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과 위고비, 같은 성분인데 왜 다를까?
최근 비만환자의 살빼는주사 위고비(Wegovy)와 당뇨 치료에서 오젬픽(Ozempi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약은 이름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라는 같은 성분을 사용하며,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며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두 약의 가장 큰 차이는 치료 목적과 사용 용량이다.
위고비는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과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목적으로 허가된 약으로, 단계적으로 0.25mg부터 5단계까지 용량을 올리면, 최대 2.4mg까지 사용한다. 반면 오젬픽은 기본적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0.25부터 1.0mg까지 3단계까지이다.
따라서 오젬픽은 약한 위고비라고 해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2026년 2월 1일부터는 국내에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오젬픽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급여 기준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계열 약제를 2~4개월 이상 함께 사용했는데도 당화혈색소(HbA1c)가 7% 이상인 경우이다. 이 가운데 BMI가 25kg/㎡ 이상이거나 인슐린 치료가 어려운 환자라면 오젬픽을 추가하여 메트포르민 + 설포닐 우리아 + 오젬픽 3제 병용치료를 보험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메트포르민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다이아벡스, 글루코파지 등이 있고, 설포닐우레아 계열에는 아마릴, 디아미크롱 등이 있다.
이미 기저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도 일정 기간 치료했음에도 당화혈색소 (HbA1c)가 7 이상이라면 오젬픽 병용이 보험으로 인정될 수 있다.
최초 오젬픽의 보험처방 때에는 기존 당뇨약 사용기간, HbA1c, 체중과 BMI 등의 3가지의 자료가 필요하며 이후에도 3개월마다 HbA1c를 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면 BMI가 25 이상이며 당화혈색소가 7이상인 제2형 당뇨환자에서도 기존에 글루코파지와 아마릴 등을 동시에 병용 2-3개월 처방받은 경력이 있어야 오젬픽을 보험진료로 받을수 있어 매우 조건이 까다롭다.
결국 위고비는 비만치료가 중심이고, 오젬픽은 당뇨치료가 중심이다. 위고비의 처방기준 역시 단순하진 않다. BMI 27 이상이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성인병이 동반되는 경우와, BMI 30 이상인 비만환자는 동반질환이 없어도 처방이 가능하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해 오젬픽이나 위고비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한다. 같은 세마글루타이드라도 자신의 질환과 치료 목적, 혈당 상태에 따라 적절한 주사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확한 판단은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으시길 바란다.
엔비의원 안산 시흥점
기문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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