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2026 대입 수시 합격생에게 물었다④ 뽐내고 싶은 내 세특

“적극적인 수업 참여, 전공 역량 담은 탐구 활동으로 칭찬까지~”

지역내일 2026-06-13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이라면 내신성적 못지않게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세특)도 반드시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학교생활을 성실하고 꼼꼼하게 해왔다면 자연스럽게 알찬 세특을 만들어 낼 수 있을 테지만, 학교 활동을 불성실하게 한다면 세특을 채울 내용이 없을 것이다.

우리 지역 2026 대입 수시 합격생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나만의 세특’을 물으니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수업 시간에 성실하고 학생다운 모습을 보였다거나 탐구 활동으로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내용이 많았다. 세특 내용을 알차게 만든다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분명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들의 답변을 보며 적극적이고 꼼꼼한 세특 관리를 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건우 학생

융합인재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한 내용의 세특이 기억에 남아요. ‘기초 및 심화 실험을 수행하며 화학적 분석 기술을 탐구하고 이공계 심화 강연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함. 활동 과정에서 간이 분광광도계를 제작하고 미지의 용액 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수행하며 실험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희석 방법을 제안하는 등 실험 설계 역량이 돋보임’이라고 적어주어 기억이 나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봉소연 학생

제 세특을 보면 거의 모든 과목 교사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학습 태도가 좋다, 발표를 잘한다’의 내용을 써주셨어요. 이런 내용을 제가 학기 말 자기 평가서에 쓰기 위해서 1년 내내 열심히 수업을 들었기에 교사들이 저를 기억하고 써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 대학에서도 이런 내용을 보고 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합격시켜 준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김윤서 학생

저는 세특에 독서 경험이 많이 기술되어 있어요. 1학년에서부터 3학년까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는 40권 이상의 책이 담겨 있습니다. 탐구 활동을 진행할 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독서를 먼저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탐구 활동을 할 때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를 활용하는 것보다 전문성 있는 책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서 활동에서 시작되어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드는 전개 방식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저만의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양연지 학생

저는 주제 탐구 자체도 저만의 특색을 드러내는 요소지만, 과목 간, 학년 간으로 연결된 내용이 나만의 특색을 더욱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탐구의 주제와 내용도 중요하지만, 생기부라는 하나의 완결된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활동 간의 연계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2학년 때 화학에서 반응속도론을 탐구했지만, 당시 3학년 미적분을 배우기 전이라 깊이 있는 탐구가 어려웠습니다. 이후 3학년에 미적분을 배우면서 그 내용을 활용해 탐구를 더 심화하고 탐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탐구를 이어가면서 생기부 전체가 긴밀하게 연결되었고 그 과정에서 저만의 특색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김은지 학생

미적분 세특에서 적분을 이용한 입체도형 부피 구하는 개념을 생명과 연관 지어 이 개념으로 간의 부피를 측정하는 데 쓰일 수 있고 더 정확한 약물 투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 점이 특색있었어요. 너무 억지스럽게 진로와 연결 지은 것도 아니고 다른 학생들의 생기부에 있을 내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교과 세특을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강형욱 학생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과 글쓰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본인이 속한 학교 또는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 중 목동 깨비시장에 드나드는 차량들로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선택해 실제 충돌 사고까지 난 현안을 분석해 제재가 필요한 상황을 파악해 건의 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함’의 내용을 담아주었어요.

실제 일어난 사고로 고인을 추모하며 과일 가게 앞에 놓여있는 국화꽃, 박카스, 간식들을 보면서 이와 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점이 개선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작지만 사회발전에 보탬이 되고 공동체 문제를 개선해 보자 하는 저의 태도가 드러나 있어 좋은 세특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의예과 장원준 학생

여러 과목을 통해 단순한 ‘의사’ 자체가 아닌 구체적인 관심사를 지닌 의사가 되고 싶다는 점을 보여주었어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의사라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사회문화 수행 평가로 했던 개인 시사 주제 발표에서 ‘건강 불평등 현상 분석과 이를 통해 바라본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했어요. 해결 방안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과 취약 계층을 위한 의료 정보 제공 매체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했어요, 특수 목적 병원 확충과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제공 등도 제안했어요. 자신의 진로 분야인 의료 분야에 진학해 보건복지 전문가로서 WHO나 국가 기관의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문 과목은 ‘수기안인’을 중심으로 자신의 진로를 성찰하며 의사라는 목표를 구체화한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치료를 넘어 환자의 안정과 공감을 제공해야 함을 서술하고 WHO 등 국제기구에서 의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어요.

진로 적합성을 과목에 국한하지 않고 진로 적합성을 여러 과목에서 보여주었어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최재혁 학생

3학년 환경 시간에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과학적 합의를 담은 IPCC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기후 위기의 과학적 원인과 미래 예측, 그리고 국제적인 정책 방향에 관해 조사하고 발표했어요.

특히 기후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후 이상 중 특히 집중 호우의 원인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해 발표했어요. 적란운, 수렴대가 집중 호우의 원인이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제트기류 약화가 장마 전선을 정체시키고 있음을 설명했어요.

1.5도 마지노선을 넘긴 상황에서 강력한 규제를 통해 탄소 감축 정책을 실시해야 할 강한 필요성을 주장했어요. 이 과정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접근과 융합 사고력을 신장하고 주도적으로 학습 내용을 확장하는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김동현 학생

‘수업 내용 중 의문이 생기면 지속적으로 질문하며 완벽히 이해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모습이 자주 보여 인상적이었음’이라는 중국어 과목 세특이 저를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학생의 집중력이 낮은 중국어 과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목표를 위해 집요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저의 태도가 잘 드러난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설환경도시공학부 유지민 학생

특정 과학 과목 생기부에 수업 시간에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집중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어요. 사실 중학교 때부터 학교나 학원 수업에서 눈을 크게 뜨고 듣는 습관이 있었는데 생기부에까지 적히게 될 줄은 몰랐어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박세훈 학생

지금까지 썼던 교과 세특 중에 저의 특색이 가장 잘 들어간 세특을 말해보자면 생명과학Ⅰ에서 암과 유전자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룬 세특이었어요. 내용을 읽어 보면 제가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질문들을 던지며 탐구를 해나갔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어요. 저는 보통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사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탐구를 진행했어요. 이런 제 특성이 생명과학Ⅰ세특에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 전자전기공학전공 이소정 학생

수학Ⅰ과목 중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교사의 발표 내용을 주의 깊게 경청하며 다양한 풀이 방법을 배우고자 노력하는 태도를 보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파악하고 보완하려는 자세가 돋보이며 메타인지 능력과 자기 객관화 역량이 우수함. 조원이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 분야를 조사하고 합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이 돋보임. 특히 삼각함수와 생체 바이오리듬의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탐구하여 삼각함수가 다양한 실생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깨닫게 됨’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여기에서 우수한 부분이 자신의 상황을 개선하려 하고 알려고 한다는 ‘태도’라는 것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수학 탐구를 하면서 희망 진로와 연관시킨 부분도 무척 마음에 들어요.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김민서 학생

저의 생기부에는 성실함, 인내심, 책임감, 끈기, 신뢰, 성장이라는 표현이 지속해서 등장합니다. ‘하기 싫은 일도 묵묵히 해내는 태도’,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하는 모습’, ‘학급의 어려운 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자세’ 등에서 보이듯 저는 주어진 역할을 꾸준히 해내는 학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또,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한결같이 노력함’,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정보를 탐색하는 태도’와 같은 평가를 통해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모습도 나타나 있습니다. 비교과 활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3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유지한 태도가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톨릭대학교 의예과 신승호 학생

저의 생기부에서 가장 저다운 모습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 학년과 과목에 걸쳐 꾸준히 확장하며 탐구해 온 점과 국제적 소통 역량을 학교 활동 속에서 실제 역할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먼저 교과 세특에서는 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를 주제로 한 탐구가 여러 과목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발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생명과학, 물리, 화학 등 다양한 교과와 연결해 ECMO의 작동 원리와 한계를 분석했고 특히 현재 ECMO가 가지고 있는 기술적‧의학적 난점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탐구를 이어 갔어요. 이 과정에서 단순한 정보 정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과 한계까지 고민하려 했다는 점이 세특에 반영되어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또, 다른 인상 깊은 세특은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국제 교류 활동입니다. 해외 학교와의 교류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역할을 맡아 전체 진행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 능력과 상황에 맞는 의사소통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기록되어 있어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사람 앞에서 소통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행사를 조율한 경험이 저의 강점으로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세특 내용은 저를 하나의 관심사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학생이자 다양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학생으로 보여준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단순한 성과 나열이 아니라 제가 어떤 방식으로 탐구하고 어떤 태도로 학교생활에 임해 왔는지를 잘 담아낸 기록이라 특히 마음에 남습니다.


*아주대학교 의학과 엄태성 학생

저는 뇌신경 분야에 관심이 있어 알츠하이머병과 인공지능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탐구했어요. 2학년과 3학년 때 뇌파, 유전자, 영상 자료로 알츠하이머병의 양상에 관해 탐구했고 실제 인공지능 모델을 제작해서 구현해 보는 등 인공지능 분야도 탐구했어요. 이 둘을 융합해서 현재 인공지능의 단점을 보완해 더 정확성을 높인 알츠하이머병 예측 모델을 제안하는 활동을 했어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김현서 학생

저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쭉 불평등에 관심이 많았어요. 물론 국가 내 빈부격차와 불평등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국가 간 불평등에 초점을 맞춰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개발도상국들에는 새로운 무역장벽을 형성해 무역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확장해 기후 환경 불평등을 막으려면 현행 제도가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 것인가에 관한 탐구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또,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한 사례를 보고 저도 지역사회 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았어요. 저는 학교 내에서 녹색 혁신팀을 구성해 학교 학생들 267명에게 서면 동의를 받고 교내 스마트에너지 미터기 설치를 구청에 건의했어요.

저는 꾸준히 저의 관심사였던 불평등을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후 환경 불평등으로 구체화했고 이에 대해 국제 정치적 관점에서 탐구한 뒤 제가 할 수 있는 실천적 행동으로 옮겼어요.


*포항공과대학교 이연재 학생

저의 프로그래밍 과목 세특 내용을 소개합니다. 진로 분야가 컴퓨터 공학이다 보니 가장 관련성이 높은 해당 과목의 세특을 선정했어요. 주요한 활동 내용은 두 가지인데 각각 함수의 그래프를 그려주는 프로그램 제작과 3D 렌더링 프로그램 제작입니다. 수행평가 제출로는 학교에서 배운 스크래치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도전 정신이 불타올랐고, 스크래치로는 구현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프로젝트들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또, 두 번째 프로젝트인 3D 렌더링 프로그램은 그 수학적 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고급 수학의 행렬과 성형 변환과 연결해 탐구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프로그래밍 세특에서는 제 도전정신과 프로그래밍 능력 및 통합적인 탐구 능력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래프를 그려 주는 프로그램의 경우 문자열 파싱과 재귀, 스택, 트리 등의 복잡한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들을 최소한의 기능만을 이용해 처음부터 구현해야 하기에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 능력이 드러납니다.

이처럼 자신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세특을 위해서는 담당 선생님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수행평가의 경우 제출 전후로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 주면 좋을지, 보고서 제출의 경우 처음에 요약을 추가해 기재되고자 하는 내용을 강조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는 많은 학생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해야 하므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해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기록될 수 있으니 명확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톨릭대학교 의예과 박준성 학생

물리를 화학으로 분석한 내용이 있었는데 이 내용이 제 생기부를 좋게 만든 것 같습니다. 과목 세특에서도 진로와 관련한 활동을 해도 되지만, 과목 세특에는 자신이 그 과목을 얼마나 깊게 공부했는지도 나타내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저는 과목 간 융합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주제도 찾기 쉬워지고 또 깊이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이우진 학생

저는 선생님께서 써주신 코멘트를 정말 아꼈습니다. 2학년 독서 시간에 수업 지문 중 내용에 모습이 있는 듯 보이는 부분이 있었어요. 번역 때문에 생긴 문제인 것 같아 학습을 위해 원문을 찾아보고 선생님께 질문한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이것을 잊지 않고 저의 학문에 대한 자세를 칭찬하는 내용을 써주셨는데 그런 진솔한 내용들이 모여 저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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