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중학교-선진형 교과교실제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 기르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교과별 특성화된 전용교실,학생의 적성과 능력 차이 전제

이지혜 리포터 2017-04-14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수서중학교(교장 이점순)는 올해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전격 실시했다. 2009년부터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해 오다가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리모델링을 마친 후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년간 학습교실제에 익숙했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선진형 교과교실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수서중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지식과 재미 동시에 찾는 교과교실제
교과교실제는 공교육 만족도 제고, 쌍방향 수업, 교과의 전문성 심화, 학생 수준에 맞는 수업 선택, 능동적 수업 참여, 유연한 조직 편성 등을 위해 이미 2009년에 도입된 정책이다. 하지만 시설환경과 그에 따른 안정적 예산 확보, 유연한 교육과정 시간 운영, 교사 연수 등의 문제로 전면 시행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는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를 채택하고 있다.
과목중점형이 2개 정도의 과목에 대해서만 이동수업을 하는 것에 비해 선진형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이동 수업을 진행한다. 그래서 학생의 적성과 능력의 차이를 전제로 한 수준별·맞춤형 수업이 가능하고, 해당 교과에 맞게 구성된 전용 교실에서 다양한 학습 자료와 도구 등을 비치해 놓고 활용하게 된다.
학습교실제에서는 학급 단위로 시간표가 편성됐던 것에 비해 교과교실제에서는 수업 시간표도 개인별로 편성된다.‘선진형 교과교실제’는 암기 중심의 단편적 지식 이해 교육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수업, 프로젝트 수업, 토의·토론 수업 등 학생 참여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블록수업이 확대돼 다양하고 창의적 형태의 수업이 가능하다.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 디지털 역량, 대인관계적·다문화적·사회적 역량 및 시민 역량 등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EU제시 8가지 핵심  역량 참고)을 기를 수 있는 수업형태다.



알차고 풍성해진 수업 내용
현재 수서중학교는 교과 존(ZONE) 중심의 교과교실로 구성되어 있다. 수학과 교실, 과학과 교실, 사회과 교실, 국어과 교실 등이 모여 있는 형태다. 같은 교과를 담당한 교사들은 매주 1회 같은 시간을 비워 교과별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한다. 또 교사들이 이동 없이 교과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습도구와 학습 방법을 시도할 수 있으며 쉬는 시간에 미리 수업 준비를 마치기 때문에 수업시간 내내 안정된 분위기가 유지되어 수업 만족도와 학업 성취도가 높다.
학생들은 각 층에 마련된 홈베이스 공간에 개인 짐을 놓고 쉬는 시간마다 필요한 물건을 꺼내 이동한다. 만약 담임교사가 수학 2반 담당 교사라면 학생은 조례와 종례 때 수학 2반을 찾아가 공지사항을 전달받는다. 아침에 일찍 등교를 한 경우라면 도서실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학급교실제에 익숙한 학생들의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 각 층에는 교실 배치도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고, 홈베이스와 학교 곳곳에 안내용 TV를 부착해 수업시간 변동, 분실물 안내 등을 상시 공지한다.
3학년 박다온 학생은 “학교 시설이 깨끗해져서 좋고요, 질문이 있을 때 선생님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해당 교실에 가면 선생님이 계시고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같은 반 인데도 점심시간이 되어야 친구를 만나게 되는 건 좀 아쉬운 점이에요”라며 나름의 ‘선진형 교과교실제’ 한 달을 평가했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
서울형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평가의 힘을 체험한 수서중은 이번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을 맞이하는 수업, 질문이 있는 교실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 윤지혜씨는 “친구가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홈베이스를 중심으로 자주 만나는 것 같고, 친구가 많지 않은 아이들도 교실이 아니라 복도에서 친구들을 만나니 위축되지 않아서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매 쉬는 시간마다 움직여야 해서 아이들이 이전보다 피곤해하는 것 같아요. 홈베이스 외에도 아이들이 쉴 곳이 더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장단점을 이야기 한다.
수업혁신지원팀장인 박남주 교사(사회 교과 담당)는 “교과교실제 학교로 개교를 한 경우가 아니라서 수서중학교의 시설적인 면이 미흡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학생들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학교에서 단순한 지식만을 전달받고자 한다면 학급교실제가 더 효과적이겠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교사와 능동적인 관계를 맺어가며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에는 ‘교과교실제’가 더 적합합니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결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보완해 나간다면 우리만의 교과교실제를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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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리포터 angus7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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