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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자유여행 가끔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휴양을 만끽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는 여행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항공권과 숙박만 미리 결정하는 최소한의 여행계획으로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곳, 베트남 ‘다낭’에서 느긋한 4월의 여름을 미리 즐겨봤다.편리한 그랩카(Grab Car), 여행비 부담 없는 저렴한 물가인천 국제공항에서 다낭까지 비행기로 4시간 반,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여행하기 편안한 시간대의 항공권도 왕복 30만 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 여행을 갈 때 여행비용은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하고 현지 공항에 도착하면 달러를 베트남 화폐인 ‘동’으로 환전하면 된다. 100달러가 230만동 정도이다. 공항에서는 100달러 정도만 환전하고 더 필요한 경우 다낭 시내 환전소(금은방)를 이용하면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달러는 소액권보다는 100달러 지폐로 환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재래시장이나 야시장처럼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있고, 택시비를 지불할 때도 현금 지불이 일반적이라 미리 잔돈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다낭에서는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하기는 불편하고, 택시비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도 안 돼 주로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회사에서 운영하는 미터요금 택시도 있지만 그랩(Grab) 어플을 이용해 콜택시 개념의 그랩카(Grab Car)를 호출하면 편리하다. 그랩카는 워낙 많아서 다낭 어디에서든 호출하면 2~3분 이내에 도착하고 미리 입력한 목적지에 따라 요금이 정해지므로 바가지요금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다. 혼자 이용한다면 오토바이인 그랩바이크를 불러도 되지만 아무래도 차보다는 위험해 보인다. 보다 편안한 관광이 목적이거나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운전기사가 함께 오는 렌트카를 이용해도 된다. 쌀, 과일, 생선 등 식재료와 자원이 풍부하고 인력이 많다 보니 물가는 상당히 저렴하다.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 일출이 아름다운 ‘미케 비치’베트남 중부지역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다낭은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변 휴양도시이기도 하다. 1858년 베트남과 프랑스의 전쟁에서 프랑스가 점령했던 도시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5대 도시 중 하나였다.다낭 시내에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미케 비치’는 베트남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로 20킬로미터에 이르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해변의 공원과 산책길에는 야자수가 멋지게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197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에는 미군의 휴양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프랑스와 미국의 흔적 때문인지, 외국인 휴양객들이 많아서인지 곳곳에서 서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미케 비치는 해변의 규모에 비해 개발은 아직 덜 되어서 한적한 편이었고, 최근 개발이 한창이라 호텔이나 리조트 등 공사 중인 건축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다낭의 기후는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데, 여행기간이었던 4월 하순은 확실하게 건기로 접어들어 비는 한 번도 내리지 않았고 기온은 25도~34도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7~8월 여름 날씨와 비슷했다.새벽 5시쯤 되면 해변으로 모여드는 현지인의 오토바이와 인근 휴양객들의 풍경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바다에서 멋진 일출을 보며 이른 아침을 맞이한다. 더운 낮 기온 때문인지 새벽에도 바닷물의 온도는 해수욕하기에 적당하다. 빨갛게 떠오르는 해와 함께 바다 수영을 즐기다 보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해변 공원에서 음악에 맞춰 아침 체조나 댄스를 즐기는 풍경도 흥미롭다. 한낮에는 뜨거운 햇살 탓에 백사장은 한적해지고, 해변의 야자수 아래 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바닷바람을 즐기며 길게 이어진 해변을 산책하다 보면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과 고기잡이배들도 볼 수 있다.도심에 위치한 ‘한 시장’, 먹거리의 진풍경 다낭 야시장다낭에는 우리나라의 한강과 이름이 같은 ‘한강’이 남북으로 흐르고 한강 서쪽은 도심지역이고 동쪽은 미케 비치로 이어지는 휴양지역이다. 동서로 이어진 한강다리들은 밤이 되면 특색 있는 조명으로 다낭의 야경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특히 거대한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조형물이 이어진 ‘용다리’의 야경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한강 서안의 도심에 있는 ‘한 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처럼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과일, 말린 과일, 견과류, 생선, 커피, 차 등의 식료품에서부터, 꽃, 옷, 신발까지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다. 사람들이 많아 번잡하고 상점 주인과 손님의 흥정도 필수인 곳이지만 베트남산 상품들을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다.‘한 시장’을 둘러본 후, 숙소인 미케 비치 인근의 호텔까지 지도 검색을 해보니 택시로 5분 (택시비 2,500원 정도), 도보로 1시간 남짓한 거리였지만 강바람이 시원한데다가 용다리의 풍경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천천히 걸어가 봤다. 걷기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은 뜻하지 않는 곳에서 베스트 풍경과 제대로 된 현지 음식을 만난다는 것이다. 야외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도 마셔보고, 무엇보다도 용다리를 건너자마자 다양한 현지 먹거리가 넓은 야외 공간에 펼쳐진 야시장을 만났다. 싱싱한 해산물과 생선,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 생과일과 주스 등 현지 음식이 한눈에 펼쳐졌다. 특히 가재, 새우, 문어, 생선, 돼지갈비, 각종 꼬치 등을 고르면 바로 바비큐로 구워주는데 베트남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한껏 먹어도 1인당 10,000원정도의 가격이면 충분해 맛과 가격 모두가 만족스러운 노천 식당이었다.해발 1,487미터 위에 펼쳐진 ‘바나 힐 썬월드’의 멋진 정원다낭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인 ‘바나 힐’은 해발 1,487미터 위에 아름답고 멋진 정원이 펼쳐진 산악 리조트이다. 다낭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라 렌트카나 택시로 이동해도 되지만, 버스 출발시간을 알아본 후 시내에 있는 티라운지에서 버스 티켓과 입장 티켓(케이블카 포함)을 한 번에 구매(1인당 약 5만원)해 이용하면 편리하다. 보다 편안한 투어를 원한다면 숙소 픽업과 점심식사가 포함된 1일 바나 힐 패키지를 이용해도 된다.차로 입구에 도착하면 바나 힐은 케이블카를 타고 25분(약 5km) 정도 올라야 한다. 우거진 숲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다 보면 구름 속을 지나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자 구름이 끼었다 걷혔다 하며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시내나 해변보다 시원해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피서지로 이용되던 곳이라고 한다.커다란 두 손이 거대한 다리를 떠받히고 있는 ‘골든 브릿지’는 바나 힐의 유명한 포토존이다. 정상에서는 9개의 테마로 꾸며진 꽃밭 정원, 사원, 프랑스마을, 놀이기구가 있는 판타지 파크 등을 볼 수 있다. 바나 힐은 천천히 둘러볼 곳이 많으므로 쫓기는 반일 일정보다는 하루 일정으로 여유 있게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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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협동조합’의 여행학교 학교, 집,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생활하는 아이들이 긴장을 풀고 긴 숨을 몰아쉬는 공간은 어딜까? 친구들과 우르르 모여 드나드는 PC방, 동전 몇 개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코인 노래방 혹은 하교 후 빈 학교 운동장. 주변엔 그런 공간은 생각만큼 많지 않고 아이들에게 주어진 시간도 길지 않다. ‘아이들이 친구와의 관계를 익히고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안전하고 의미있는 공간이 집 가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던 안산지역 청년들이 작은 청소년 공간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매년 관광지가 아닌 험한 오지를 찾아가는 ‘움직이는 여행학교’운영하는 청년들. 그들의 색다른 생각이 궁금하다.안산지역 청년들, 청소년 문제를 고민하다중앙역 신도시 쪽. 상가와 주택이 밀집한 이 곳에 청소년들의 공간인 ‘아지트 쉼’이 있다. 이 공간은 안산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움직이는 협동조합’이 지난 2016년에 개관한 공유공간이다. 사회적 기업 청년창업 지원을 받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청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1층에 카페 ‘Daymonth’ 도 문을 열었다.‘움직이는 협동조합’ 김희범 대표는 “2015년부터 교회 후원을 받아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했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공부방을 운영했었는데 뭔가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2016년 아지트 쉼을 만들었다. 요즘엔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이 많아 정부의 도움도 받고 정기 후원자도 모집해서 운영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오지탐험 여행학교 열어 내면의 힘 키워7명의 안산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움직이는 협동조합’은 ?‘아지트 쉼’과 카페 ‘Daymonth’, 그리고 기부도서를 재판매하는 ‘오늘책방’을 운영 중이다. 그 중 아지트 쉼에서 이뤄지는 ‘여행학교’는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한 ‘움직이는 협동조합’만의 독특한 컨텐츠다.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유럽횡단 무전여행 경험한 김 대표가 만든 프로그램이다.“군 제대 후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유럽 8개국 4800Km를 걸었다. 여행 후 내가 좋아하는 일은 전공과 거리가 멀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들에게 나의 경험을 나눠 주다보면 내 안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는 걸 느꼈다.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사람들 속에서 생각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는 김희범 대표.그들이 만든 여행 프로그램의 이름은 ‘움직이는 여행학교’다. 3월부터 8월 매주 한 차례 모여 여행계획을 세우고 여행지의 역사 문화 지리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7월엔 설악산 1박2일 종주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네팔로 히말라야 트레킹 여행을 다녀왔다. 휴식이나 멋진 풍경이 기다리는 관광지가 아닌 오지체험에 가깝다.여행을 통해 꿈을 이룬다 ‘꿈의학교’ 준비 중지난해 처음 진행한 여행의 경험은 값졌다. 김 대표는 “기대했던 것 보다 아이들 생각도 자라고 성취감 큰 여행이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네팔지역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한 학교를 방문해 준비해간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여러모로 의미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한다. 올 여름에는 중·고등학생 10명과 함께 중국 차마고도로 탐험여행을 다녀 올 계획이다.움직이는 여행학교에 이어 올해는 ‘꿈의여행학교’도 시작한다. 여행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직업인 작가, 유튜버, 가이드 등 여행과 직업을 연결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여행경험을 결합해서 꿈의학교를 신청했어요. 요즘 아이들의 가장 관심있는 직업을 여행을 통해 어떻게 이뤄갈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가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젊은 청년들이 모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움직이는 협동조합’. 그들은 건강한 관계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지역사회에서 건실한 일꾼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한지 5년이 지났다. 처음 시작했을 때 고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각자의 영역에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마주할 때면 내가 한 일의 보람을 느낀다”는 김희범 대표와 청년들. 넓은 세상, 진짜 세상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면 그들이 만드는 여행학교에 눈길을 돌려보자.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