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주사제 하면 대부분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새로운 비만치료 주사제 ‘에페’가 등장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에페는 기존 비만주사제와 무엇이 다를까?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해 2026년 10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국산 비만치료 신약이다. 위고비처럼 GLP-1이라는 식욕 조절 호르몬의 작용을 이용해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일주일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방식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만 환자 448명이 참여한 임상 결과에서 평균 9.75%의 체중감소율이 보고됐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환자도 약 절반에 달했다. 체중 80kg인 사람이라면 평균적으로 약 7.8kg을 감량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삭센다 위고비 및 마운자로보다 더 좋을까?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 결과만으로는 에페의 체중감량 효과가 기존 주사제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 다만 한국인 대상 임상자료이고, 국산 제품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더 저렴하고 공급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에페 역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GLP-1 계열 약물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비만 기준에 따라 처방해야 하는 전문치료제다.
국산 신약 에페 비만주사제의 등장으로 선택지는 넓어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많이 살을 빼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감량하고 잘 유지하는가이다.
무조건 더 강한 약을 찾는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적합한 비만치료제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엔비의원 안산 시흥점
기문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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