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올인, 수시 100% 합격! 그 비결은?

진로 정해 직진하니 서울대 문 활짝

오미정 리포터 2017-01-13

수시에 원서 쓴 모든 대학에 붙어 100% 합격률로 주위의 부러움을 산 학생들. 뚜렷한 진로 목표를 향해 고교 3년을 찰지게 보낸 실천력이 그 비결이다. 슬럼프 극복하며 최종 결승점까지 전력질주한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신재욱_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합격
신재욱군(오금고 3)의 꿈은 고교 시절 내내 환경생태공학자였고 서울대 농대가 목표였다. 뚝심이 결실을 맺어 서울대 뿐만 아니라 연대, 고대도 모두 합격해 수시 3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성취의 씨앗을 묻자 ‘텃밭’이라며 신군은 빙긋 웃는다. 어린 시절 온 가족이 주말농장 텃밭에 서 상추, 오이 같은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수확의 즐거움을 맛봤던 그는 중고교 시절 내내 과학 동아리에서 텃밭 가꾸기 활동에 참여했다.
“과거 재배 경험이 있으니까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칭찬 받으니 이 분야를 자꾸 파고들었고 종자의 중요성, 식량 자급자족, 농업의 미래까지 관심 분야를 넓혀갔지요.”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덕분에 비교과 활동의 방향이 분명했다.

Q. 비교과활동의 ‘필살기’는 무엇인가?
일관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과학동아리에서 텃밭 팀장을 맡아 상추, 감자, 호박 같은 농작물 학교 공터에다 가꾸었어요. 송파, 강동 일대 도시텃밭 답사하며 편의시설, 농기계 현황을 조사해 ‘도시텃밭 이용자 복지 개선 방향’ 논문을 써 수상했지요. 교내 각종대회에도 대부분 참여해 약 45개의 상을 받았는데 이때도 농업이 주제였습니다. 가령 3분토론 대회에는 우장춘 박사, 런던의 수경재배를 가지고 발표하는 식이지요. 농업에 맞춰진 나의 모든 비교과활동은 생기부에 빠짐없이 기록됐습니다. 대학 마다 대단한 비교과 스펙을 요구하는 건 아니에요. 고교 3년간 진로 탐색과정, 꾸준함을 잣대로 평가하더군요.

Q. 고교 3년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비결은?
사교육 없이 공부하는 게 모토라 학원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내신시험은 교과서, 수업에서 대부분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 프린트물 반복해서 복습하고 시중에 나온 문제집은 과목별로 다 풀었어요. 이해 안가는 부분은 교무실 찾아가 끈질기게 질문하다 보니 과목별 선생님들과도 친해졌고 공부법 관련 조언도 다양하게 받았어요.
수학은 애를 먹었습니다. 방과후 수업 들으며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수학 선생님께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틀린 문제 반복해서 풀었죠. 하지만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더군요. 실망감, 좌절감이 몰려왔지만 마음 추스르고 시중에 나온 문제집 10여권에 기출문제까지 모두 다 풀었습니다. 고3이 되니 1등급으로 안착하더군요. 수학은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Q. 신재욱표 공부기술을 꼽는다면?
공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부 하는 곳, 쉬는 곳을 분리했습니다. 내 공부 공간은 학교 자습실이었지요. 수업 끝나고 1시간 30분, 석식 후 6시부터 10시까지 자습실에 틀어박혀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5~6시 석식도 급식실 대기줄이 짧은 5시30분에 가서 후다닥 먹었습니다. 대신 집에 가서는 푹 쉬었습니다.
나만의 공부 패턴을 만들었습니다. 아침에는 영어단어 암기, 석식 전까지는 수학 문제 풀이.... 이런 식으로 시간대별, 요일별로 과목을 정해 실천했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한마디는?
고3 여름방학부터 수능시험까지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수능 시험 당일도 시험 환경이 바뀌니까 심리적으로 흔들리더군요. 수능 최저 등급 맞추기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주변 분위기,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원 포인트 공부 레슨
-공부 공간, 쉬는 공간 분리하기
-시간대별 공부 과목 패턴화하기
-수학은 공부 절대량이 필요한 과목, 중도 포기하지 말자


전재민_ 서울대 디자인학부 합격
전재민군(오금고 3)의 꿈을 찾는 과정은 다이내믹하다. <이기적 유전자> 책에 푹 빠져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자사고인 천안 북일고에 입학한 그였다.
“고교 공부를 하면서 내가 과학에 흥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당황스러웠지요.” 고1 겨울방학 때 중국에서 열린 청소년 프로그램이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전 세계 학생들과 팀별 PT를 준비하면서 내가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데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그 후 ‘진짜 좋아하는 것’을 파고들자 전군은 미술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과감히 미술반이 유명한 오금고로 전학했다.
“고2 때 미술 공부를 처음 시작했으니 많이 늦은 셈이지요. 그래도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해야 되는 게 일치하니까 몰입하게 되더군요.” 성적과 비교과활동에 승부수를 걸어 서울대, 홍대에 모두 합격했다.

Q. 예고 출신 학생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비실기전형으로 합격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를 꼼꼼히 했어요. 디자인 관련 책도 많이 읽었어요. 세계적인 디자이너, 화가들을 책으로 만나고 토론반에서 활동하며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내 나름의 논리를 세울 수 있었어요. 이런 과정,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자소서에 충실하게 담으려 원서 접수 직전까지 고치고 또 고쳤어요. 면접에서 이걸 집중적으로 질문하더군요. 자소서와 면접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려 하면 백전백패입니다. 자신을 차별화하되 진솔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Q. 뒤늦게 미술로 진로를 바꿨는데 실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오금고 미술반은 드로잉, 회화, 공예, 그래픽, 애니메이션까지 커리큘럼이 체계적이라 단기간에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었어요. 사실 나는 미술적 감각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수용성은 좋은 편입니다. 실기 과제를 받으면 자료 수집을 많이 하고 내 작품 아이디어에 대해 선생님들께 자문을 많이 구했어요. 주관성에 빠지지 않고 실기의 평가 기준에 맞추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Q. 성적관리는 어떻게 했나?
단원의 개념, 목차, 핵심만 추린 것과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의 중요 내용을 정리한 것 2개의 정리노트를 과목별로 만들었습니다.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는 ‘뼈 노트’, 핵심을 암기하는 ‘살 노트’로 분리해 반복적으로 봤습니다. 내신 뿐만 아니라 수능 막바지에 총정리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미술 실기도 병행해야 하기에 내신은 시험 2주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집중적으로 공부하니까 시험 범위를 3회 정도 반복할 수 있더군요.

▶원 포인트 진로 레슨
-본인의 마음 설레는 것부터 찾기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해야 되는 걸 일치시키기
-희망 전공 분야 독서 폭넓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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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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