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으면 “혹시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됩니다. 청력검사를 받아 정상이라는 결과를 확인했는데도 말이 늦다면 부모님은 다시 궁금해집니다. 청력이 정상인데 왜 말을 늦게 하는 것일까요?
말을 배우는 것과 소리를 듣는 것
아이가 말을 배우려면 소리를 듣는 것뿐 아니라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청력검사가 정상이어도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늦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공 가져주렴!”이라고 했을 때 아이가 공을 가져온다면 말을 이해하는 능력은 잘 발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 늦다면 이해하는 말을 실제로 표현하는 단어가 적은 아이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을 살펴볼 때는 “몇 단어를 말하는가”만 보기보다 부모의 말을 얼마나 이해하고 자신의 의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 발달 속도와 관찰
아이들이 말을 시작하는 시기와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일찍 말을 시작하고, 어떤 아이는 듣고 이해하고 있지만 말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기도 합니다. 그렇게 늦는 아이도 어느 순간부터 사용하는 단어가 빠르게 늘어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는 말이 늦는 것이려니 하고 단순히 기다려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말을 하지 않는 것과 함께 간단한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요구를 몸짓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모습도 적다면 언어발달 전반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청력이 정상이어도 다시 확인
과거에 받았던 검사에서 청력이 정상인 것으로 나왔지만 후에 청력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감기나 중이염을 경험할 수 있고, 삼출성 중이염처럼 통증이 거의 없으면서 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잘 반응하던 아이가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늦어지거나 TV 소리를 크게 듣는다면 청력을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이 정상인데 말이 늦는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청력이 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언어발달을 계속 기다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은 듣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는 또래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이해하고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심 있게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한 시기에 청력과 언어발달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 이런 관심이 아이가 세상과 소통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문의 032-326-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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