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는 평소 이용하던 병원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사고로 다치게 되면 당황하기 쉽다. 특히 아이가 넘어져 얼굴이 찢어져서 봉합이 필요하거나 뜨거운 기름이나 음식물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신속한 처치가 중요하다.
화상 및 상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강수병원은 365일 휴일 없이 진료하는 병원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진료실을 열고 화상 환자와 상처 봉합이 필요한 열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실도 함께 운영한다. 응급상황에서 단순 처치에 그치지 않고 필요할 경우 바로 수술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열상은 피부가 찢어져 벌어진 상처를 말한다. 출혈이 멎었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상처 깊이에 따라 지방층이나 근육,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상처 안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조직을 정확히 맞춰 봉합해야 한다. 특히 얼굴이나 입술, 눈꺼풀처럼 흉터가 눈에 띄기 쉬운 부위는 처음 치료가 이후 흉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강수병원 박양서 원장은 “연휴에는 갑자기 다친 뒤 이리저리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화상 치료와 상처 봉합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며 “특히 얼굴 열상은 빠른 봉합으로 흉이 거의 남지 않게 처치할 수 있도록 수면 마취가 가능한 수술실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석 음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상도 주의해야 한다. 추석음식을 만들다 뜨거운 기름이 튀거나 국과 찌개를 옮기다 쏟으면서 손과 팔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흔하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뜨거운 프라이팬과 냄비, 음식물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예방조치도 이뤄져야 한다.
화상을 입었다면 우선 열원에서 벗어난 뒤 흐르는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혀야 한다.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거나 자가요법은 오히려 피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물집도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보호한 뒤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박양서 원장은 “화상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깊이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얼굴이나 손, 관절 부위의 화상이나 넓은 물집이 생긴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추후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쳤을 때 검색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화상·상처 봉합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하여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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