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시합격생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_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김지은 학생(덕원여고)]

“오직 학생부만으로 4년 장학생 선발됐어요”

송정순 리포터 2017-05-27

앞으로 대입은 정시보다 수시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78.4%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대 3으로 잡혀가고 있어 수시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



10.94대 1의 경쟁률 뚫고 4년 장학생 선발 비결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오직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하나로만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주요 대학이 성적과 면접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과 달리 면접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도 없고,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 등의 제출 서류도 없다. 학생부로만 자신의 역량, 적성, 인성, 잠재력, 전공 적합성,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학생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합격·불합격을 결정한다.
16명 모집에 175명이 지원해 10.94의 경쟁률을 뚫고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건설환경공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지은 학생(덕원여고 졸)은 합격 비결로 학생부에 기록된 다양한 교내 활동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일관성 있는 진로 활동, 환경과 관련된 소논문, 봉사로 이어진 환경보호 활동, 과학반 동아리 활동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인 동기, 과정, 성취,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진로, 동기, 과정, 성취, 변화를 그대로
지윤양의 학생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진로 관련 부분이다. 장래희망이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에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연구원’으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구체화 됐다. 지은양의 에너지개발에 대한 관심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개발해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2학년 때 학생부에는 진로 희망 사유를 “자연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것에 관심이 많아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이 되고 싶어 함. 연구소 탐방, 관련 학과에 대한 정보 수집을 통해 구체적인 연구 과제에 대해 알아봄. 장차 인간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자 함”으로 기록했고 3학년 때는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대체 연료나 차체의 구조 등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 도서와 기사를 읽고 관련 보고서를 쓰면서 증기기관에서 내연기관으로 변화할 때 적합한 구조로 자동차의 부품이 바뀐 것처럼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 맞는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기관을 개발하거나 역학적으로 뛰어난 차체를 개발하여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함”으로 기록했다.
구체적인 진로활동으로 ‘DO it! 에너知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동기 및 발전기의 구동실습,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원리를 체험했다. ‘생명과학은 무엇을 공부하고 졸업 후 무슨 일이 있나?’를 주제로 한 진로특강에도 참여했다. 토요 과학강연으로 에너지 저장장치의 변천과정, 미래의 발전방향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 여기서 여러 친환경 자동차 중 어떤 친환경 자동차를 연구할지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학과 탐색 DAY에서는 미래 자동차공학, 기계공학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3학년 때는 ‘전지 자동차의 핵심인 전지’를 주제로 한 탐구를 통해 배터리의 중량, 충전시간 등의 문제로 실용화되지 못하다가 환경오염의 심각성으로 인해 배기가스, 소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지 자동차가 다시 개발되기 시작한 과정과 전기 자동차 실용화의 핵심 해결과제인 전지의 경량 및 소형화를 위한 전지의 종류와 장단점, 발전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도 제출했다. 


과제연구·거점학교 프로그램으로 지적 호기심 어필
지은양은 2학년 때 자신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소논문 2편을 완성했다. 1학기 때는 ‘여러 가지 조건에 따른 축열과 단열의 효율’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논문으로 사전조사를 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검증하고자 하는 가설에 대해 팀원 간에 고민하고 토의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설계했다.
이 활동에 대해 학생부에는 “실패와 그에 따른 보완을 거듭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매우 힘들었지만 새로운 과학적 흥미를 느꼈으며 이러한 과정과 소중한 경험이 장차 자신이 연구원이 되었을 때 기본적인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 생각함”이라고 기록돼 있다.
2학기에는 ‘빛의 파장에 따른 식물의 광합성 량 비교’를 주제로 파란색보다 빨간색이 광합성에 효율적이라는 가설을 세워 진동수가 큰 파란색이 광전효과가 잘 일어나서 광합성을 더 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계 진동수의 오류가 밝혀져 ‘광합성의 한계 진동수’에 대한 실험을 설계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인 거점학교 프로그램에 참석해 진로목표인 기계공학과 미래 자동차공학에 관련된 실험도 했다. 학생부에는 “실험조건의 한계로 인해 물방울이 튈 때의 현상을 관찰하고 그래프로 표현해보고자 했으나 1개의 물방울 관찰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숙제로 남겨 연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이라고 기록돼 있다. 


합격의 키워드, 학생부에 드러낸 인성과 전공적합성
담임선생님이 기록해주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친구들을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이다. “시험 기간 중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 바로 잡아주기 위해 노력함”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고 나누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으며” “정기고사 때마다 시험에 대비해 교과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초가 부족한 급우들에게 학습 멘토링을 통해 자발적 참여기회를 주어 학업성취도 향상에 큰 도움을 줌” 등이 기록돼 마음 따뜻한 공대생의 이미지가 돋보였다.
동아리에서 한강수질 생태모니터링을 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생태 모니터링과 한강공원을 가꾸고 보존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음성 꽃동네 애덕의 집에서 어르신 목욕, 식사, 주방, 청소 등 활동보조로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배웠다. 이 모든 활동이 지은양이 학생부로만 4년 장학생으로 선발된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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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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