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마도서관, 문학상주작가 프로그램 3년 연속 선정

지역내일 2026-08-28

창작의 뿌듯함, 문학의 즐거움 만끽


동네 도서관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에게 열려있는 지식 충전소다. 구립 거마도서관은 상주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을 시로 표현해 보는 ‘시선(詩線), 거마인생기록소’.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자기 삶의 희로애락을 시로 썼다.

“과거를 회상하며 자기 안에서 세월과 함께 숙성된 이야기를 함축된 시어에 담았어요. 며느리와 처음 만난 소감을 ‘닮은 곳 없이 우리 가족 속으로 스며든 봄 손님’처럼 멋지게 표현한 분도 계세요. 솔직하면서도 개성있게 속마음을 드러낸 시 구절이 여기저기 등장합니다. 참가자 모두 자신의 글을 고치고 또 고치며 열정을 쏟은 덕분에 개성있는 인생 시가 탄생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최필립 시인이 소감을 덧붙이나. 13명의 참가자들이 쓴 인생 시는 9월 중순 시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작가가 상주하며 다채로운 문학 프로그램 진행

거마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문학 애호가층을 넓혔다. 지난 2년 동안은 그림책 작가가 올해는 시인이 거마도서관과 인연을 맺었다.

“전문 인력이 지원되는 덕분에 사서와 작가가 협업하며 도서관 프로그램 탄탄하게 기획할 수 있어요. 작가가 도서관에 상주하기 때문에 연속성 있는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요.” 이다혜 사서가 설명한다.

매년 주제를 정해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한 분들은 작가의 지도를 받으며 공동 작품집을 제작한다. 첫해에는 흥흥 작가가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동으로 창작한 스토리에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그림책을 출간했다. 흥흥 상주작가의 열정적인 활약 덕분에 거마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 이용자가 늘었다.

2년 차에는 최혜진 작가가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창작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엄마는 간다> 그램책은 9명의 여성이 참여해 완성했다.

“지난해 그림책 작업에 참여한 분들은 올해 동아리를 결성해 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공동 창작집에 이어 개인별로 책을 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미경 사서가 말한다.


올해의 주제는 ‘시’

올해의 주제는 시다. 거마도서관 상주작가로 뽑힌 최필립 시인은 2021년 『현대시』 신인추천으로 등단한 이후, 2025년 시집 『밤새 여진이 있었어』를 출간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가다.

시인은 어린이와 성인 대상 시 창작 강의부터 작가와의 대담, 글쓰기를 위한 일대일 북토크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와 일대일로 만나는 ‘거마복덕방’에서는 누구나 본인이 쓴 글을 가지고 최필립 시인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퇴고 방향성, 글을 쓰다 막혔을 때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가는지 평소 글쓰기 관련해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요.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데 사전 신청을 받아요. 최근에는 초등 1학년생이 신청해 본인이 쓴 글을 가지고 시인과 리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이다혜 사서가 설명한다.


인문학 강좌 호응 속에 진행

거마도서관에서는 문학상주작가프로그램 외에 지혜학교, 길 위의 인문학 등 탄탄한 인문 강좌를 매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과 인간 사이, 명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는 신고전주의 명화로 풀어보는 그리스신화 속 비극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총 13강좌로 이뤄져 있다. 최근 흥행 영화 오디세이 열풍을 타고 신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참가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꽃과 식물을 통해 미술과 철학, 생태와 삶을 이야기하는 ‘화(花) 답’은 강의와 함께 미술 전시회 관람, 들꽃 리스 만들기 같은 체험이 고루 어우러져 진행된다. 총 12강으로 구성된 강의는 3명의 전문 강사가 이끌고 있는데 인기가 높다.

“저희 도서관 인문 강좌는 팬층이 두터워요. 좋은 강사진과 짜임새 있는 강의 구성이 강점이고 채팅방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며 강사님들이 추가 자료도 수시로 공유하기 때문이죠. 모든 강의는 무료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눈여겨 봐주세요.” 김미경 사서가 덧붙인다.


▪2026 거마도서관 문학상주작가 프로그램


9월 거마복덕방 : 작가와의 일대일 북토크

-9월9일(수)

-선착순 2인

-글쓰기 관련 궁금한 건 무엇이든 물어보는 작가와의 1:1 대화


지금 몇 시? 거마시(詩) : 시차(詩茶) 시와 차의 시간

-9월19일(토) 14:00~15:30

-성인 20명


-문의 : 02-44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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