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고교 교사가 알려주는 2017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자연 상위권 의大 지원 증가 예상
학교 상담 적극 활용해 신중한 학과 선택과 소신 지원 필요

박혜영 리포터 2016-12-15

2017학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수험생 성적이 지난 7일(수) 발표됐다.
 ‘불수능’이라고 불릴 만큼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었지만 그만큼 변별력을 지닌 시험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수능이 어려움에 따라 주요 상위권 대학의 표준점수 합격선도 예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수시 합격자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대략 정시를 염두에 둔 학생들은
지원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기이다. 지난해와는 또 다른 2017학년도 정시 합격을 위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강남 고교교사의 조언을 들어봤다.
도움말  세화고 이장원 교사(3학년 부장교사)



자연계, 특정 점수대 몰려,
몰린 점수대 학과 지원 시 유의해야

정시 지원전략을 위해 먼저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시험)의 특징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어렵다는 말로 축약할 수 있다. 세화고 이장원 교사는 수능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실력이 안정적인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크게 흔들림은 없었지만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특정 점수대에 몰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예를 들면 자연계의 경우 표준점수 330점대와 350점대의 점수가 많다. 따라서 몰려있는 특정 점수대의 수험생이 그 점수대의 학과 지원 시 몰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 가형을 선택한 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약 2만 5천명 정도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수학 가형을 선택하는 학생은 과학탐구 과목을 선택하고 자연계를 지원하기에 정시에서도 자연계 학과를 지원하는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자연계 중에서도 하위권의 경우 수학 나형을 많이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서 수학 가형 응시인원의 증가는 적어도 자연계 중상위권의 지원 비율이 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공학계열이나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지원자 수의 상승과도 연결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올해 정시, 의대 경쟁률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
이 교사는 올해 정시 지원의 최대 변수로 상위권의 의대 지원 성향 증가를 들고 있다. 의학계열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의 경우 수능 고득점을 노려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학탐구 II를 선택한 학생 수가 작년에 비해 대폭 줄고 대신 과학탐구 I과목을 선택했다.
지난해 과학탐구 II과목을 선택했던 재수생의 경우도 올해는 과학탐구 I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늘었다. 응시생이 늘어난 수능 과학탐구 I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들이 정시에서 의대를 목표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정시 의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정시에서는 과학탐구I 과목을 두 개 선택한 학생의 경우 특히 상위권 의대 지원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반면에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지원 경쟁률이 높아지면 상위권 대학인 연대, 고대, 서울대 경쟁률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연계의 경우 오히려 과학탐구 II 과목을 적당히 잘 봤다면 최상위권인 서울대 농학계열과 공대계열 등을 노릴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서울대의 과학탐구 II를 두 과목 선택했을 때의 가산점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문과는 올해 정시 지원전략에 있어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문과생의 경우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소위 점수대로 지원해도 올해는 큰 무리가 없다.

강남학생 재수 노린 상향 지원 신중 기해야
강남학생의 지원 경향은 일반적으로 재수를 염두에 둔 상향 지원이다. 특히 수능 시험이 쉬우면 재수를 많이 하는 경향이지만 올해 수능이 어려웠기에 내년 시험을 쉽게 예상하기는 힘들다. 이로 인해 올해는 강남 학생들의 하향 지원이 뚜렷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정시 지원에는 가군과 나군 중의 하나는 확실하게 붙을 곳을 정해서 지원을 해야 하며 가급적 재수를 염두에 두지 말고 신중하게 지원하는 게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내년도 수능 시험은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그에 따른 입시 전략에도 변수가 예상된다고 한다. 특히 영어에 강세를 보이는 강남고교 학생들이 경우 영어 점수에 대한 메리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장원 교사는 세화고의 경우도 내년부터는 영어 고득점을 받았던 상위권 학생들의 메리트가 없어진다는 단점을 다른 방법으로 만회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결국 이 교사는 내년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를 제외한 세 개 영역인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이 중요한 변별 요소가 될 수밖에 없어 내년에는 사실상 재수생의 여건이 그리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이로 인해 올해 정시에서는 경쟁률에 따라 몰리는 과가 생기고 커트라인이 낮아져 소위 펑크가 날 가능성이 예상되는바 올해는 어느 해보다 신중한 학과 선택과 소신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시 합격 위해, 학교 자료 적극 신뢰하고 활용해야
이장원 교사는 세화고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정시 지원전략의 최대 목표는 학생의 대학 합격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입시기관은 합격 가능권의 대략 80~85%를 기준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때문에 사설 입시기관의 배치표만을 고려해 본다면 일선 학교에서 알려주는 지원 대학보다 오히려 불안하게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상향 지원을 하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세화고의 경우는 50%의 합격률을 내다보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오히려 안정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학교 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가군과 나군 중 한 개는 반드시 안정 지원을 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정시 이월 인원 파악과
전년도 추합 비율 파악해야

2017학년도 정시 지원 관련 유의사항과 관련해 수험생은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별 정시모집 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과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 면접과 구술고사를 병행하는 대학 등이 있기에 반드시 지원할 대학의 정시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모집요강으로 대학별 표준점수, 백분율 반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반영 과목 수와 교차지원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탐구 과목 등에서 변환표준점수를 쓰는 지 잘 살피고,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꼭 계산해 본 후 지원해야 한다.
올해는 정시 모집의 군별 분할모집이 금지되었다. 200명 이상의 분할 모집이 금지됨으로 인해 성균관대의 경영대와 공학계열의 분할 모집이 금지된다.
때문에 성균관대 이상의 상위권 대학 지원 시 합격 성적, 지원경향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올해는 수능이 어려워져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학생도 많아 수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시 지원 전에 반드시 정시 이월 인원 파악과 전년도 추합 비율을 반드시 파악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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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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