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빛깔대로 맘껏 반짝이렴”

일산 파주지역 중등/고등 대안학교 ‘불이학교’

김수정 리포터 2016-10-29

경쟁 위주의 교육 대신, 타인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빛깔대로 반짝이며 행복할 수 있는 교육. 5년제 중·고등 통합 대안학교 ‘불이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이다. 이곳은 고양시에서 대안교육에 공감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힘을 합쳐 지난 2010년 개교했다. 고양시는 물론 서울 강남, 지방 등 먼 지역에서까지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학교 옆으로 이사해 자녀를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모든 교육은 평화로워야 한다”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불이학교의 중3 학생들은 얼마 전 45일간의 일정으로 인도와 네팔, 태국, 3개국을 도는 ‘평화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빈민촌이나 난민촌 등을 찾아 각종 봉사활동과 다양한 체험을 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식사 나눔 봉사를 하고, 또 고아원 아이들에게 음악, 미술 등의 수업을 해주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힘쓰는 티베트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터뷰를 통해 다큐멘터리 동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불이학교의 교육은 ‘세상은 둘이 아니고 서로 다르지 않다’는 불이(不二, 不異)의 정신에서 출발한다. 그 교육의 일환으로 이곳 학교에서는 매해 ‘평화 여행(불이 평화원정대)’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와 가정,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만 살던 아이들이 평화와 인권을 생각하고, 또 나와 세상, 내 주변을 돌아보며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불이학교는 5년제 중·고등 통합 대안학교로서 경쟁 위주의 교육 대신,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자유롭게 자신과 세상을 탐색하며 각자의 재능을 맘껏 발현하도록 돕는 교육을 추구한다. 최성옥 불이학교 교장은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끼리 지나치게 경쟁하게 하고 차이를 강조한다. 삶의 목표가 행복하게 사는 것인데, 차이를 강조하는 교육은 누구나 불행해질 수 있다. 경쟁 대신 협력을 가르치며 아이들을 나와 다른 존재와 함께 사는 존재로 키워야 한다. 이것이 참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경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과 세상을 탐색

중·고등 통합 대안학교, 불이학교는 80여 명의 학생과 16명의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일궈가고 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예체능이 균형을 이룬 인지 교과 수업과 다양한 선택 수업을 편성하고 있으며, 자립적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농사, 목공, 요리 등의 살림 수업, 세상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 하는 인권 수업과 평화 감수성 수업 등의 차별화된 교과목도 마련하고 있다.  
인지 교과목의 경우, 철학, 에세이, 융합수업, 진로수업, 우리말글 수업 등의 필수 과목과 고등수학, 문학, 한자, 경제, 미적분, 스파르타 영어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안배한다. 최 교장은 “누구나 미적분을 잘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적분을 배우고 싶으면 미적분 수업을, 영어를 잘하고자 하면 스파르타 영어 수업을 선택해 들으면 된다”며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체육 수업은 축구,농구,댄스,팔극권(무술),다채로운 체육  이렇게 다섯가지 가운데 개인 관심에 따라 수강하도록 하고 다채로운 체육 시간에는 볼링,당구,자전거 등을 배우고 있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불이학교에서는 매학기 아이들이 테마여행을 떠난다. 아이들 스스로 주제를 정해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여행 준비 과정과 여행, 평가 작업 등을 거치며 자신을 객관화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세상을 향해 트인 시각을 갖게 된다.  
간접 체험인 ‘독서’도 불이학교에서 중시하는 교육 중 하나다. 고등집중프로젝트로 독서와 토론을 겸한 세미나수업과 아침 독서, 책가방 없는 날, 저자와의 만남 등 독서를 독려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불이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발현한다. 덕분에 이곳 졸업생들은 다양한 형식의 졸업 작품을 내고 있다. 자신이 작사, 작곡해 만든 음반, 물리 교과서 분석 소논문, 바느질 작품 및 에세이집, 연극 캐릭터 분석 소논문, 직접 만든 보드게임 등 다양하다. 최 교장은 “아이들이 빛깔대로 잘 자라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불이학교의 신입생 원서 접수는 1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위치 고양시 덕양구 원당로 392번길 74(원당동 585-1)
문의 031-979-2012~3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