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한향림옹기박물관(관장 한향림)이 오는 7월 4일부터 9월 27일까지 우리 옹기에 담긴 과학 원리를 조명하는 특별전 <천년과학(MILLENNENCE)>을 연다.

옹기는 오랜 세월 한국인의 부엌과 마당을 지켜 온 가장 평범한 그릇이지만, 그 투박한 흙벽 안에는 현대 과학이 뒤늦게 증명해 낸 정교한 원리가 이미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무심코 지나쳤던 옹기 속에서 물리·화학·열역학의 언어를 찾아내 '전통이 곧 과학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통해 그 비밀을 하나씩 풀어낸다. 천일염을 담아 두면 스스로 간수가 맺히고 그 간수가 콩물을 두부로 굳히는 '간수통', 거꾸로 세워도 물이 넘치지 않고 일정하게 채워지는 '병아리물병',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맑은 술을 받아 내던 '소줏고리', 물의 기화열만으로 내부를 시원하게 지킨 '동수항아리'가 대표적이다. 모두 전기도 기계도 없던 시절, 오직 흙·물·불·공기라는 자연의 힘만으로 작동한 살아 있는 과학 장치다. 서양 학자들이 유리관과 수은으로 대기압을 증명하던 무렵, 이 땅의 도공들은 같은 자연의 법칙을 가마 속 흙으로 구워 내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어려운 과학 원리를 영상·애니메이션·나레이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제작된 콘텐츠는 전시실의 터치스크린과 대형 모니터로 선보이는 동시에 유튜브 등 온라인에도 공개돼, 박물관을 찾지 않아도 어디서든 만나 볼 수 있다.
위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6-43
홈페이지 www.onggimuseum.com
문의031-94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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