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검색결과 총 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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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고] 10대에 명문 공대 대학원을 가는 학교 이야기 박왕근 교장폴수학학교문의 1661-6133 www.pmath.org16년간의 학제에 대한 문제제기학교시험과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4년으로 이어지는 학제가 만들어진 건 산업혁명 이후에 공장식 노동자들을 양산하기 위해 150년 전에 도입되었던 제도가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산업사회에 기초교육을 받은 대량의 인력이 필요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능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에 필요한 인력은 도태되고 있음에도 본질적인 변화 없이 이어오고 있다.학교시험과 수능시험은 서열을 구분하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최악 방식의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능력주의가 공정하다는 믿음 속에 시험 만능주의자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시험제도가 최악인 이유는 빠른 시간에 많은 문제를 푸는 방식의 시험이라 학생의 깊이 있는 통찰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순발력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필자는 카이스트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현재 수능문제를 시간 내에 풀면 80점을 넘지 못한다. 이제는 아무리 훈련해도 80점을 넘을 수 없다. 그렇다면 필자는 수학을 못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필자가 80점을 넘지 못하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순발력은 20대에 정점을 찍고 필자는 이제 5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빠른 시간에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창의성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수업문제는 이런 순발력이 학생을 서열화하는 데 필요한 도구일 뿐 지금 시대에 필요한 경우는 아주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없다. 대학 이상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학교시험처럼 한 시간에 20가지를 결정하고 살아갈 일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제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숙고해서 판단하는 경우만 존재한다.따라서 선천적인 순발력을 요구하는 방식의 시험은 폴수학학교에서는 평가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에 한 문제를 끝까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방식의 교육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 안에서 진짜 지금 시대가 목말라 있는 창의성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한 문제를 끝까지 고민하는 수업이 진행되기도 하고 자기 관심사에 해당하는 주제를 찾아 한 학기 동안 또는 일 년 동안 계속 탐구하는 방식의 수업들이 진행된다.이런 방식의 수업은 기존의 학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기존의 학제는 고교학점제가 이제 도입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이유가 여전히 대부분의 교육과정의 선택권이 학생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사회에서 필요하다고 합의된 정해진 커리큘럼으로 짜인 공부를 학생들은 적성과 관계없이 영어, 수학, 코딩, 국어 등을 의무적으로 공부한다. 그러다 보니 주당 공부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에 세계 최고의 아이큐를 보유한 우리 학생들의 국제 학업 성취도는 아이큐도 낮고 공부시간도 현저히 적은 핀란드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 행해지는 16년간의 학제는 평균의 함정에 빠져 학생들 개별적인 발달과정이나 성장잠재력을 고려하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이다.학생들의 관심사가 커리큘럼폴수학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관심사에 집중한다. 관심사가 곧 그 학생의 커리큘럼이 된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학제를 뛰어넘어 스스로 학제를 설계하고 10대에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는 학생들이 배출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10대에 공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들 또한 다수가 배출되고 있다. 시험을 없애고 학제 선택을 학생 자신에게 맡겼더니 평범했던 아이들에게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공부시간이 많은가 하면 아니다. 핀란드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전인적인 교육이 안 되어 분명 편협할 거라고 넘겨짚어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200년 전 10대에 세계 최연소 박사 타이틀을 얻은 칼 비테 주니어 시절에도 있었다. 그러나 칼 비테 주니어는 당시에는 최고령인 80대까지 장수하며 엄청난 사회적 업적을 남겼다.폴수학학교는 기숙학교의 특성상 공동체 생활은 필수이다. 그러다 보니 그 속에서 나와 맞지 않는 선후배들과도 조율하는 방법을 체득하고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그리고 팀으로 하는 각종 탐구활동 등을 통해 교과서의 지식으로 배우는 형식적 전인교육이 아닌 사회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사회성이 관심사에서 출발한 전문성과 융합되어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한다. 이것이 폴수학학교의 힘이다.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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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5학년, 다산학교 다산인문학교실 1년 무료체험 대화동에 위치한 도심형 대안학교인 다산학교에서 초등5학년을 대상으로 다산 인문학 교실 1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 할 수 있으며 접수기간은 3월 8일까지다. 화요반, 수요반 각 20명씩 선발한다. 2020년 다산인문학교실은 <시와 창작>, <한자랑 놀자>, <책이랑 놀자>, <역사편지쓰기> 네 개 강좌로 구성되며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두개 강좌씩 격주로 교차수업을 진행한다.‘일산의 명문’ 다산학교다산학교는 다산 정약용의 사상을 21세기 교육에 접목해 실용적이고 이상적인 선진 교육관을 펼치고 있는 대안학교다. 현재 초등 5,6학년, 중고등과정 학생 210명이 재학 중이다.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교육시스템, 즐거운 학교생활과 성공적인 진학실적을 자랑한다. 1회 졸업생부터 9회 졸업생까지(2011년~2019년) 총124명의 진학실적을 보면 성공적인 진학실적이라는 것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졸업생 124명 중 123명이 대학에 진학했고 이 중 4년제 대학 입학은 119명(97%), 수도권 대학 진학은 97명(78%),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는 68명(55%)이다. 2019년 2월 일산지역 일반고 졸업생 6,715명의 대학 진학률 63.1%(전문대와 4년제 이상 대학교, 국외진학을 포함한 비율)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다산학교 박윤규 교장은 “학생들 및 학부모님 모두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대단히 높고 진학실적도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일산의 명문’으로 자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다산학교에 대한 소문을 듣고 호감을 갖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계시지만 대안학교 입학이라는 큰 결정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다산인문학교실을 통해 다산학교의 학교 분위기 및 교육 시스템을 두 학기 동안 체험해 보면 입학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준비했다” 며 다산인문학 교실 1년 무료체험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위치 일산서구 대화동 2223-2문의 031-917-7724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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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급 아이들을 위한 대안배움터 ‘이루다학교’ 한 학급에 약 3명, 전국적으로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느린 학습자’들이 있다.표준화 지능검사에서 IQ가 70~85 사이로 나타나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 비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의 경계에 놓여 있는 이들은 공교육의 어디에서도 설 자리를 찾기 힘들다. ‘이루다학교’는 경계선급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로 배우고 익히며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배움터이다. 더디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며 행복한 자립의 꿈을 키워가는 곳, ‘이루다학교’를 소개한다. (*비인가 교육기관은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변경돼 대안배움터로 명명한다. 다만, 학교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는 원래의 명칭을 살려 기재하였다.)‘느린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뜻을 모아 세운 대안배움터‘이루다학교’(대표 교사 기주현)는 윌리엄스 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 모임에서 출발했다. 기주현 대표 교사 또한 모임의 일원이었다. 2008년 부모들은 한국 윌리엄스 증후군 협회라는 비영리 단체를 조직하고, 품앗이해가며 ‘느린 학습자’를 위한 주말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었고, 또래와 어울리며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실제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변의 일선 교사들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 결국 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대안배움터 추진 커뮤니티가 만들어졌고 3~4년간에 걸친 준비 끝에 2014년 봄 ‘이루다학교’가 문을 열게 됐다.맞춤형 교육으로 자존감 높이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 키워요이루다학교는 초·중·고등 과정을 운영하는 대안배움터이다. 기본 교육과 함께 수준별 맞춤 교육이 병행된다. 기본 교과와 진로·직업 과목, 컴퓨터, 화폐와 경제 같은 계발 활동과목은 초·중·고등 구분 없이 학생의 수준에 맞춰 무학년제 수업을 한다. 교과서 역시 탄력적으로 채택한다. 초등 과정에서는 중등 특수교육 교과서로, 중등 과정에서는 고등 특수교육 교과서로 수업을 하거나 일반 교과서의 기초 부분을 일부 가져와 활용하는 식이다.이곳에서는 건강한 자립을 돕는 심화 교육도 진행된다.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도출해가는 ‘사고력 훈련’이 대표적이다. 복잡한 사고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수업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관심 분야에 대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직접 발표까지 해보는 ‘라이프 디자인’ 프로젝트는 졸업을 앞둔 고등 과정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전 연령대 수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주현 대표 교사는 세분된 맞춤형 교육과 심화 교육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아이들 대부분은 일반 학교 수업에서 늘 뒤처지거나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속도와 능력에 맞게 배우고 목표를 이루어 나가다 보면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도 회복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긍정적인 경험이 뒷받침돼야 ‘행복하고 건강한 자립’이라는 최종 목표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거라 생각합니다.”무모한 도전이 맺은 또 하나의 결실진로·직업 교육 전담하는 ‘이루다, 꿈학교’ 개교19살, 고등 과정을 마친 아이들은 대안배움터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당장 갈 곳이 없다. 인지 능력, 의사소통 능력, 관계 맺기 등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취업의 기회를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오랜 고민 끝에 이루다학교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청년들의 진로 찾기와 직업 교육을 전담하는 ‘이루다, 꿈학교’ 과정을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기본적인 사회기술훈련과 함께 제과·제빵, 바리스타, 포장·조립 기술, 사무기기 다루기 등의 기술 능력 교육이 이뤄진다. 돌발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청년들을 위한 현장 연계 실습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업체와 청년들 사이 중간 관리자 역할도을 전담할 계획이다. 최근 이루다학교의 도전에 관심을 보이며 손을 내미는 고양시 민간 기업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기주현 대표 교사는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 약속이 마치 기적 같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처음 이루다학교를 만들 때 무모한 도전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적지 않았어요. 아이를 데리고 유학 떠나는 게 나을 거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요. 그런데 그 무모한 도전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교사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이제 ‘이루다, 꿈학교’를 통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이곳을 졸업한 아이들이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자립을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오는 12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 ‘이루다학교’에서는 ‘이루다, 꿈학교’ 입학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449 엘지프라자 5층문의 : 031-976-0629 / 010-8434-0510 201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