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경기형 과학고’ 첫 확대 선발… 10월 개별면담·11월 소집면접 준비는
부천고·분당중앙고 전환 첫 모집으로 경기권 3개교 체제… 정원 100명서 300명으로 확대
서류·면담·면접 종합평가… 탐구 과정 설명하고 학교별 교육과정 살펴야
2027학년도 과학고등학교 원서접수가 마감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개별면담과 소집면접으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경기도에서는 기존 경기북과학고에 더해 과학고 전환을 거친 부천고(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고(분당중앙과학고)가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이로써 도내 과학고 신입생 모집 정원이 기존 100명에서 300명으로 크게 늘어나며 수험생들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각 학교 원서접수 집계 및 입시기관 분석에 따르면, 부천고와 분당중앙고가 합류하며 기존 20개교에서 22개교 체제로 확대된 2027학년도 전국 과학고의 평균 경쟁률은 3.38대 1을 기록했다. 경기권에서는 경기북과학고가 5.30대 1(100명 모집/530명 지원), 부천과학고가 4.06대 1(100명 모집/406명 지원), 분당중앙과학고가 4.05대 1(100명 모집/405명 지원)로 집계됐다. 경기권 세 학교의 합산 지원자는 총 1341명으로, 300명 모집에 평균 4.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선발 규모가 3배로 확대됐음에도 이공계 진학을 향한 도내 수험생들의 높은 수요가 입증된 셈이다.
이제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률 수치에 대한 막연한 불안보다 자신이 제출한 서류와 탐구 과정을 차분히 돌아보는 일이다. 세 학교는 10월 개별면담과 11월 소집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비 수험생 역시 단순히 학교 수 증가에만 주목하기보다 자신의 진학 시점과 지원 자격, 학교별 교육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권 선택지 확대… 일반전형 실질 경쟁률 등 다각도로 분석해야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의 첫 신입생 선발은 경기권 과학고 입시 지형의 가장 큰 변화다. 두 학교 모두 첫 모집부터 4대 1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안착했다. 기존 유일한 도내 과학고였던 경기북과학고 역시 모집 분산 효과 속에서도 5.30대 1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했다.
다만 학교 전체 경쟁률만으로 합격 가능성이나 학교별 체감 난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 간 지원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정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전형(각 80명 모집) 기준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기북과학고가 6.15대 1(492명 지원)로 가장 높았고, 분당중앙과학고 4.84대 1(387명 지원), 부천과학고 4.68대 1(374명 지원) 순이었다. 전체 경쟁률에서는 부천과학고(4.06대 1)가 분당중앙과학고(4.05대 1)보다 근소하게 높았으나, 일반전형 실질 경쟁률은 분당중앙과학고가 앞섰다.
서울권 과학고와의 단순 수치 비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한성과학고(4.46대 1)와 세종과학고(4.44대 1)는 경기권 3개교 합산 평균(4.47대 1)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따라서 경기권 전반의 선호도가 서울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해석하기보다는, 경기북과학고의 탄탄한 전통적 선호도와 함께 과학고 전환 신설교에 대한 지역 수험생들의 기대감이 고르게 분산·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10월 개별면담·11월 20일 소집면접… 학교별 요강 공지 필수 확인
각 학교가 공고한 2027학년도 입학전형요강에 따르면, 세 학교는 9월 1일부터 18일까지 1단계 서류평가를 거쳐 9월 21일 2단계 대상자를 발표하고, 2단계 전형인 개별면담은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 달 동안 학교별 지정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이어 면담 결과를 종합해 11월 16일 오후 2시 3단계 소집면접 대상자를 발표하며, 11월 20일 소집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6일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다. (단, 전형 일정은 학교 사정 및 교육청 지침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세부 진행 사항은 지원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개별면담 준비의 출발점은 자신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복기하는 것이다. 활동 명칭이나 결과의 우수성을 암기하기보다 왜 그 주제를 탐구하게 되었는지, 어떠한 가설과 방법으로 접근했는지, 오차나 실패를 겪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이 요구된다.
실험 활동의 경우 변인 통제의 근거를, 수학 탐구라면 문제 해결 과정에 적용한 개념과 사고의 흐름을 자기만의 언어로 구술할 수 있어야 한다. 모둠 탐구라면 팀 내에서 자신이 맡았던 실제 역할과 기여도를 명확히 정리해 두는 것이 진정성을 입증하는 데 유리하다.
서류와 면담·면접 유기적 평가… ‘정답’보다 ‘사고의 논리적 근거’ 중요
소집면접을 앞둔 수험생은 수학·과학 개념 이해를 넘어, 문제 상황에서 자신의 논리적 사고 과정을 면접관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출제 의도와 조건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어떤 핵심 원리를 적용해 도출했는지 순서대로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는 훈련이 핵심이다.
학교마다 출제 경향과 준비 시간, 답변 시간 등 진행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불확실한 사설 후기에 의존하기보다는 학교가 사전 공개한 평가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특히 1단계 서류 평가는 2~3단계 면담과 면접에서도 지속적으로 반영된다. 학교별 요강상 최종 합격자는 서류평가와 개별면담, 소집면접 결과를 종합해 선발하도록 규정돼 있다. 수학·과학 학업소양, 탐구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핵심인성역량이 전 과정에서 입체적으로 평가되는 만큼 서류와 면접 준비를 분리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예비 수험생, ‘A 필수’ 오해 걷어내고 ‘개교 시점’ 살펴야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수학·과학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학교 정규 수업과 교내 탐구 활동에 충실한 것이 우선이다.
일각에서 ‘수학·과학 성취도 전 과목 A’를 지원의 절대적인 필수 요건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경기북과학고, 부천과학고, 분당중앙과학고의 공식 요항상 공통 지원 자격은 졸업(예정) 여부, 도내 거주·재학 요건, 출신 중학교장 추천 등으로 규정돼 있다. 특정 성취도가 명문상 지원 불가 조건으로 제한된 것은 아니므로 막연한 불안감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아울러 향후 신설 과학고를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고교 입학 연도와 학교별 개교 일정을 정확히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부천고·분당중앙고(2027년 3월 전환 개교) 외에도 시흥과 이천 등지에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설 과학고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 기준 중학교 2학년은 2028년, 1학년은 2029년에 각각 고교에 입학하므로, 2030년 개교 예정 학교들은 현 중1·2 학생들의 직접적인 진학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과학고 선택 시 지자체 및 지역 산업과의 연계 교육과정도 참고 사항이 될 수 있으나, 고교별 특화 분야가 중학교 지원자의 활동 분야를 제한하거나 특정 활동자만을 우대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고 입시의 본질은 수학·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자기주도적인 탐구 역량에 있다. 수험생은 남은 전형에서 자신의 역량을 담담히 증명하고, 예비 수험생은 정확한 입시 정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학습 로드맵을 설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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