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중심문장만 찾아도 절반은 끝난다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비문학 지문을 마주하면 많은 학생들이 문장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다 읽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시간은 시간대로 쓰면서도 정작 문제를 풀 때는 다시 지문을 뒤적이게 되는 비효율을 낳습니다. 비문학 독해의 핵심은 모든 문장을 동일한 무게로 읽는 것이 아니라, 문단마다 정보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빠르게 판별하는 데 있습니다.
중심문장은 왜 존재하는가
비문학 지문은 필자가 특정한 정보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따라서 한 문단 안에는 반드시 그 문단이 존재하는 이유, 즉 핵심 정보를 담은 문장이 있고, 나머지 문장들은 이를 뒷받침하거나 구체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역할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바로 비문학 독해의 본질입니다.
중심문장을 찾는 세 가지 신호
첫째, 첫 번째 문단에서 화제와 전개 방식을 먼저 파악합니다. 비문학 지문의 첫 문단은 단순한 도입부가 아니라, 이 글이 무엇을 다룰 것인지(화제)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지(전개 방식—원인과 결과, 비교와 대조, 시간 순서, 문제와 해결 등)를 동시에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첫 문단만 정확히 읽어도 이후 문단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미리 예측할 수 있고, 이 예측이 뒤이은 문단에서 중심문장을 훨씬 빠르게 짚어내는 발판이 됩니다.
둘째, 중심문장과 부연설명의 관계는 '반복'이라는 점을 이용합니다. 부연설명 문장들은 대개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중심문장의 내용을 다른 표현이나 구체적인 사례로 바꾸어 한 번 더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 문단 안에서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면, 그 반복되는 핵심 내용이 곧 중심문장입니다. 반대로 단 한 번만 등장하고 다시 언급되지 않는 정보는 뒷받침 사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접속어와 지시어를 표시로 삼습니다. '그러나', '따라서', '즉'과 같은 접속어 뒤에는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오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이는' 같은 지시어는 앞 내용을 정리하며 중심 내용으로 이어지는 신호입니다.
왜 이 훈련이 성적으로 이어지는가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 대부분은 지문 전체를 다시 읽으며 답을 찾습니다. 그러나 첫 문단에서 전개 방식을 예측하고, 반복되는 핵심 내용을 표시하며 읽는 습관이 잡히면, 선지와 지문을 대조할 때 어디를 다시 봐야 하는지 즉시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비문학은 빨리 읽는 능력이 아니라, 글 전체의 설계도를 먼저 읽고 정보의 경중을 가리는 판단력의 문제입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이 판단력을 문단 단위로 반복 훈련하여, 학생들이 실전에서 지문을 두 번 읽지 않고도 정확하게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정용휘 국어논술학원
정용휘 원장
문의 031-360-6550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