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 여름방학 특집 독서 기획

송파·강동 고교 교사들이 권하는 여름방학 추천 도서

지역내일 2026-07-08

여름방학은 중3~고1 학생들이 학업의 틀을 벗어나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송파 강동 고교 선생님의 여름방학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교실 현장에서 체감한 학습 흐름과 학생들의 독서 성향을 반영한 선생님들의 추천은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

송파강동 내일신문 교육팀

책 이미지 및 자료 출처 교보문고


<국어>

잠실여고 배송희 교사


‘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꿈을담는틀 편집부, 꿈을담는틀)는 고교생들이 공부해야 할 고전시가 작품 중 꼭 알아야 할 '공부도하가' '관동별곡' 같은 주요 작품 81선을 만화로 풀이한 책이다. 작품 해설과 핵심 정리가 함께 심화된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

고전시가는 낯선 어휘와 어투 때문에 많은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영역이다. 이 책은 수능과 내신에서 출제 빈도가 높은 고전시가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재구성한 학습서다. 고전 문학 학습의 핵심이 ‘심리적 거리 좁히기’와 ‘스스로 읽어 내는 힘’에 있다는 점에서 만화로 맥락을 짚어가며 고전시가에 흥미를 키우도록 돕는 마중물이 되어줄 책이다.


‘논증의 탄생’(조셉 윌리엄스·그레고리 콜롬, 크레센도)은 비판적 사고, 토론, 글쓰기를 다루고 있다. 논증의 구조와 설득의 원리를 풀어내고 주장, 이유와 근거, 반론, 수용과 반박 등 논증을 전개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글쓰기를 위한 자료 조사, 글의 구성, 본격적인 글쓰기와 독자의 시선에서 글 고치기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자료는 넘쳐나고 인공지능이 글마저 대신 써주는 시대일수록 ‘진짜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쳐내는 역량은 더욱더 필수적이다. 이 책은 수집한 정보를 그저 짜깁기하는 데 그치기 쉬운 요즘 학생들에게 탄탄한 사고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설계하는 법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한다.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관점’을 세우고 풀어내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영어>

한영고 조현아 교사


‘AI 시대의 영어 공부법’(노티드. 생능북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여러 AI 도구를 활용해 영어 독해와 어휘 학습, 글쓰기,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각 사례는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은 AI를 활용한 영어 학습 전략과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법을 익히며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AI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사고를 확장하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영어 역량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AI 시대에 필요한 학습 역량과 문제 해결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다.


‘The Wild Robot’(Peter Brown/Little, Brown Books for Young Readers)은 무인도에 떨어진 로봇 ‘로즈(Roz)’가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모험담 속에는 기술과 자연의 공존, 타인에 대한 공감, 공동체의 가치와 같은 중요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또한 짧은 챕터와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어 원서 읽기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며 영어 독해력과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기르는 동시에,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인간다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수학>

방산고 주지훈 교사


‘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오국환, 지상의책)은 앞으로 고등학교에서 ‘경제 수학’을 배우게 될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예·적금 이자나 세금 계산처럼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제적 선택 속에 숨은 ‘수학적 사고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수열, 비와 비율, 미분 같은 개념들이 복잡한 현실 세계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임을 깨닫게 한다. 교과서 속 수학이 우리의 일상 경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실용적인 매력을 맛보고, 수학을 바라보는 넓은 안목을 기르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김재경, 동아시아)은 의학이나 생명과학, 화학 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은 21세기 과학혁명의 중심에 있는 ‘수리생물학’의 세계를 다루고 있으며, 생체 시계, 신약 개발, 수면 패턴 등 신비로운 생명 현상이 수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이제 막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미·적분 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수학을 배워가면서 틈틈이 계속 반복하여 읽는다면, 학교 수행평가나 탐구 보고서에서 자신만의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탐구>

문정고 양태직 교사


‘미드 보다 과학에 빠지다’(안드레아 젠틸레, 반니는 미국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공상과학 소재를 과학적 시각에서 해석해 주는 책이다. 시간여행, 좀비, 외계인과 같은 흥미로운 설정들이 실제 과학 원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쉽게 설명해 준다. 평소 드라마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복잡한 수식이나 어려운 공식 없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과학을 풀어내어 과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에서 과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흔히 ‘과포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루한 과학 개념의 나열이 아니라 주변에서,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자연 현상이나 과학 기술, 과학과 관련된 사회 현상들을 통해 과학에 대한 친근함을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하리하라의 과학 배틀’(이은희, 비룡소)은 바이러스, 배양육, 인공지능 등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찬반 토론을 이끌어 간다. 단순 과학 탐구가 아닌 과학과 관련된 사회적 쟁점들(SSI)을 다루고,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주장을 소개한다. 열린 사고를 통해 주제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과학적 사고력과 논리력,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을 읽을 때는 새로운 개념을 외우려 하기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과학자는 어떤 방법으로 이를 밝혀냈을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해보고, 흥미로운 내용은 메모하거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사회탐구>

배재고 정한별 교사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김준형, 날)는 국제 정세를 이해하고 넓은 안목을 기르려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도서다. 세계 10대 분쟁을 명쾌하게 분석하며, 풍부한 사진과 지도 등 시각 자료를 곁들여 분쟁의 복잡한 배경과 전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뉴스로만 접하던 단발적인 이슈를 넘어 역사적·지정학적 맥락 속에서 국제 문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준다. 고등학교 사회 교과와 연계성이 높아,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나만의 탐구 주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김나영, 생각학교)는 경제, 경영, 통계 등 경상 계열이나 융합적 사고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우게 될 경제 및 경영 개념을 중학교 교과과정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하고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속에 경제 수학 개념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교과서 속 지식이 현실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을 깨닫게 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등학교 입학 후 통합사회의 경제 파트는 물론, 선택과목인 ‘경제’, ‘경제수학’을 수강할 때 배우는 개념들을 미리 쉽게 익힐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심화된 탐구 주제를 끌어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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