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만 지나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이때가 중3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앞으로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남은 기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등학교에 먼저 입학한 고1 선배들이 한 한기 경험을 바탕으로 중3 후배들에게 알짜배기 꿀팁을 전한다.
“국어 때문에 점수 깎인다. 모의고사 미리 풀어보라”
국어를 못한다는 생각도 없었고, 중학교 때 국어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던 학생들도 막상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국어 때문에 성적이 갈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국어 내신 시험은 물론 모의고사 문제까지 어려워지고 점수 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고, 문제집을 풀어도 시험만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답과 실제 답이 달라서 곤욕을 치를 때가 많습니다. 특히 모의고사를 풀 때는 길고 익숙하지 않은 지문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기에 독해력을 길러야 하는데, 이는 모의고사 그중에서도 비문학 문제를 미리 풀면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 때는 독해가 아주 빠르지 않은 이상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글을 여러 구간으로 나누고 구간별 중심 문장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시는 선택지가 헷갈리기 때문에 비유법, 수미상관 등 구조를 분석하고,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며 읽어야 합니다.
국어도 다른 주요과목과 마찬가지로 지속해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성적이 올라갑니다. 수학이나 영어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중3 2학기부터 고1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면서 자신의 약점을 찾아 보강해가는 것이 고등학교 때 좋은 국어성적을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마포고 1학년 윤정석 학생
“수학 계산 속도를 더 높여라”
고등학교 입학해 첫 중간고사 수학 문제를 받아들면 시간 안에 풀기에 너무 많은 문제, 복잡한 계산에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꼭 계산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고등학교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계산에서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됩니다. 평소 시간제한 없이 풀면 점수가 나오다가도 막상 시험 때는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막판에 찍게 됩니다.
시험을 볼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시간’입니다. 학교별로 다르겠지만 고등학교 수학 내신은 대체로 심화된 문제가 출제됩니다. 이러한 문제의 승패는 1~2분 내외의 시간에 정확히 해결할 수 있는지에 결정됩니다. 따라서 계산 속도가 빠르고 정확해야 어려운 문제를 풀 시간과 검토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계산 속도를 높이려면 평소에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다만 연습할 때 구구단 같은 기본 계산을 제외하고는 암산하지 말고 풀이과정을 매우 빠르게 쓰면서 풀어야 계산속도가 빨라집니다.
또한 대충 계산하면 안 됩니다. 공식도 숫자도 대충 쓰지 말고 다시 검토 과정에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풀이 과정을 정확하게 써야 합니다. 그러면 검산할 때 틀린 부분이 빨리 발견돼 바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숭문고 1학년 이태헌 학생
“긴 지문의 영어 독해, 가지치기 연습을 하라”
고등학교에 진학해 영어 시험을 처음 보게 되면 긴 외부지문과 독해 문제 때문에 당황하게 됩니다. 문제를 천천히 풀다가는 국어, 수학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독해 속도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단기간에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 지문을 읽을 때는 중요한 내용만 먼저 읽고 문제를 푸는 게 좋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보통 ‘,’가 있으면 ‘,’ 앞에, but과 however 등 상반되는 내용을 지시하는 표현이 있을 땐 뒤에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찾아 전체 맥락을 이해한 후 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원하면 그때 다시 지문을 읽으면 됩니다.
가지치기를 잘하는 것 또한 독해를 빨리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문장에서 주어 동사를 찾고 난 다음 수식 어구를 가지치기하면서 문장의 뼈대를 파악하고 다시 지문을 읽으면서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주제를 파악하면 바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독해를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이런 노하우가 생깁니다.
또한 독해 속도를 높이는 데 단어 또한 중요합니다. 단어를 많이 알고 있으면 독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지문이 어렵다고 해도 도전하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 그만큼 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단어는 매일 꾸준히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 양정고 1학년 이효석 학생
“노트필기, 자신만의 번호 체계로 만들어라”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기에 노트필기를 하게 되는데, 노트가 너무 지저분하거나 너무 화려하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시험공부 할 때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를 피하려면 다양한 색을 사용하거나 단색만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색이 다양하면 글자가 아니라 색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단색만 사용하면 노트가 단조로워져 읽기가 싫어집니다.
그리고 ‘1.’ 밑에 ‘(1)’, ‘(1)’ 밑에 ‘1)’ 같은 자신만의 번호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목별 선생님이 번호 체계까지 칠판에 써 주면 필기하기가 쉽지만, 그냥 내용을 말로만 설명해주는 선생님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번호 체계를 정해놓지 않으면 필기를 해도 나중에 어떤 내용을 중점으로 공부해야 할지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필기할 때 어떤 내용이 상위 내용인지 빨리 정하고 그에 맞춰 번호를 적어야 합니다.
수학의 도형 부분이나 과학 과목을 필기할 때는 그림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림을 대충 삐뚤빼뚤 그리게 되면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컴퍼스, 자 등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간이 부족한 교과서에 필기할 때는 포스트잇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양정고 1학년 서준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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