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진학 중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장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선택한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취업에 성공해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특성화고 취업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그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금융고등학교(교장 박상철) 3학년 김은지 학생을 만났다.
꿈에 대한 고민, 특성화고로 연결
우리은행 공항금융센터에서 주임으로 근무하고 있는 금융고등학교 3학년 김은지 학생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원화와 외화를 다루는 환전 업무를 맡고 있다.
은지양이 특성화고를 선택하게 된 건 ‘꿈’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중학교 시절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고 확실한 꿈도 없었기에 학업에 흥미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학업은 뒷전이었고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믿었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내가 뭘 하고 싶은 거지?’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걸까’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중학교 반년을 보내고 나서야 ‘꿈’이라는 단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은 이어졌고 자신이 뭘 좋아하고, 어떤 것에 강점이 있는지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또 하나, 밤늦게까지 마트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도와주고 싶어 경제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보를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다양한 직업을 찾아봤고 그 직업이 바로 은행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은행원을 조사해 보니 매년 특성화고 졸업생을 뽑는 제도가 있더라고요. 특히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이용해 원하는 곳에 취업해 진학과 관련된 기회비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은지양에게 처음으로 ‘목표’라는 것이 생겼다. 그 후 금융과 관련된 특성화고를 찾다 서울금융고에 지원하게 됐다.
“오랜 시간 충분히 고민했고 여러 학교를 검색하며 신중하게 선택했기 때문에 특성화고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국회 인턴십, 세상 바라보는 시각 넓어져
은지양은 국회 인턴십 프로그램과 진심 콘서트가 취업을 하는데 가장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국회 인턴십 프로그램은 국회의원을 보좌하며 사내업무를 배웠고 직장예절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게다가 국회라는 특성상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기업도 방문했다. 그중에서도 둘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함께 민원의 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민원을 알게 됐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 콘서트는 취업한 선배들이 주말에 시간을 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행사로 앞서 사회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내공을 전해주었고 피드백을 통해 변화시켜주고 발전시켜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회에 나가기 위해 밤을 새우며 공부했다. 또 자료 하나하나 확인하고 사진 하나를 올릴 때도 대조를 해가며 위치가 어울리는지 체크하며 준비했다.
“취업을 준비할 때도 제일 먼저 기업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했어요. 인재상 등은 기본이고 심지어 조직도와 관련해 이름까지 기억했습니다. 면접 예상 질문을 200개가 넘게 준비하고 답변을 마련했습니다. 친구들과 가족들 앞에서 준비한 답변을 말하고 그 자리에서 피드백을 받으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갔습니다.”
맡은 업무에서 최고 될 때까지
은지양은 아직은 신입이라 서툴고 부족하지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고 할 줄 하는 게 없던 제가 꿈을 이뤘습니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버리고 무엇이든 도전해 저처럼 성공담을 인터뷰할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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