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안산은 지금 ‘문화예술의 계절’
연극·뮤지컬·클래식부터 현대미술까지… 10월 말~12월 공연·전시 풍성
김홍도축제·단원미술제, 안산의 역사와 예술을 잇다
추억의 만화 '독고탁' 최초 연극화… 청소년 창작극·피아노 리사이틀 등 볼거리 다채
깊어가는 가을, 안산 곳곳이 문화예술의 무대로 변신한다. 10월 말부터 연말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김홍도미술관을 중심으로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공연과 미술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안산의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부터 추억의 만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창작 공연, 해외 피아니스트의 연주회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공연을 중심으로 올가을 안산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김홍도축제와 단원미술제… 안산의 예술적 뿌리를 만나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화랑유원지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일원에서는 '안산페스타 2026'이 펼쳐진다. 안산의 대표 역사문화 인물인 단원 김홍도를 주제로 한 김홍도축제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 행사가 함께 열린다.
김홍도축제에서는 김홍도 마당극과 전통놀이, 김홍도 마을 체험 등 시민들이 안산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안산페스타 행사장에서는 지역 예술인 공연과 다양한 문화체험, 먹거리 행사 등도 마련된다.
미술관에서는 김홍도의 예술적 전통을 오늘날의 현대미술로 이어가는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김홍도미술관 1관에서는 11월 29일까지 '2026 제27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이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8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표현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같은 기간 2관에서는 지난해 단원미술대상을 받은 김준기 작가의 개인전 '존재의 숲'이 진행된다. 두 전시를 함께 둘러보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단원미술제의 역할과 수상 작가의 이후 작품세계를 이어서 감상할 수 있다.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무대… '씨,작합시다'
10월 24일과 25일 오후 3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는 꿈의 극단 '안산'의 두 번째 정기공연 '씨,작합시다'가 무대에 오른다.
꿈의 극단은 아동·청소년들이 연극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쌓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연습과 창작, 무대 제작 등 공연 준비 과정에 함께 참여한다.
이번 정기공연은 청소년들이 그동안의 활동을 관객과 나누는 자리다. 공연시간은 약 90분이며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무료 공연이지만 사전 전화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031-481-0527.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10월 말 공연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별무리극장에서 '구자범의 가을 콘서트 렉쳐 1 – The Sound of Music'이 열린다. 음악과 해설을 함께 즐기는 강연형 클래식 공연으로, 익숙한 음악을 새로운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며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10월 31일에는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연극 '우리가 사랑을 쓰던 날'이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약 90분이며 만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
같은 날 별무리극장에서는 사단법인 노빌레가 주최하는 국제클래식콩쿠르 장학연주회도 예정돼 있어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시민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
추억의 만화 '독고탁', 50년 만에 연극으로 재탄생
11월에는 대중음악부터 지역의 역사와 추억을 되살리는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11월 7일 오후 3시 달맞이극장에서는 'ASAC한 Playlist #THE SOLUTIONS, 심아일랜드' 콘서트가 열린다. 밴드 더 솔루션스와 심아일랜드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연으로, 대중음악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11월 13일과 14일에는 여성국극제작소의 '최용신 〈네버엔딩 에버그린〉'이 달맞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산과 깊은 인연을 맺은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역적 의미가 크다. 공연은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3시에 열리며,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다. 6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이어 11월 14일과 15일에는 추억의 만화 주인공 '독고탁'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별무리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독고탁의 한국인' 리딩 쇼케이스는 고(故) 이상무 화백의 대표작인 '한국인' 시리즈 연재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무대다. 원작이 연극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산에서 첫선을 보인다.
197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은 재일 한국인 가족이 겪는 차별과 갈등, 정체성의 문제를 야구를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연극에서는 주인공 독고탁과 형 독고준(마사오)의 갈등을 중심으로 원작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극본은 오세혁 작가, 연출은 변영진 감독이 맡았다. 리딩 쇼케이스는 무대 장치와 의상 등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에 집중하는 시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14일 오후 3시와 7시, 15일 오후 3시 등 총 3회 열리며, 공연시간은 약 80분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다. 일반 관객은 14일 오후 7시와 15일 오후 3시 공연에 신청할 수 있다.
11월 19일 오후 7시에는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안산시립국악단의 '2026 목요보노음악회'가 열린다. 매월 이어지는 국악 공연으로, 전통음악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5000원이다.
청소년 연극과 클래식으로 깊어가는 늦가을
11월 25일 오후 7시 30분 별무리극장에서는 '구자범의 가을 콘서트 렉쳐 2 – The Sound of Silence'가 관객을 만난다. 10월 공연에 이은 두 번째 강연형 클래식 무대로, 음악을 통해 새로운 감상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며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11월 26일과 27일에는 달맞이극장에서 ASAC 청소년 연극 '유원'이 공연된다. 26일 오전 10시, 27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30분에 열리며, 12세 이상(2014년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1층석 4만 원, 2층석 3만 원이다.
11월 28일 오후 5시에는 달맞이극장에서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노악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독주 피아노의 섬세한 표현과 연주자의 음악적 해석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로, 관람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다.
12월에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12월 4일과 5일에는 달맞이극장에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공연된다. 구옥분, 박채원, 김미려 등이 출연하며, 4일 오후 7시 30분과 5일 오후 3시에 관객을 만난다. 관람료는 R석 6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이며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12월 17일 오후 7시에는 안산시립국악단의 올해 마지막 목요보노음악회가 소극장 보노마루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5000원이다.
올가을 안산의 문화예술 일정은 공연을 관람하는 즐거움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사람, 청소년들의 성장과 창작의 의미까지 돌아보게 한다. 주말에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공연장에서 음악과 이야기를 만나는 문화 나들이를 계획해 봐도 좋겠다.
공연별 관람 연령과 입장료, 예매 방법은 다르며 일부 공연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ansanart.com) 또는 고객지원센터(080-481-4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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