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영어 90점, 고등학교에서도 통할까… 예비 고1 영어 준비가 중요한 이유

지역내일 2026-09-18

중학교에서 영어 90점, 95점을 받던 학생이라면 고등학교에서도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까. 많은 학부모가 기대하는 부분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고등학교 영어는 중학교 영어의 단순한 연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습량이 늘어나고 시험 범위가 넓어지며, 지문의 길이와 난도 역시 크게 높아진다. 중학교 때 통했던 공부 방식이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고등학교 영어에서는 시험 직전에 많은 문제를 풀거나 내용을 단기간에 암기하는 것보다 평소 기본 실력을 꾸준히 쌓고 학교 수업과 시험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학습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예비고1 학생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겨울방학, 문제풀이보다 기본기 점검이 우선

예비 고1 시기에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어휘와 문법, 독해다. 단어 공부부터 생각해 보자. 하루에 몇 개의 단어를 외웠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배운 단어를 실제 문장에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다. 하루에 100개의 단어를 외웠더라도 다음 날 대부분 잊어버린다면 효과적인 학습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해서 확인하고 문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실제 영어 실력으로 이어진다. 문법도 마찬가지다. 문법책 한 권을 끝냈다고 해서 문법 학습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등학교 영어에서는 문법 개념을 알고 있는 수준을 넘어 실제 문장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법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예비 고1 학생이라면 중학교 필수 어휘를 다시 정리하고 고등학교 기본 어휘 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중학교 과정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문법 개념을 찾아 보완하고, 짧은 문장에서 긴 문장으로 점차 확장하면서 정확하게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 전체의 주제와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독해 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중학교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다시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새로운 학습 내용이 빠른 속도로 계속 추가된다.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은 새로운 내용을 배우면서 동시에 중학교 과정의 빈틈까지 보완해야 하기에 학습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영어는 ‘많이 읽기’보다 ‘정확하게 읽기’가 중요

고등학교 영어에서 학생 간 격차를 크게 만드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독해 능력이다. 문장을 정확한 구조 분석 없이 감으로 읽는 학생과 문장의 구성과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읽는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학교에서는 문장의 일부 단어나 표현만으로 의미를 추측해 문제를 맞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문이 길어지고 문장 구조가 복잡해지는 고등학교 영어에서는 이러한 방식만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문장의 주어와 동사, 수식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장 간의 연결 관계를 이해하면서 글의 핵심 내용을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었느냐보다 한 지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했느냐가 더 중요한 이유다.


고등학교 내신은 시험 2~3주 전부터 준비해서는 늦다

중학교에서는 시험 2~3주 전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해도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시험 범위가 늘어나고 지문의 길이와 난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험 직전에 모든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등학교 영어 학습은 두 단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는 어휘와 문법, 독해를 중심으로 영어의 기본 실력을 쌓고, 시험 범위가 확정된 이후에는 학교별 출제 경향과 시험 범위에 맞춰 내신 대비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평소 공부는 영어 실력을 만드는 과정’, ‘시험 기간은 학교별 내신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신 성적을 높이기 위해 시험 기간 공부만 강조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신 5등급제가 영어 공부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아니다

고교 내신 평가 체계 변화와 관련해 일부 학부모들은 “5등급제가 되면 1등급을 받기가 이전보다 쉬워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등급 체계의 변화만으로 고등학교 영어 학습의 중요성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한 과목의 등급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 교과 성적과 과목별 성취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대학 입시에서는 학생부의 여러 요소와 수능, 대학별 전형 방식 등이 함께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등급 구간만을 보고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평가 체계가 바뀌더라도 꾸준하게 자신의 학습 수준을 관리하고 기본 실력을 쌓아온 학생이 유리하다는 점에는 큰 차이가 없다.


중학교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

예비 고1 학부모들에게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우리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중학교에서는 성적이 괜찮았다”는 것이다. 물론 중학교에서 좋은 영어 성적을 받은 학생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학교 영어 90점이나 95점이 고등학교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반대로 중학교에서 영어 성적이 다소 부족했던 학생이라고 해서 고등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예비 고1 시기는 기존의 공부 방법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고등학교 영어에 맞는 학습 습관을 만드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중학교 3학년 2학기부터 겨울방학까지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고등학교 입학 이후의 학습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시기에 학부모와 학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기준은 ‘얼마나 많이 공부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공부하고 있느냐’다. 단어를 몇 개 외웠는지, 문제집을 몇 권 풀었는지보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보완하는 학습이 더 중요하다.

영어는 단기간의 벼락치기로 완성하기 어려운 과목이다. 고등학교 영어 공부는 고1 첫 시험이 시작될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예비 고1인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결국 예비 고1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행의 양이 아니라 제대로 된 준비의 방향이다.


목동 에이원학원 김양미 부원장

위치 양천구 목동서로 349 센트럴프라자 801호

문의 02-2650-8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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