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비, 남은 4개월 동안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국어 영역,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안시언 리포터 2017-07-08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수능 대비’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각종 공부 요령이 물밀듯이 쏟아진다. 등급별, 영역별, 날짜별 전략은 물론 본인 체질에 맞는 보양식 선별 요령까지 없는 게 없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용어 이해’, ‘기출 문제 위주의 반복’, ‘무리한 스케줄 지양’, ‘효율적인 계획 세워 알차게 여름 방학 보내야’ 등 원론적인 조언이 대부분이다. 사실상 수능과 다름없다는 6월 모의고사 등급 컷이 나온 지금,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수능식 문제 접근방법은 무엇일까?

올리기 어렵다는 국어 영역, 포기하긴 이르다
지난 27일, 대치 명인학원 대전캠퍼스에서 고3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6월 모의평가(이하 6평) 실채점 분석과 수시전략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엔 디테일한 설명과 실제적인 입시전략 강연으로 유명한 명인학원 이종환 입시전략연구소장(수시전문가 그룹 이오스 러닝 대표)이 연사로 직접 나섰다.
이종환 소장은 6평 이후 수능 출제 예상, 변화된 2018 대학별 입시전형에 따른 대응방안, 가장 효율적인 수시 선택 6개 카드 지원전략, 인문계 논술과 대학별 심층 면접 유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4개월 남은 수능에 대비한 언어 영역에 대한 질문이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국어 영역 점수를 100일 남짓 남은 기간 동안 과연 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이번 6평 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와 달리 대다수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음’으로 분석됐다.
국어 만점자는 723명(0.14%)으로 작년 수능 만점자 1277명(0.23%)에 비해 554명이 감소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에서도 이와 같은 난이도라면 국어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어를 포함한 언어 영역의 성적은 단기간에 올리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쉽진 않다.

앉자마자 국어부터, 싫은 장르부터 뒤지기
“수능과 내신 대비는 문제 접근 방식이 다르죠. 내신은 개념과 공식 암기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수능은 개념 이해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개념이 탄탄한 학생이라도 문제를 해석하는 스킬이 필요하죠. 문제 해석 방법을 트레이닝시키고 혼자 연습하도록 유도하는 것, 4개월간 꾸준히 이 과정을 거친다면 꼭 오를 수 있습니다.”
대치 명인학원(대전 분원)의 설명에 따르면 국어는 ‘단기간 점수 올리기 어렵다’는 선입견에 발목 잡히기 쉬운 전형적인 영역이라고. 실례로 체대를 준비했던 운동 특기생이 부상으로 체대를 포기하고 급하게 인문계로 진로를 결정했던 일이 있었다. 당시 9등급, 국어 교과서를 펼쳐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는 학생이 6개월 만에 모의 평가 3등급을 받았다. 수능이 끝나고 학원을 일부러 방문한 학생은 “나도 했으니 너희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강사에게 부러 말했다고.
명인 측은 학교에 가자마자 국어부터, 자신이 싫어하는 영역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집중이 쉽지 않은 비문학, 화법 장르부터 타이트하게 문제를 푸는 것으로 취약한 부분을 극복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를 받고 글자가 안 보여 나머지 시험도 도미노처럼 망했다는 수험생이 해마다 등장한다. 1교시의 자신감은 학생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마중물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학생이든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이 내재돼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선수의 자질을 정점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코치는 안타깝게도 그리 많지 않다.
“학원에서 아이에게 해주는 일은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로 새로운 문제를 대면했을 때 해결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코치해 주는 일이에요. 여기에 동기 부여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죠. 동기가 없는 아이는 코칭 후 연습을 안 해요. 혼자 반복해서 연습하도록 만드는 것, 거기까지가 강사의 몫이며 능력이죠. 아이를 가르치다 보면 어느 순간 ‘선생님, 이 문제 이렇게 푸니까 정말 풀렸어요’라고 외칠 때가 있어요. 그때가 가속도가 붙는 순간이죠. 포기하지 마세요, 할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 대치 명인학원 대전캠퍼스에서 6월 27일, 고3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6월 모의평가 실채점 분석과 수시전략설명회가 열렸다.


도움말 대치 명인학원 대전캠퍼스 042-47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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