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현장을 가다!]

결혼이민자 주부들의 활약,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가 UP!

이재윤 리포터 2016-09-28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동화구연공연을 펼치는 모습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인구가 89만 명에 다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가구 수로 분석해보면 약 30만 가구가 다문화 가정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에서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다문화 가정을 빼고는 한국사회를 설명하기가 2% 부족해 진 셈.
우리지역에도 다문화 가정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사업도 활발하다. 이중 과천시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위해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기획, 지역 사회에 이들이 원활하게 적응토록 돕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 발대식의 위촉장 수여 모습

다문화사회 이해교육 강사, 인형극·동화구연 자격 취득 등 전문 프로그램 풍성
지난 20일 오전,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시립공원마을어린이집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팀에 소속된 ‘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의 발대식과 이들이 마련한 인형극 및 동화구연공연이 펼쳐진 것. 행사의 주인공은 과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들.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서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이들은 이날, 직접 꾸민 인형극 무대에서 직접 만든 인형을 들고 손인형극과 동화구연을 진행했다. 또한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 여성이 강사로 나서 일본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팀 정혜원씨는 “이번 행사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을 위한 취업지원 교육 중 동화구연 2급자격 및 인형극 과정, 다문화사회 이해 교육 강사 과정을 이수한 여성들과 함께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화구연&다문화이해강사 양성과정 수업 모습

과천시 건강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적응과 진로지원을 위해 다문화지원팀을 두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준에 맞는 단계별 한국어 수업은 물론 취업지원 교육과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 다문화 서포터즈 등 실제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 이중, 취업지원 교육인 동화구연 2급자격 과정과 인형극 과정, 다문화인식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과정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에게 특히 더 인기가 많다.이들 교육은 전문 강사의 수준 높은 강의로 진행돼 교육받은 여성들이 전문가로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 교육 후에는 학교나 어린이집 등 지역 현장으로 나가 공연이나 강의를 통해 다문화를 바르게 이해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신순철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행복해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남편이 행복하고 이는 다시 지역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이 삶의 주체로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니인터뷰 / 다문화인식개선 활동가로 위촉받은 과천시 ‘결혼이민자 주부들’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우리에게 맡기세요!”

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의 결혼이민자 여성들, 앞줄 왼쪽부터 세키 히로꼬(일본)씨, 유혜리(중국)씨, 뒷줄 왼쪽부터 김옥남(중국)씨, 제클린 카일로스(필리핀)씨


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다문화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서로 알게 된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다 쉽게 적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일본과 중국, 필리핀에서 결혼과 함께 한국에 와 짧게는 2년 길게는 15년 넘게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과천시의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어 실력은 물론 전문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자 자신감과 함께 삶의 만족도가 꽤나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2010년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세키 히로꼬(일본)씨는 “다문화인식 개선을 위한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 나가 다문화에 대해 강의하면서 듣는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온 김옥남씨는 “인형극과 동화구연을 배워 외부에 나가 공연할 때면 유년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낀다”며 “낯선 문화에 적응하느라 우울했던 마음도 공연을 보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떨치게 되고 덩달아 성격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같은 중국 출신인 유혜리씨는 “쑥스러워서 사람들 앞에 잘 서지 못했는데, 센터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공연을 보는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자신감과 뿌듯함이 함께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입을 모은다.
필리핀에서 온 제클린 카일로스씨는 “필리핀에도 재미있는 전래동화가 많다”며 “다음에는 필리핀,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전래동화를 인형극이나 구연동화로 만들어 다문화 사회를 알리고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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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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