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TV 소리를 유난히 크게 틀어 달라고 하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 집중력 부족이나 아이의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때론 "잘 들리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이염은 일시적 청력 저하를 불러 아이의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닙니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귀가 아프고 열이 나는 급성 중이염도 있지만 영유아에게는 통증 없이 진행되는 삼출성 중이염도 매우 흔합니다. 중이 안에 액체가 고여 있는 상태인 삼출성 중이염은 아이가 불편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귀 안에 액체가 차 있으면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여 아이가 충분히 듣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반응이 들쑥날쑥하거나 자주 되묻는 모습이 보인다면 단순한 행동 문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기에 중이염이 많은 이유
중이염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기에 자주 발생합니다. 또래와 함께 생활하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고,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구조도 성인보다 짧고 수평에 가까워 상기도염 등이 생기면 중이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이름을 여러 번 불러야 반응한다면 청력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중이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청력 저하가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중이염은 언어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듣는 경험을 통해 언어를 배웁니다. 새로운 단어를 익히고 발음을 배우기 위해서는 말소리를 충분히 듣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중이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언어 발달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를 배우는 중요한 시기에 듣는 경험이 제한된다면 언어 습득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말이 또래보다 늦거나,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어린이집 교사가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 같다"고 말한다면 청력 평가를 고려해 보세요.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대부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영유아 시기에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삼출성 중이염은 일시적인 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언어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청력 평가는 아이가 세상의 소리를 충분히 경험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왜 대답이 없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첫걸음은, 아이가 얼마나 잘 듣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문의 032-326-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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