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올바른 영어공부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먼저 읽어라
지식기반교육에서 역량기반교육으로의 전환 이해해야

이주은 리포터 2017-02-02

우리는 지금 TV에 나오는 정치·사회·경제 뉴스를 보며, 정의가 사라진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고 있다. 청문회에 나와서는 모른다는 답변만을 내놓는 참석자들과 요식행위로만 진행되는 듯한 인사청문회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왜 대한민국에서 정의는 사라지게 되었을까? 교육이 어떻게 되었기에 사회가 이 상태까지 오게 되었을까? 올바른 교육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할 시점인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올바른 영어교육은 또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그 해답을 함께 찾아보기로 한다.

변화한 시대 … 규격화된 방식만 답이 아니다
사실 영어교육에 있어 듣기와 말하기가 강조된 것은 근래의 일이다. 지금의 부모세대는 문법과 독해에만 치중하여 영어를 배웠었다. 반면 최근의 영어학습법은 조기영어학습열풍에 힘입어 영어유치원, 원어민영어교육 등 이전세대 보다는 보다 실용적이고 영어답게 교육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변화되어 왔다. 하지만 초등영어까지는 이런 변화를 수용하다가 중등에서 부터는 다시금 예전의 벙어리영어교육으로 돌아가 버린다.
바로 중등내신 공부를 위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말하기 보다는 문법에만 다시 매달리며 예전시대의 학습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공부방법의 변화는 어쩌면 영리하게 점수를 딸 수 있는 비법 아닌 비법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전에 잘못된 영어학습법으로 판단된 영어교육의 이런 패턴을 답습해야만 좋은 영어성적으로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이제는 가져야 할 때이다.
사회도 이제는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지금은 애플본사 아이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윤재씨의 예를 소개해 본다. 그는 홍익대 디지털미디어과를 졸업했다. 유학과 어학연수 경험도 없고 대기업의 인턴을 했지만 정규 채용에는 실패한 학생이었다. 그는 평소 간결하게 아이콘 디자인하는 것을 즐겼고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어 디자인 사이트(Behance)에 자신의 아이콘을 올렸다. ‘디자인학계의 스티브 잡스’로 평가 받을 만큼 세계적인 디자이너 존 마에다(John Maeda)가 그것을 보고 자신의 SNS에 김 씨의 아이콘 디자인을 소개했다.
이후 김 씨의 디자인을 본 애플과 에어비앤비 본사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애플은 김 씨에게 인터뷰를 보러 오라며 왕복비행기표까지 보내 주었다. 그는 현재 애플 본사 지도팀에서 지도 제작자로 근무하고 있다.
과연 이 청년의 취업은 규격화된 방식으로 성취된 것인가? 더 이상 어떤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공부보다는 실질적인 능력이 더 중요한 사회로 가고 있다는 실례를 보여준다.

지식기반 교육과정에서 역량기반 교육으로
내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은 학생들의 ‘역량’을 중시한다. 지금처럼 지식을 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즉 역량을 키우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자기관리 역량 ▲지식 정보 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 6개로 정하고 이를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함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변화방향의 핵심을 영어에 적용하면 한 마디로 영어 역량(Capability)과 유창함(fluency)을 기르는 것이다. 따라서 2018년 수능부터 영어절대평가 도입은 절대평가를 실시하면서 실질적인 영어역량을 키우는 영어교육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과거 내신과 수능으로만 대학입시를 치르던 것이 영어를 절대평가하면서는 학생부 수행평가, 면접, 서술·논술형 문제, 자기소개서, 자유학기제와 맞물리면서 고입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대입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시를 치르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영어는 더 이상 점수로만 실력을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영어능력이 평가된다. 수능은 절대등급으로 바뀌고 일선 학교에서의 수행평가, 서술·논술형 문제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발표하고 써내는 능력이 필요해 진다는 것이다.

더 늘어나는 수시입시에서 어학능력은 필수요건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의 특징은 수시모집 인원이 69.9%에서 73.7%로, 학생부종합전형이 20.3%에서 23.6%로 변화하고 영어는 절대평가를 실시한다는 것이 달라진 부분이다.
많은 교육전문가들은 점점 정시는 없어질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시에서처럼 내신과 수능점수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학과의 교수입장에서는 학생을 만나 실질적인 능력을 가진 학생인지 판별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 점에서 자소서, 학생기록부, 면접으로 보여 주어야 하는 학생역량에서 어학은 필수 요건이다. 이제 학생 개인이 보다 스스로의 차별화된 역량을 부각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움말 대전 청담어학원 이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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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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