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시작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은 잘 빠진다는데 저는 왜 생각보다 안 빠지나요?”이다. 반대로 체중을 많이 감량한 뒤에는 “이제 주사를 끊어도 다시 찌지 않을까요?”라는 고민이 시작된다.
먼저 비만 치료 주사를 맞는다고 누구나 같은 속도로 체중이 빠지지 않는 원인들을 보자
1. 용량이 아직 충분히 올라가지 않거나 치료 기간이 짧은 경우
2. 식사량, 간식이 생각보다 줄지 않은 경우
3. 단백질 부족으로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
4. 운동량과 일상 활동량이 부족한 경우
5. 수면 부족·스트레스로 식욕 조절이 어려운 경우
6. 체중 감량 정체기에 들어선 경우
7. 약만 믿고 생활습관 교정을 놓친 경우
등이다.
실제로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따라서 시작 몇 주 만의 결과로 효과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체중계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과 근육량, 식사 습관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치료가 끝난 것일까? 오히려 이때부터가 더 중요하다. 주사 치료를 중단한 뒤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고, 치료를 지속한 군에서 감량된 체중이 더 잘 유지됐다.
이는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비만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체중이 감소하면 우리 몸은 식욕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낮추면서 이전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비만 치료의 목표는 ‘몇 달 동안 몇 kg을 빼느냐’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충분히 감량한 뒤에는 유지 방법을 의료진과 함께 상의해야 한다. 무조건 빨리 끊는 것도, 무조건 계속 맞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성공적인 비만 치료는 얼마나 많이 뺐느냐보다, 건강하게 뺀 체중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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