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자율동아리-‘미리내’]

그림으로 전하는 이웃 사랑의 마음

박 선 리포터 2016-12-30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어른들도 찾기 힘든 일을 중학생들이 찾아 재미있게 만들어 낸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작업이고 기억에 남을 일일 것이다. 그림으로 봉사하는 자율동아리 ‘미리내’를 만나보자. 



주변의 빈 공간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자율동아리 ‘미리내’는 우리 주변의 지저분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빈 벽에 벽화를 그려가면서 자신들의 재능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타내었다. 6명으로 이루어진 ‘미리내’ 동아리는 평소 지역을 위해 어떤 봉사 활동을 해야 하는지 의문점을 가지고 주변을 다니면서 관찰해 왔다. 봉사를 하더라도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봉사 계획을 짜 볼 때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길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줍자는 의견도 있었고 학습 봉사를 해 보자는 의견도 나오는 등 다양한 생각들이 모아졌다. 그러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자는 생각에 거리를 다녀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지저분하게 쓸모없이 방치된 벽들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시멘트벽으로 그냥 두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항상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도 즐겁고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림 그리기는 동아리 회원들 보무 좋아하는 활동이었고 바로 만장일치로 계획을 짜게 되었다. 



아름다운 그림 안에 마음을 담아
어떤 봉사를 할 지 목표는 정해졌지만 어느 벽에 어떤 그림으로 표현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과정이 쉽지 않았다. 벽이 너무 넓어도 안 되고 구조물이 많이 있어도 안 되는 적당한 벽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겨우 찾아낸 곳은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가게의 옆 벽이었는데 가게 주인아저씨가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사실 전체를 놓고 보면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장소를 섭외하고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하는 계획 단계가 훨씬 힘들었다. 하지만 ‘미리내’ 동아리 6명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보자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횟집 벽인 점을 착안해 바다 속 모습을 그려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림을 그리기 전 먼저 벽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사포와 걸레 등을 이용해 지저분한 곳을 골고루 정리했다. 평소 방 청소도 겨우 하곤 했는데 길거리의 벽을 청소한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림 그리기 좋게 닦여진 벽도 환해 보였다. 


벽화봉사로 마음도 무지개 빛
바다 속을 그리기로 정한 후에는 각자 맡은 부분을 페인트와 붓을 이용해 그리기 시작했다. 인어, 문어, 말미잘, 거북, 물방울까지 다양한 바다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정말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처럼 표현하기위해 애썼다. 열심히 그리고 있을 때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로 붓을 들고 이리저리 대피하던 일도 있었고 바다 속 파란 색 바탕이 얼룩덜룩해 보여 몇 번을 다시 칠하며 겨우 만들어낸 일 등 어려운 일도 많았다. 도화지가 아니라 팔을 들어 벽에 색을 칠해야 하니 늘 팔과 고개가 아팠다. 그래도 한 가지씩 그림이 완성 되가는 걸 보니 뿌듯했다. 그림이 완성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거나 쳐다볼 때는 쑥스럽기도 했지만 어린아이들이 ‘우와 인어네’하면서 알아봐 줄 때는 힘이 나기도 했다.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미소를 보는 ‘미리내’ 동아리의 마음이 흐뭇해진다. 

<미니 인터뷰>

박소영(회장)
“여름에 너무 더워서 시멘트벽에서 열기가 나와 페인트가 녹을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그림이 완성 되 기뻐요. 사소한 것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봉사가 정말 보람 있어요.” 

박수진 학생
“그림그리기를 원래 좋아하는데 막바지에는 덥기도 하고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 짜증도 났어요. 하지만 친구들끼리 응원하고 열심히 그려가면서 보람도 느끼고 재미도 있어 좋았어요.”

문정원 학생
“그림은 못 그려도 친구들과 함께 하니 좋았어요. 바탕색을 표현 하는 게 힘들었는데 완성된 그림을 보니 멋져 보여서 보람 있어요.”

박세정 학생

“처음에는 넓은 벽이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점점 완성 되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노력을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더 좋아요.”

강서영 학생
“더운 여름에 땀나고 힘들었어요. 장시간 그려야 하는데 땡볕에서 페인트를 칠하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봉사하는 보람도 느껴지고 운동하는 효과도 있었어요.”

김유빈 학생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쳐다봐주고 알아주는 게 보람 있었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점이 봉사의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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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 리포터 nu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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