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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곡동,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열어 부곡동 주민들은 지난달 24일 2017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1차 지역회의를 열었다.; 이번 지역회의는 올해 들어 처음 실시된 것으로 예산학교의 주민참여예산제도 교육을 통해 지역회의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 조별로 마을에 필요한 사업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동 지역회의 중 가장 민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부곡동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열의 속에서 17개의 제안사업을 만들었다. 이희평 부곡동장은 “주민참여예산이야말로 ‘참여’와 ‘자기결정’이라는 지방자치의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제도”이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들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부곡동은 주민참여예산 2차 지역회의를 오는 7월 15일 개최해서 조별 제안사업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제종길 안산시장, 취임 2주년 맞아 ‘2030년 숲의 도시’ 청사진 제시 제종길 경기 안산시장은 민선 6기 취임 3년 차를 맞아 “2030년까지 ‘숲의 도시, 안산’으로 거듭나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남은 임기 2년 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의 숲’, ‘인재의 숲’, 새로운 ‘일자리의 숲’을 가꿔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은 민선 6기 2년은 2030년을 내다보는 ‘희망의 안산’을 만드는 시간으로 삼겠다”며 “지속가능한 발전 도시 조성, 시민 삶의 질 향상, 신산업 투자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도시 미래를 설계하고 2030년을 준비하며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이어가는 ‘지속가능발전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2030 숲의 도시, 안산’이란 비전 아래 ‘경제 사회 환경 안전 4대 분야별 목표와 15개 전략, 이를 시행하기 위한 50여개의 지표를 도출해 국내 기초지자체 최초로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맵핑(Mapping) 인증을 획득했다. 시는 앞으로 시민, NGO 등과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해 산업 다양화와 시민 참여 등을 꾀하고 화랑역세권 개발, 안산 사이언스밸리 등 대형 개발사업을 시 주도로 추진해 재정 확충에 힘쓰기로 했다. 시는 또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 사회·환경 자산의 가치를 발굴 보존하면서 숲의 도시를 지향하는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산시가 추진하는 숲의 도시란 단순히 공원과 나무가 많은 도시가 아닌 사람과 자연을 포함한 도시의 다양한 구성요소 간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제 시장은 또 안산시만의 특성화된 ‘혁신교육지구 시즌2’ 사업을 통해 학생의 꿈과 적성을 키워나가는 ‘행복교육, 숲의 도시’란 교육브랜드를 기반으로 ‘인재의 숲’을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산업 투자와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에서 에너지, 전기자동차, 드론 등 신산업 분야의 연구를 진행 중이며, 대부도 에코에너지 밸리 조성, 90블럭 R&D센터 등과 연계한 안산사이언스밸리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 시장은 “우리에겐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피해가족들이 있는데 피해자 수습과 치유 과정에서 시가 함께 하고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시민들도 인내하고 배려하며 따뜻한 공동체, 2030 숲의 도시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안산지역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납 검출 안산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안산지역 학교 중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초등 11곳, 중등 5곳, 고등 8곳, 특수학교 1곳 등 모두 25곳이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들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시료를 채취해 중금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안산지역 19곳(76%)에서 발암물질인 납(Pb)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표참조)탄성포장재 유해성 규제 기준에 따르면 납의 기준치는 90mg/kg 이다. 이번 조사 결과 신길고등학교와 대부고 경안고, 신길중에서는 2500mg/kg 이상이 검출됐으며 6개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납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현재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학교는 트랙에 학생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폐쇄 조치한 상태다. 학생들이 뛰고 뒹군 운동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곡초 한 학부모는 “지난해 인조잔디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한 동안 아이들이 운동장 사용을 못했는데 또 트랙에서 납성분이 검출됐다니 어이가 없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환경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현재 교육부는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를 거친 후 기준치 이상 검출된 학교 트랙을 교체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체나 철거를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언제쯤 시행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한편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납성분이 검출되자 시내 공원과 산책로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환경운동연합 장옥주 교육팀장은 “우레탄과 인조잔디의 위험성은 환경운동연합이 꾸준히 제기하고 있었다. 우레탄 트랙은 학교 뿐만 아니라 공원과 산책로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 설치된 만큼 안산시는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김만수 부천시장 “주민 밀착행정 강화” 경기도 부천시의 원미·소사·오정구 등 3개 일반구가 4일 폐지되고, 행정복지센터(책임동) 10곳이 권역별로 출범했다. 이로써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행정단계가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줄었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시와 구의 업무 가운데 35.5%가 중복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3개 구 사이 인구 편차로 인한 행정 불균형(원미구 52%, 소사구 27%, 오정구 21%)도 해소하게 됐다”고 밝혔다.행정복지센터는 부천시 36개 동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지역별로 10개 동 주민센터의 기능을 확대, 전환한 것이다. 나머지 26개 동 주민자치센터는 지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행정복지센터는 원미1동·심곡2동·중동·중4동·상2동(이상 원미구), 심곡본동·소사본동·괴안동(이상 소사구), 성곡동·오정동(이상 오정구) 등 10곳에 들어섰다. 김만수 시장은 이날 오전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 현판 제막식에서 “행정체계 개편을 계기로 밀착형 현장 행정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행정복지센터는 민원편의·복지·안전과 생활민원을 담당할 3개 과로 구성된다. 주민등록·인감·출생과 사망신고·각종 증명서 발급 등 동 주민센터 업무는 물론 건축허가·환경 인허가·음식점 개설 신고 등 구의 업무를 함께 맡는다. 청소, 공원관리, 도로 보수 등 생활민원도 센터에서 즉시 처리한다.여기에 복지·일자리·건강서비스를 더했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홀몸 어르신 무한돌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일자리 상담 및 알선 서비스, 치매검진·금연지원·구강관리 등 건강서비스도 제공한다.부천시는 폐지된 3개 구청사 공간에 산하기관, 단체, 복지기관을 재배치하고 보건센터·도서관·실버카페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민공간으로 활용되는 옛 구청사 이름은 ‘(원미·소사·오정)어울마당’으로 결정했다. 시는 기존 구청사의 문화복지시설 전환에 따른 경제효과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한편 구를 폐지하고 행정복지센터를 신설하면서 전체 조직에서 4급 9자리와 6급 5자리 등 14개 간부직이 늘어 일각에서 “공무원들이 행정복지센터를 빙자해 승진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도 나온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부천형 마을이름 선정 부천시는 부천형 마을공동체 브랜드네이밍 및 슬로건으로 ‘부천愛 어울人’과 ‘함께 여는 마음 행복담는 부천’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0일까지 부천형 마을공동체 브랜드네이밍(Brand Naming) 및 슬로건(slogan)을 공모해 전국에서 총 696건이 응모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브랜드네이밍 최우수작에는 울산에 거주하는 염현선(33)씨의 ‘부천愛 어울人’이 선정됐다. ‘부천愛 어울人’은 부천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가지고 마을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어울리고 함께 해결해 나아감으로써 차별화되는 부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슬로건 최우수작에는 부천에서 마을공동체운동인 게릴라가드닝 대표로 활동하는 이재봉(61)씨의 ‘함께 여는 마음 행복 담는 부천’이 뽑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서부수도권 미세먼저 저감 공동 실천 서부수도권 11개 도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차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조기폐차 지원금 상향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개발해 공동 실천한다.서부수도권 11곳의 지방자치단체장은 27일 인천광역시 계양구청에서 열린 ‘제56회 서부수도권행정협의회(회장 이성 구로구청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이날 김만수 부천시장은 서부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공동 대응을 위한 ‘공기공동체’ 추진을 안건으로 제안했고, 이 안건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우선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석 에너지 사용 절감,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조기폐차 지원금 상향 중앙정부 건의 ▲경유 시내버스 천연 가스버스 교체 ▲전기차 보급 확대 ▲24시간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또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을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고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및 대형공사장 특별관리 ▲도로 재비산먼지 이동측정 자료 공유 ▲진공노면 청소차 활용 주기적인 도로청소 실시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부천신인문학상 공모 부천문화재단이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지역 문단의 역량을 높이고자, 제13회 부천신인문학상을 공모한다. 응모부문은 시, 동시, 소설, 수필, 동화, 극 일반 등 모두 6개 장르로, 8월 22일부터 9월 9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공모 자격은 공모일 기준, 1년 이상 부천에 거주하거나 부천 소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성인 또는 부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휴학생 포함)으로 연령에는 제한이 없다. 단, 문학지망생(미등단 작가) 또는 등단 3년 이내의 신예 작가가 참여 대상이다. 소설과 극 일반 부문은 200자 원고지 80매, 동화는 30매 이내로 작성해야 하며, 수필은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2편을, 시와 동시는 분량에 상관없이 5편을 제출해야 한다이번 공모는 미발표된 순수 창작 작품만 해당되며, 당선작에는 최고 2백만원에서 최소 50만원, 총 7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당선작 발표는 9월 30일예정이다.문의 032-320-635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재능기부 동아리 모집 부천시여성회관이 재능기부 동아리를 모집한다. 부천시여성회관의 ‘동아리’는 기존의 학습활동과 지역사회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활동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동아리 ‘재능기부봉사단 맘나누美’를 출범한 바 있다.동아리에서는 학습활동 지원과 1:1 매칭을 통한 나눔 의식 확산 등 여성 사회활동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맘나누美’ 모집 대상은 문화예술, 외국어, 건강, 공예,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 및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할 10인 이상 회원이 구성된 동아리라면 신청 가능하다. 승인된 동아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부천시여성회관 동아리로서 활동하게 된다. 문의 032-324-663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젊은 세대를 위한 부천 공공임대주택 공급 부천시가 2030세대의 청년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 부천시는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위한 ‘복사골ZERO주택 300호’를 부천 중동과 옥길지구에 지을 계획이다.시는 청년층의 주거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실태를 감안, 2030세대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복사골 ZERO 주택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중동 지역에 복사골 ZERO 주택을 건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지난 6월 29일 체결한 바 있다.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중동에 개방형 지역편의시설이 포함된 지상 10층 규모(28호)의 복사골 ZERO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이곳은 지하철 1호선 중동역에 인접해 있고 버스정류장과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시는 토지를 LH에 제공하고 LH는 주택 건설 및 운영·관리 등에 관한 모든 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된다. 사업계획 승인을 얻어 올 하반기 공사를 착공해 2018년 3월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대상은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 젊은 계층으로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된다.부천옥길지구에도 복사골 ZERO 주택 270호가 들어선다. 이곳은 역곡역(지하철 1호선)과 온수역(지하철 7호선)이 인접해 있고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복사골 ZERO 주택에 국공립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 등 지역편의시설을 조성해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
- 내만사] ‘아차산 도사’ 향토사학자 김민수 좋은 기(氣)를 품고 있는 아차산. 고구려, 백제, 신라가 앞 다퉈 차지하려했던 요충지다. 때문에 아차산은 고대사 연구의 보물창고다. 고대로 가는 타임머신 비밀의 문을 연 이가 김민수 향토사학자다. 아차산에 난 산불이 인연이 돼 시작된 그의 역사 연구 열정은 27년째 활활 타오르고 있다.;아차산생태공원 안 한 평 남짓한 향토자료실. 삼국사기, 고조선사, 일본서기, 병서까지 온갖 사료들이 정갈하게 정리돼 있다. 책 갈피 마다 주인장의 손때 묻은 포스트잇 색인들이 수북하다.;; ;요즘엔 6세기 중엽 백제, 신라의 영토 교환에 관한 논문을 쓰느라 씨름중이라는 김 선생은 일흔을 앞두고 있지만 눈빛이 형형하고 목소리 또한 다부지다.;1990년에 ‘아차산성의 재발견과 간고’ 첫 논문을 시작으로 한강을 둘러싼 삼국 관계, 백제의 위례성과 북한산성, 아차산과 고대사 같은 묵직한 주제의 논문들을 학회에 줄기차게 발표하고 있다.; ‘나는 향토사학자다’;스스로를 향토사학자로 칭하는 그의 프라이드는 꼿꼿하다. “대학을 중심으로 한 강단사학자들,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재야사학자들이 있다면 나는 향토사학자입니다. 유적지와 유물 발굴현장을 발로 뛰며 수집한 자료와 기존 문헌들을 비교 대조하며 연구합니다.”;끈질기게 파고든 연구 결과는 납득할 만한 근거, 보편타당한 논리를 갖춘 ‘논문’ 포맷에 담아 세상에 공개한다. 학자들과 학문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일반인들에게 역사를 알리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차산역사해설사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차산에서 전사한 고구려 온달장군 이야기부터 고구려 장수왕, 신라 진흥왕 등 아차산과 한강을 둘러싼 삼국시대 각축전을 실감나게 들려준다.;2년 전 나는 김 선생이 진행하는 아차산역사문화투어에 동행한 적이 있다. 꽃샘추위 속에서도 10여명의 답사단을 이끌고 산성, 보루, 온달장군 주먹바위를 누비며 삼국시대 역학관계를 술술 풀어내던 모습이 강렬했다. 우리 고대사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그의 말투, 표정 속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차산 산불 끄다 고구려 유적 첫 발견 40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의 인생은 ‘역사’와 인연이 없었다. 제주 출신의 김 선생은 고대 국문과 졸업 후 고향에서 교사가 됐다. 허나 교직에 갑갑증을 느끼자 사표를 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공병대에서 군 생활 하며 갈고 닦은 토목, 시공 기술에 특유의 철두철미함이 더해지자 사업은 번창했고 돈도 꽤 벌었다. 두 아들 키우는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부러울 게 없었다.;그러다 1989년 늦여름 그의 인생에 아차산이 갑자기 쑥 밀고 들어왔다. 산불이 크게 나 진화작업에 동원됐다가 예사롭지 않은 돌무지 더미를 발견했다. 아차산성일지도 모른다고 직감했다. 홀린 사람처럼 산 일대를 뒤지자 보루성, 무너진 석탑의 석재들, 절터가 눈에 들어왔다.;그 길로 구청, 서울시청, 중앙박물관, 문화재관리국에 알렸다. 허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애가 탄 그는 밤새서 삼국사기 같은 사료 찾아 읽으며 아차산에서 고대사의 흔적을 차근차근 찾았다.;유적과 유물을 발견한 지점을 지도로 그리고 사진까지 첨부해 학계, 문화재 관련 기관에 배포했다. 남한에서 발견된 고구려의 첫 병영 유적이다 보니 학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고 발굴조사가 드디어 시작됐다. 아차산 돌무지 발굴 인연으로 27년째 고대사 연구중;운명처럼 김 선생 역시 고대사 공부에 빠져들었다. 생업은 뒷전이었다. “역사 연구는 책상물림 공부가 아니라 직접 보는 게 젤로 중요해요. 현장을 샅샅이 답사하며 지형, 지물을 살피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지요. 여기에 인문지리, 외교, 전쟁사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가 끝이 없어요. 특히 고대사는 중국사, 일본사까지 공부해야 윤곽이 잡혀요.”;아차산을 시작으로 한탄강 일대를 훑었고 점차 전국 단위로 답사 범위를 넓혔다. 중국, 일본도 수차례 다녀왔다. 연구하다 막히는 부분은 박물관 학예연구사나 교수들 찾아다니며 묻고 또 물었다. 학자들 역시 생생한 현장 사진, 귀한 탁본 자료를 만날 수 있어 반색을 하며 그를 반겼다.; 비전공자인데다 주류 학계에 속해있지 않는 탓에 돈키호테 취급 받으며 설움과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27년째 한결 같이 파고든 덕분에 이제는 ‘고대사 전문가 김민수’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자료 얻으러 신진 학자, 재야사학자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슬며시 덧붙인다.;그가 진행하는 아차산역사해설에 참여했다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일반인들도 꽤 많다고. “나이 들수록 ‘뿌리’에 관심이 생겨요. 퇴직 임원, 고위공직자 가운데 뒤늦게 역사 공부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저것 물어보러 나를 많이 찾아오죠.”;그는 역사를 파고들수록 우리 고대사에 오류가 많다고 안타까워한다. “백제 계백장군 스토리는 신라에 의해 조작된 내용이며 신라가 백제를 칠 때 육로가 아니라 수로를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돼요. 객관적인 증거를 다 댈 수 있어요. 앞으로 우리 고대사 계보의 뼈대를 만드는 게 남은 숙제입니다.”;아차산에 미쳐 고대사에 빠져 사는 그를 이젠 가족들도 지지해 준다고 빙긋 웃는다. 공명심으로 시작해 의무감 때문에 계속하다 이제는 역사연구가 숙명처럼 업(業)이 돼버렸다고 호탕하게 웃는 그는 별명 그대로 ‘아차산 산신령’이었다. 아차산역사문화투어;아차산 일대의 아차산성, 보루군, 고분군 답사. 사전 예약 통해 맞춤형 투어로 진행·광진구청 문화체육과 02-450-7593·아차산향토자료실 02-450-1191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