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1·예비고1,

"지금 이 6개월"이 앞으로의 3년을 결정한다

— 첫 내신 1등급과 수능 1등급을 만드는 겨울 이전의 준비법

지역내일 2026-08-25 (수정 2026-08-25 오전 10:39:01)


은행사거리에서 30년 가까이 학생들을 가르치며 확인한 사실이 하나 있다. 고등학교 내신 1등급과 수능 1등급은 고1 첫 중간고사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앞선 시기 — 중3 2학기와 초6 2학기에 이미 갈린다는 것이다. 매년 3월이면 "이제 고등학생이 됐으니 열심히 해보자"며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 안타깝지만 그때는 이미 준비된 아이들과의 격차가 벌어진 뒤다. 그렇다면 현재 중3과 초6은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현 중3 — '2028 대입 개편 세대', 첫 시험이 곧 전략이다

올해 중3은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통합형 수능이라는 새로운 제도 아래에서 고등학교 3년을 보내는 세대다. 내신 1등급 비율이 상위 10%로 넓어졌다고 안심하는 학부모가 많은데,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1등급 인원이 늘어난 만큼 대학은 서·논술형 평가와 수능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려 한다. 결국 '내신형 암기 공부'만으로 버티던 학생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구조다.

영어를 예로 들면, 중학교 내신은 교과서 본문을 통째로 외우면 90점이 나온다. 그러나 고등학교 내신과 모의고사는 처음 보는 지문을 구문 단위로 분석하고, 글의 논리를 추론하는 시험이다. 공부의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중학교에서 A를 받던 학생이 고1 3월 모의고사에서 3~4등급을 받고 충격에 빠지는 일은 이 동네에서 매년 반복되는 풍경이다.


중계동영어학원에서 예비고1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세 가지다. 첫째, 고1 과정의 선행이 아니라 '완성'을 목표로 한 6개월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 고1 기본 개념을 9~11월에, 심화를 12~1월에, 그리고 2월에는 고2 기본까지 한 사이클을 돌려놓아야 3월 첫 시험에서 여유가 생긴다. 둘째, 모의고사 실전 훈련이다. 고등 시험은 '아는 것'과 '시간 안에 푸는 것'이 완전히 다른 능력이다. 주 1회 이상 실전 형식으로 풀고, 틀린 문제의 '왜'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복기해야 한다. 셋째, 순공부시간의 확보다. 학원 수업 시간은 순공시간이 아니다. 스스로 책상에 앉아 확인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주당 최소 30~40시간은 되어야 고등 학습량을 감당할 체력이 생긴다.


현 초6 — 시험이 없는 시기일수록 '공부 습관'이 실력이다

예비중1은 상황이 다르다. 중1은 자유학기제로 지필고사가 없고, 본격적인 내신은 중2에 시작된다. 문제는 바로 이 '시험 없는 1년'이다. 긴장이 풀린 채 1년을 보낸 아이와, 이 시기를 학습 체계를 세우는 데 쓴 아이는 중2 첫 중간고사에서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다.

예비중1에게 필요한 것은 진도 경쟁이 아니라 뼈대 세우기다. 영어라면 품사 개념부터 잡힌 체계적인 어휘 학습, 문장의 구조를 보는 기초 문법, 그리고 매일 일정 분량을 읽는 독해 습관이 그것이다. 어휘를 예로 들면, 단어를 뜻만 외우는 아이와 품사와 쓰임까지 함께 익히는 아이는 중3쯤 되면 격차가 눈에 보인다. 후자는 문법 문제를 '감'이 아니라 '원리'로 풀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드시 더해야 할 것이 자기 확인 습관이다. 공부의 완성은 '배웠다'가 아니라 '내 힘으로 확인했다'에서 온다. 그날 배운 것을 가리고 스스로 테스트해 보는 셀프테스트,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지켰는지 점검하는 플래너 — 이 두 가지 습관을 초6 겨울에 몸에 붙여두면, 중·고등 6년 내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학생이 된다.


계획은 '월'이 아니라 '주' 단위로, 확인은 '느낌'이 아니라 '테스트'로

중계동 학원가에서 학습 계획을 세울때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계획을 너무 크게 세우는 것이다. "겨울방학에 고1 영어 끝내기" 같은 계획은 반드시 실패한다. 계획은 주 단위로 잘게 쪼개고, 매주 말 테스트로 달성 여부를 숫자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 주 계획에 다시 반영한다. 계획 → 실행 → 테스트 → 보완의 사이클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성적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환경 이야기를 하고 싶다. 스마트폰이 옆에 있는 책상에서 순공시간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집이든 독서실이든 몰입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물리적으로 확보해 주는 것, 그것이 이 시기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지원이다.

은행사거리의 교육열은 어느 지역 못지않다. 그러나 열의가 성적으로 이어지려면 방향과 순서가 맞아야 한다. 예비고1에게는 새 대입 제도에 맞는 로드맵을, 예비중1에게는 6년을 버틸 공부 습관을 — 지금, 이번 가을부터 시작해야 한다. 3월의 교실에서 웃는 아이는 겨울에 만들어진다.


현) 김지민영어학원 원장
현) 사단법인 유니버스인재개발원 원장
전) 노원구보습학원연합회 회장
전) 강동청산학원 영어과 고등부전임강사
전) 북경청산학원 교무주임 및 재종반 영어강사
전) 학림학원 재종반 영어강사
전) 청원여고, 영신여고, 상명고, TEPS 초빙강사

문의(02)930-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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