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BIAF 2026)이 다가온다. 국제적인 만화축제이자 부천의 자랑인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경쟁 단편 부문 35편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35편 모두 한국 프리미어로 상영한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웹툰 융합센터,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센터, 부천시청에서 열리는 BIAF 2026 국제경쟁 작품들을 미리 알아본다.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 개막작 ‘탱글스’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인 제28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BIAF 2026 단편 경쟁에는 칸영화제 단편 경쟁과 감독주간, 라 시네프 선정작을 비롯해 베니스·베를린국제영화제 선정작이 포함됐다. 또한 아카데미와 선댄스, 안시, 로카르노 등 세계 주요 영화제가 주목한 최신 애니메이션들이 선정작에 포함되었다.

먼저 BIAF 2026 개막작에 선정된 레아 넬슨 감독의 칸영화제 평점 1위 화제작 ‘탱글스’는 만화가 사라 레빗의 자전적 만화형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아 넬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독특한 미학과 자유분방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깊은 감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칸 크리틱 점수에서 8.10/10의 평점을 기록하며 2026년 칸영화제 선정작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은 화제작이다. 또한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유력 후보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0년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탱글스는 사라가 알츠하이머로 변해가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시작한다. 영화는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와 이를 마주하는 딸의 관계를 통해 가족과 기억, 사랑과 돌봄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줄리아 루이-드레퓌스, 애비 제이콥슨, 브라이언 크랜스턴, 세스 로건, 비니 펠드스타인, 사미라 와일리 등 탄탄한 성우진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세스 로건의 목소리 연기 역시 작품에 유쾌함과 깊이를 더하며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칸·베니스·베를린 선택 최신작 ‘세상의 끝’, ‘마지막 스프링’
BIAF 2026 단편 경쟁 부문에 올해 칸영화제 단편 경쟁작에서는 ‘세상의 끝’, ‘마지막 스프링’, ‘시스터 스위밍’을 비롯해 감독주간 선정작 엘리자베스 홉스의 ‘고(故) 대령의 딸들’, 야노 호나미의 ‘에리’가 선정되었다. 칸영화제 시네프 선정작인 한국 최원정 감독의 ‘새의 랩소디’도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단편 경쟁작인 ‘가위바위보’, ‘머나먼 푸른빛’도 소개된다. 특히 ‘머나먼 푸른빛’은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플로우’를 제작한 세크르블루 프로덕션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작 ‘우주비행사들’과 공식 선정작 ‘이니 미니 마이니 모!’, ‘진지한 생각’도 BIAF 2026을 찾는다.
아카데미가 주목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공상가의 일상’, ‘메타피어’
BIAF 2025 애니비 초이스상을 수상한 ‘진주 눈물을 흘리는 소녀’가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 5편 가운데 4편이 BIAF 수상작이었다. 올해도 BIAF 2026에서 차기 아카데미 후보로 주목받는 작품들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메타피어’는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감독이자 ‘도쿄 구울’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모리타 슈헤이 감독의 신작으로, 독창적인 SF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공상가의 일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스토리 아티스트, 스티븐 P. 니어리 감독의 작품으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으며, 내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출품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 ‘플리즈’와 ‘버텨내기’를 비롯해,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감독 맥스 포터와 구와하타 루의 ‘카툰 피직스’도 만날 수 있다.
아카데미 회원 감독인 야마무라 코지의 ‘봄바다’, 안카 다미안의 ‘마더후드’, 그리고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을 역임한 자넷 양이 제작한 콴 카미 감독의 ‘종이 딸’도 이번 경쟁에서 눈여겨볼 작품이다. 또한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작 ‘필룩’과 ‘게르킹’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표현 방식을 보여준다.
디즈니·드림웍스·픽사 출신 감독 화제작 ‘위층 이웃들에게’, ‘엠티’
‘위층 이웃들에게’는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에서 애니메이터로 참여한 코니 허 감독의 데뷔작이다. 디즈니·드림웍스·픽사 출신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구글 딥마인드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선댄스영화제와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았다.

‘사바’는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팬더2’ 등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리론 토파즈 감독의 작품이다. ‘퍼스트 헤어컷!’은 픽사의 ‘소울’ 등에 참여한 이보 코스 감독의 작품으로, 뛰어난 비주얼과 섬세한 표현력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아키라’의 총작화감독 나카무라 타카시가 연출한 ‘태양의 장미와 달의 라피스’, 한국 작품 ‘퇴마록’의 슈퍼바이저이자 봉준호 감독 ‘앨리’에 리드 애니메이터로 참여하고 있는 백나현·백다현 공동 감독의 ‘엠티’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스톱모션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실험적인 시각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에멀젼’, 안시 MIFA 단편 프로젝트 피칭 SACD Prize 수상작 ‘제설차의 밤’ 또한 주목작이다.

한편, 대회 홍보대사에는 오마이걸의 리더이자 리드보컬 효정을 선정했다. 대회 선정작 전체 리스트는 BIAF 홈페이지(www.bi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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