 않는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배변 습관 전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질환”이라며 “가늘어진 변, 반복되는 배변통, 잔변감이 계속된다면 항문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흉터나 만성 염증이 원인 될 수 있어
항문협착은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에서는 항문 수술 후 흉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핵 수술이나 항문 주변 수술 뒤 회복 과정에서 조직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흉터가 생기면 항문이 좁아질 수 있다. 또한 만성 치열, 반복적인 염증, 외상 등도 협착을 유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배변이 어려워 무리하게 힘을 주면 항문 점막이 손상되고, 통증 때문에 배변을 피하면서 변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배변 관리와 약물치료로 호전 가능
치료는 협착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식이조절, 수분 섭취, 배변 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을 먼저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항문 확장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협착이 심하거나 일상적인 배변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서 균 원장은 “항문협착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수술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협착의 위치와 정도, 통증 여부, 기존 수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조기에 진단하면 보존적 치료로 관리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불편감이 반복될 때는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항문협착은 민감한 부위의 질환이라는 이유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배변 문제는 삶의 질과 직결된다.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이 점점 힘들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변비로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치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134 (행신동, 아이프라자) 3층
문의 031-979-7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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