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대안학교 둘러보기]

자유로운 교육, 개성을 존중하는 대안교육 현장

배경미 리포터 2016-09-28

대안학교란 얼터너티브 스쿨(alternative school)에서 나온 말로 획일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하고 자유로우며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학교를 말한다. 외국의 경우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나 영국의 서머힐이 설립되면서 전인교육과 인간성을 자연 그대로 회복하려는 대안적 교육이 시작되었고 이후 대안학교 설립 붐도 일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 경남 산청에서 전일제 대안학교인 간디청소년학교가 문을 열면서 대안학교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주입식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활동과 리더십,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대안학교는 해가 거듭될수록 각광을 받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 달라졌고, 최근에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유로운 교육,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찾는 학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소신과 선택의 문제라는 의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있는 우리지역의 대안학교를 소개한다.



자유를 향한 교육, 배움이 즐거운 아이들 '안양발도르프학교'
안양발도르프학교는 2001년 광명 구름산자연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자연과 예술체험을 중심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해오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발도르프 교육을 시작했다. 2016년 2월 안양시 석수동으로 이전했고 교육과정은 8~15세를 대상으로 하는 1~8학년 담임과정과 16~19세의 학생들로 구성된 9~12학년 청소년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도르프 교육은 1919년 오스트리아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루돌프 슈타이너에 의해 처음시작된 것으로 1학년~ 8학년까지 같은 담임교사와 보내게 되는 8년 담임제를 시행한다.  역사, 국어, 과학, 수학과 같은 주요과목은 약2시간의 에포크수업(주기집중수업)시간에 담임교사에게 배우고, 각 과목들은 3주에서 5주간 계속된다. 외국어는 1학년 입학 후부터 2개 국어를 교육하게 되며 자연스런 회화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영어를 1차 외국어로 일본어를 2차 외국어로 선택해 교육하고 있다. 또 발도르프학교는 성적표가 없고 1학년~ 5학년까지 교과서 또한 없다. 사교육에 대한 학교의 방침은 사교육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수영, 피아노처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는지 확인한 후에 결정하는 것을 학교 원칙으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음악, 미술 등의 예술 수업과 체육, 외국어 수업이 학교 수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교사들도 독일 및 영미권에서 발도르프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사들과 국내에서 발도르프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공부한 교사들, 다른 전공을 공부하고 교사 생활을 하는 교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안양발도르프학교는 진정한 인간학에 기초한 발도르프 교육이 우리사회에서 꽃피기를 희망하며 실천해나가고 있는 학교이다. 또 몸과 마음과 머리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삶의 목적과 방향을 스스로 찾는 자유로운 인간으로 우리 아이들이 크기를 바라며 온전한 어린이의 성장을 돕는 균형 잡힌 교육과정을 계발하고자 힘쓰고 있다. 학교 운영 또한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운영해 나간다. 학교의 안정된 교육활동을 위해 각 주체가 자발적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예산계획, 대회협력 등 학교의 주요 사안들에 대해 의논한다. 오는 10월 16일과 11월 26일 2017학년도 신입·편입학 설명회가 진행된다.
문의 031-472-9113


아이,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 ‘안양 벼리학교’
안양 관양동에 위치한 ‘벼리학교’는 2002년 개교해 15년 동안 아이와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고민하며 성장해온 초등 대안학교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0명의 학생들과 9명의 상근교사, 그리고 7명의 강사들이 학교를 구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행복한 교육이란 무엇일까? 벼리학교는 우선, 아이들 한명 한명에 대한 관심을 어느 학교 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은 담임교사와 매일매일 밀접하고 친근하게 하루를 보내며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한다. 교사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생각이나 힘든 부분, 재능과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 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교사를 신뢰하고 자존감은 물론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되는 것. 또한 매년 여름이 되면 아이와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가족캠프도 진행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한적한 시골로 떠나 다양한 놀이와 프로그램, 공연 등을 즐기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와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삶과 교육이란 무엇인지 깊이 경험해 본다고. 아이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도 가족캠프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만족감이 꽤 높다는 설명. 교육과정은 어떨까. 벼리학교는 초등 6년 대안교육과정을 오롯이 담아 실천한다. 교과는 놀이와 일, 배움과 쉼 등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바라보며 느끼는 활동과 직접 해보는 체험활동, 스스로 해보는 습관들이기, 직접 살아보는 살기 과정 등으로 이뤄지며 체험영역, 표현영역, 자치활동 그리고 이들의 받치는 기초영역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언어, 예술, 과학, 생활, 명상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이들은 다시 연령별, 개인별 발달과정에 맞게 진행된다. 아이들은 등교 후, 아침명상을 먼저하고 이후 배움과 쉼, 점심식사, 나눔 등의 일과를 소화한다. 이중 식사시간 90분과 교사와 친밀한 관계를 위해 주어지는 나눔 시간이 인상적이다. 벼리학교는 현재 입학생을 모집 중에 있다. 2017년도 초등 1학년 과정 15명과 2016년 초등 1학년 남녀와 초등 2학년 여학생을 일부 모집할 예정. 이를 위해 오는 10월 29일 배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학교 체험하는 날’ 행사도 연다. 별도의 입학설명회는 오는 11월 5일 학교강당에서 진행된다. 상시 상담 가능.
문의 031-423-4574



자신을 사랑하고 감사할 줄 아는 행복한 아이들 ‘헤이븐 기독학교’
헤이븐 기독학교는 과천시 과천동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로 2008년 개교하여 현재 초등부터 중고등과정(12학년)까지 총 225명이 재학하고 있는 비인가 대안학교다. 헤이븐 기독학교는 기독교대안교육연맹 소속으로 기독교세계관에 의해 모든 과목을 교육하며 매일 0교시 큐티시간이 있으며 성경, 로이독서논술, 과학, 수학, 영어, 역사, 중국어, 음악, 미술, 태권도 (수영, 빙상, 생활체육)를 배운다. 그 외 성품교육과 통일교육, 미디어 교육, 노작교육 등 학생중심의 체험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과목 가운데 성경, 영어, 문학, 과학, 미국수학, 드라마, 스피치, 세계사, 문화지리, 세계종교 시간에는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헤이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장과 상담 후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 및 시험을 보고 합격여부를 가리게 된다. 봄 학기 정시 입학시험은 12월 중순, 가을학기 정시 입학시험은 6월 중순에 진행된다. 입학시험은 필기시험(수학,영어)과 면접으로 진행된다. 결원이 있을 경우에 한해 수시입학도 가능하다. 매주 화요일 오전 입학상담이 진행되며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입학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학교선택이 아이들의 삶에 중요한 일인 만큼 헤이븐 기독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교장과 상담이 필수다. 헤이븐 교장은 “영어로 수업을 하고 해외학교로 진학을 하는 아이들이 있어 국제학교로 오해를 하는 학부모가 종종 있다”며 “헤이븐 기독학교는 다른 대안학교와 마찬가지로 경쟁이나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학교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영어공부나 해외진학을 목표로 입학했다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븐기독학교는 기독교인만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원의 10%내에서 비기독교인도 입학이 가능하다. 초등은 한반 정원이 16명, 중고등은 20명으로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원서교재(BJU)와 검인정교과서, 로이독서교재를 함께 사용한다. 헤이븐기독학교는 입시위주의 교육체제가 아닌 대안학교로 졸업 후 진학은 국내대학의 경우 대안학교전형이나 검정고시전형으로 수시 진학이 가능하고 해외로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호주, 싱가폴 등으로 진학하고 있다.  
문의 02-503-0527



지역 네트워크 활용해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도시형대안학교 ‘더불어가는배움터길’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은 2006년 문을 열어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중고등통합 5년제 대안학교이다. 배움터길이 위치한 곳은 의왕시 내손동. 현재 55명의 학생과 9명의 길잡이 교사가 함께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십년의 경험 속에서 이어진 20~30여 명의 길동무 교사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의 배움을 이끌어주고 있으며, 지역의 다양한 시민단체들과도 프로그램을 연계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움터길은 학생들 스스로 학교 규칙을 만들며 학생 문화를 만들어 가는 자치 영역, PBL학습 및 여행 수업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프로젝트 영역, 생산적 기술을 통해 스스로 설 수 있게 돕는 자립 영역, 공감과 소통을 통해 타인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더불어살기 영역, 자기이해의 과정을 통해 적성과 흥미를 찾아가는 진로 영역,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공통분모를 배우고 스스로 배움의 방식을 찾아가는 교양 영역 등 총 6개의 영역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학생 자치는 배움터길 교육과정의 핵심 영역이다. 매주 모든 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체회의를 통해 중요한 내용을 의결하고 있으며 학년회의, 학생회 회의를 통해 세부 안건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은 교육과정 전반에 반영되어 학생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교라는 가치를 매년 실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학생주도 교육개혁 프로젝트인 ‘컨퍼런스위기’에 초청되어 ‘자치, 스스로 서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배움터길 자치 영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존중, 큰나무(중3) 시기부터는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미디어읽기, 한국문학, 교양철학, 통합수학, 아시아역사, 게임코딩, 고전읽기, 앙상블, 만화, 봉산탈춤, 생활경제, 연극제작 등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고려해 다양한 선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움터길은 현재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서로의 변화와 성장을 도우며 그 속에서 세상에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7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의 서류전형은 9월 26일부터 10월 21일까지이며 면접전형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1박2일 이루어진다. 학부모 면접은 10월 29일과 30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421-3779

대안학교 이런 곳도 있어요
무지개학교 070-8239-6116
맑은샘학교 02-504-6465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 031-421-3779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070-43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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