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_ 자유학기제 끝난 중1, 선배로부터 들어보는 영어공부법]

꾸준한 자기주도학습으로 영어 능력자 되세요~

하산수 리포터 2017-01-21

2016년부터 전면 실시된 중학교 자유학기제. 걱정과 우려도 많았지만 중학생들의 진로탐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학년부터는 예전처럼 지필평가를 통한 내신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지정돼 다른 학교보다 2년 먼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서울 신서중학교(교장 황원기) 3학년 학생들 중 특목고(대원외고)에 합격한 학생들로부터 자유학기제가 끝난 중1을 위한 영어공부법에 대해 들어봤다.


(우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승현, 유지원, 김보연, 민지호)


Q1. 어릴 때부터 영어에는 자신 있었을 것 같은데 자신만의 영어공부법을 소개한다면?

박승현: 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서 초등 때부터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좋아하는 팝송을 따라 불렀죠. 미드나 팝송은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원어민 발음을 익히는데 도움이 됐어요. 중학교에서는 기출문제나 학원 강의를 통해 학교 시험의 유형을 파악해 적응하는 훈련을 했어요. 가령 2학년 때는 단어나 독해, 3학년 때는 문법 등 상황별로 달라지는 문제유형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요.

유지원: 어릴 때 외국 생활을 잠깐 경험했고 영어유치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들이 많았어요. 중학교 때는 TED나 오픈 예일 코스 같은 영어 동영상을 즐겨봤어요. 관심 있는 분야의 동영상을 찾아 원어민의 발음을 자막 없이 들으면 듣기 훈련은 물론, 다른 과목 공부까지 되니까요. 내신에서 지필평가보다 듣기평가 비중이 더 높거든요. 시험 볼 때 듣기평가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내신 등급 올리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김보연: 엄마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만화를 자막을 가리고 계속 틀어놓으셨어요. 습관처럼 계속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귀가 틔면서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중학교 때는 원서강독과 청해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저는 영어의 4가지 영역 중 듣기가 제일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발음이나 빠른 속도로 읽는 원어민 영어를 들을 수 있다면 말하기, 읽기, 쓰기는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에요.

민지호: 저는 우선 수업시간에 충실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교과서 내용 중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이나 배부하는 프린트에서 시험문제가 많이 나오거든요. 교과서와 프린트를 꼼꼼히 읽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내신 대비법이죠. 평소 영어공부는 TED와 원서강독으로 해 왔고요.


Q2. 자유학기제가 막 끝난 1학년 학생들의 경우 중학교 영어공부에 고민이 많을 텐데 학년별 주요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승현 : 시험 경험이 없다고 해서 겁먹지 말고 매 시험마다 학교 프린트와 교과서 본문 및 뒤편에 있는 듣기 대본까지 꼼꼼히 보면 돼요. 학교 영어시험은 교과서와 배부한 자료 안에서 나오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3가지를 완벽히 이해하고 암기까지 해두는 게 좋아요. 주어진 것 이상을 하려하거나 문제를 많이 보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아요. 외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어려운 난이도에 맞춰 꼼꼼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기출문제를 참고하거나 시험을 직접 치른 뒤 분석해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들을 필기해두면 좋아요. 공부 스타일에 따라 매년 성적은 바뀌는 것 같아요. 저는 3학년 영어시험 유형이 더 쉬워 오히려 2학년 때보다 3학년 때 영어 성적이 더 좋았거든요. 학교마다 다른 시험 스타일에 맞춰 자신의 공부법을 스스로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유지원 : 2학년 때는 영어 내신 공부방법을 확실히 다질 필요가 있어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하는 것이 2학년 때 해야 할 일이죠. 전 2학년 첫 시험 때 시험범위에 해당되는 본문을 모두 외웠어요. 무작정 외우기보다 본문 내용을 아주 세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있는 그대로 외우진 않지만 내용은 확실하게 이해해 내용확인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죠. 3학년은 내신과 함께 입시 준비를 해야 하므로 중학교 3년 중 가장 바쁘죠. 외고 입시는 자소서와 생활기록부로 나눠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생활기록부 중 독서를 강조하고 싶어요. 1학년 때부터 독서기록장을 꾸준히 작성하고 영어로 다른 과목의 도서를 기록하는 것을 추천해요. 정리하자면, 2학년 때는 자신만의 내신공부 방법을 확립해야 하고 3학년 때는 내신에 올인 하면서 영어 독서기록장 관리를 해야 합니다.

민지호 : 2학년 때는 3학년 때의 내신 대비를 위해 문법을 가볍게 훑어봐야 하는 시기죠. 아직까지는 내신이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1학년 때의 학습과 내신을 병행할 수 있죠. 가능하다면 미리 독서록을 써 놓는 것이 좋아요. 3학년 때엔 내신에 집중해서 문법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하고요. 무엇보다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프린트를 계속해서 복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Q3. 예비 중2들은 학교 중간 및 기말고사를 대비해야 되는데 어떻게 영어를 공부하면 좋을까요? 단어, 숙어, 독해, 문법, 듣기 부문별로 알려주세요.

박승현 : 학교에서 주는 단어 리스트는 완벽하게 외우고 영영풀이만 보고도 단어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면 좋아요. 특히 본문과 교과서 맨 뒤에 있는 듣기 대본에 숙어가 직접 적용된 문장을 완벽히 외워서 서술형에서 틀리지 않도록 했어요. 독해공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해석해주는 내용을 잘 필기해두고 눈에 익히는 걸로도 충분해요. 본문 내용은 자세한 부분까지 알아둬야 하고요. 문법 공부는 평소에 많이 해두면 내신 대비 때 수월한데 학교에서 주는 문법 프린트 위주로 공부하면서 예시들을 꼼꼼히 외워두는 게 중요해요. 객관식 문제든 서술형 문제든 프린트에서 나온 예시들이 변형되거나 똑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서 외의 것이라 소홀히 하지 말고 시험 전날까지 반복해서 보는 게 중요해요. 앞의 내용이 3학년 영어시험까지 적용돼요.

유지원 : 단어는 특히 다의어에 주의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본문에서 같은 의미로 사용된 단어를 고르라는 문제가 있는데 단어는 같지만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된 보기로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프린트에 영영풀이를 제공하는 경우엔 그대로 암기해요. 숙어는 학교에서 숙어들을 모아 놓은 프린트를 나눠 주는데 뜻과 더불어 예시로 숙어가 사용된 문장 하나 정도는 같이 외워두면 좋아요. 독해는 수업 시간에 가장 꼼꼼히 챙겨야 하는 부분으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을 꼼꼼히 필기해 두고 내용 파악에 활용해야 해요. 문법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 좋아요. 과거 시험범위였던 문법은 다음에도 기본으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잘 정리해 둬야 해요. 듣기는 관련 문제집 하나를 선정해 듣기평가 전날 2~3과를 풀어보는 것이 좋아요. 평소 영어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험 전에 연습해보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죠. 

민지호 : 2학년 단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단어공부를 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단어 외우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해요. 숙어는 교과서에 나오는 숙어 위주로 공부했는데 가능하면 많이 외워두는 것이 좋아요. 독해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영어책을 읽는 것으로 충분했던 것 같아요. 원서를 읽으면 독해 능력이 늘고 지문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죠. 문법은 3학년을 대비해 한번 가볍게 훑는 정도만 해도 충분해요. 2학년 문법은 어렵지 않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부분에 집중하면 돼요. 내신에서 듣기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면 좋은데 특히 3학년 때 갑자기 어려워지므로 대비해야 해요. 중2,3용 듣기평가 문제집이나 잘하는 친구들은 고1, 2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좋아요. 


Q4. 시험을 보지 않았던 1학년 때는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박승현 :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미드나 외국 강연을 많이 접해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붙이면 좋아요. 학년이 올라가면 내신 대비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학교와 학원에서 하는 영어 공부 외에는 할 수가 없어요. 영어 실력은 영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따라 향상되는 폭이 달라지므로 1학년 때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자신감을 키우는 걸 목표로 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아요. 

유지원 : 다양한 분야의 원서 독서를 했어요. 철학, 과학, 인권,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영어원서로 접하면서 새로운 어휘와 표현 방법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배경 지식도 쌓였어요. 독서를 하다가 관심이 가는 주제에 대해서는 open course인 외국 대학 강의나 TED 강의를 통해 심화 학습까지 연결해 에세이로 작성, 기록물을 남겼어요. 여유시간을 활용한 작업이었지만 3학년 자소서 작성 시 큰 도움이 됐어요.

김보연 : 시험 부담이 없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 제가 좋아하는 영어 독서를 마음껏 했어요. 즐겨 읽던 분야뿐만 아니라 그렇지 못했던 분야의 책까지 읽어서 얻게 된 정보가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됐어요. 읽은 책들은 독서록을 작성했는데 외고 입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준비에 유용하게 써 먹었어요.

민지호 : 판타지나 다큐멘터리 책들을 읽었고 주제를 잡아 디베이트를 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제 생각을 넓힐 수 있었고 에세이를 쓰며 영어실력을 키우고 생각을 정리했어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외국영화를 자막없이 보는 것을 추천해요. 1학년 겨울방학동안 외국에서 공부했었는데 회화가 좀 늘었어요. 어학연수 대신 영어로 수업하는 학원이나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을 하는 것도 권할 만 해요. 1학년 때 중요한 것은 단어 공부 입니다. 저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단어 공부를 못 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쉬운 단어부터 외우는 습관을 들이면서 천천히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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